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오르가즘을 느껴본 적 없는 섹스 테라피스트가 한 비밀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과감하고도 놀라운 섹스를 경험하게 되는 섹슈얼드라마 <숏버스>가 오는 3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불법 다운로드 강경대응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미 개봉이 확정된 2월 말에 각종 다운로드 사이트를 대상으로 불법 영상파일 경계령을 내린 상태.

2006년 제 59회 칸영화제에 공개된 이후 국내에선 정식 개봉을 하진 않았으나,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호평 받은 바 있는 <숏버스>. 그래서 그 만듦새를 궁금해하는 수많은 관객들이 어둠의 경로로 다운로드를 해 영화의 실체를 목격한 상태. 그러나 수입사 스폰지 측은 3월 12일 국내 정식 개봉을 맞아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중이다. 특히 <숏버스>는 영화가 '음란하다'는 이유로 영상물 등급위원회에 제재를 받은 영화이기에 다운로드 횟수도 타 영화에 비해 더욱 많은 편. 그러나 이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기에, 관객들이 컴퓨터 모니터가 아닌 스크린을 통해 보다 즐겁게 영화를 즐기길 바라는 수입사 측의 바람이다.

최근 <워낭소리> 등 한국영화에도 불법다운로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외화의 불법 다운로드 문제는 고질적인 문제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보다 나은 영화시장 환경을 위한 불법 다운로드 근절에 힘을 보태기 위해 <숏버스>도 동참할 예정이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3월의 문제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숏버스>는 오는 3월 12일, 수많은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화끈한 오르가슴의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2009.03.06)

코리아필름 편집부

두 차례의 제한상영가 논란 끝에 2008년 2월 18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며 영화로서의 진정성을 인정 받았던 <숏버스>. 오는 3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가 심의가 반려되면서 개봉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에 심의 반려된 포스터는 이미 해외 개봉용으로 사용된 포스터로서, 영화 속 장면을 일러스트화한 컷이 사용됐다.

인물들의 난교 장면이 추상적으로 삽입된 이번 포스터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측 역시 이 포스터가 해외용으로 사용됐던 이미지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인쇄 광고물로서 선정성과 섹스어필이 강하다."라는 이유로 심의를 반려한 것.

수입사측 역시 인쇄광고물로서 해외포스터 이미지가 다소 심의를 받는데 위험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미 온라인에서나 해외에서 많이 보여졌던 이미지이며 영화 본편의 진정성을 최대한 해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이미지를 최종 결정했고 심의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번 심의 반려 건에 따라 개봉을 2주 앞둔 <숏버스>는 부득이하게도 재차 포스터 이미지를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 상황으로 봤을 때 제작중인 예고편 역시 극장 노출이 불가한 상황으로 보여지면서, 영화의 진면모는 본편에서만 확인 가능한 상황이 됐다.

두 차례의 제한상영가 논란, 우여곡절 끝에 개봉을 맞게 된 <숏버스>는 3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2009.02.26)

코리아필름 편집부

2006년 말, 언론에 공개되면서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신작 <숏버스>가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이 결정되며 전격 개봉하게 되었다. 두 차례의 제한상영가 결정을 받았던 <숏버스>는 이로써 2년여의 논란 끝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2006년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국내에서는 같은 해 부산영화제와 유럽영화제를 통해 일부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숏버스>는 감독의 전작인 <헤드윅>에 버금가는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감각적으로 연출된 영상과 모두의 귀 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사로잡는 음악으로 무장한 영화 <숏버스>는 수위 높은 성적 표현으로 인해 논란을 가져오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제한상영가를 받아, 국내 개봉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이와 같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결정에 수입사 스폰지이엔티는 소송을 시작, 등급분류 제도의 위헌성을 들어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결정취소'에 관한 법정공방을 시작했다. 이에 이 사건은 원심판결을 거쳐 대법원 상고심까지 이어졌고 지난달 말, 대법원 제3부는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결정은 재량권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이라는 원심의 결정을 확정하며 등급분류 취소판결로 사건이 종결되었다. 사건 종결 후, 또다시 정식으로 심의절차를 거쳐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이 결정되었고 정식으로 국내 개봉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이번에 개봉되는 <숏버스>는 부득이한 성기 노출장면은 가림처리 되어있는 버전으로 이 버전은 수입사의 요청이 아닌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의도로 직접 처리된 것이다. 각 나라의 심의기준이 다름을 고려, 그 기준에 맞춰 감독의 지휘 하에 이루어진 이 작업은 한국과 일본 등에서의 개봉을 바라며 가림처리가 진행되었다. 지난 두 차례에 걸쳐 내려졌던 제한상영가 결정도 바로 이 가림처리 버전에 해당된 내용이었고, 최종 청소년관람불가로 결정된 버전도 이와 동일한 버전이다.

