죽음이 예고된 한 남자가 24시간 동안 펼치는 숨막히는 사투

영화 <썸>은 100억대 마약을 추적하게 되는 강력계 강형사(고수 분)가 아버지 같은 오형사(강신일 분)의 누명을 벗기려다가 ‘권정민’이라는 범인의 이름을 알아내는데 오히려 범인으로 몰린다. 하루 동안 이제껏 만난 적도 없는 낯선 여자 서유진(송지효 분)를 매번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데자뷰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긴박하고 속도감 있게 만든 액션 스릴러물이다. 흐린 날 모던한 도시풍경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서유진의 데자뷰 현상이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만들어 이야기의 전개를 증폭시킨다. 카메라가 인물의 말과 행동에 뒤따르는 데자뷰는 마치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리얼리티가 떨어지지 않게 영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특히 어색하지 않은 CG효과와 적절한 블루톤의 영상은 더욱 세련된 화면을 선사한다.

<라이어>,<알포인트>를 제작한 씨앤필름의 올해 세 번째 작품 <썸>은 시네마서비스의 배급을 통해 오는 10월 22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2004.10.12 / 코리아필름 조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