영화 <숏버스>는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비밀 살롱인 '숏버스'를 중심으로 만남을 갖게 되는 여러 인물들의 솔직하고 과감한 사랑 이야기를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풀어냈다.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이같이 작은 인디영화 속에 펼쳐낸 '사랑'에 대한 가감없는 표현은 오늘날, 현 세태의 빠른 흐름을 잘 보여줬다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등급이 결정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몰고 오게 된 <숏버스>! 오랜 시간 이 영화를 기다려온 한국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영화는 곧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09.02.19)

코리아필름 편집부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 본 적 없는 섹스 테라피스트 소피아. 그녀는 성적으로 좀 더 개방된 관계를 시도해 보려는 게이 커플 제이미와 제임스를 상담하던 중 '숏버스'라는 언더그라운드 살롱을 소개 받는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다. <숏버스>가 2006년 칸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세상에 존재를 알렸을 때, 관객들은 마치 옛날 밀라노의 관객들이 베르디를 들쳐 업었던 것처럼 감독과 배우를 메고 칸의 거리를 행진했을 만큼 작품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어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숏버스>는 국내에서 2006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섹션, 2006년 12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특별상영 되는 등 2006년 이후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될 때 마다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매번 상영 때마다 충격적인 영상에 관한 논란과 영화가 가진 작품성에 대한 호평을 함께 받아야했던 <숏버스>. 아시아 국가들의 보수성을 고려해 감독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가림처리한 버전으로 수입사는 심의신청을 하지만 배우들의 실제 성행위, 실제 성기가 노출됐다는 점을 들어 음란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를 받기에 이른다. 이는 곧, 국내에는 '제한상영관'이 따로 없기 때문에 사실상 '제한상영가 등급'은 개봉을 할 수 없다는 선고였고 그 때부터 <숏버스>의 긴 법정 싸움은 시작됐다. 2년여의 세월이 지나 국내에서 총 2번 제한상영가를 받은 영화 <숏버스>는 우여곡절 끝에 2009년 2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으며 빛을 보게 됐다.

프리 프로덕션 기간만 2년 6개월. 게이, 오럴섹스, 그룹섹스 등 각종 섹스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긴 촬영기간과 실제 섹스 씬을 소화 가능한 배우들이 있어야 했기에, 스타 캐스팅을 피해 연기 경험 유무를 상관치 않고 잡지에 캐스팅 광고를 내고 웹사이트에서 오디션 신청을 받아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이 오디션의 특이할 만한 점은 비디오테이프에 지원자 스스로 자신들에게 의미 있던 성적 경험에 대해 10분 가량 이야기한 내용을 담도록 했다는 것인데, 이러한 과정 덕분에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 영화 속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감독은 오디션에 올라온 500여 개의 비디오 중 자신의 성경험만 떠벌린다거나, 그릇된 성관념을 가진 사람들을 1차적으로 배제했다. 이후 공개적으로 발탁된 배우들과는 워크샵을 진행했는데, 이 워크샵은 마치 <숏버스>의 공간을 재현한 듯한 자유분방한 현장이었다. 이렇게 배우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으로서 배우를 창조적인 협력자로 대했기 때문일 것. 결국 몇 년 간의 밀접한 관계 끝에 완성된 각각의 캐릭터는 스크린에서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독특한 매력을 120% 발산한다.

스쿨버스 문화를 가진 미국에서 '숏버스'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버스를 타고 등교할 수 없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통칭하는, 어딘가 모자라고 남들과 다른 이들을 놀리는 은어다. 영화에서는 '숏버스'라는 이름의 비밀스러운 지하 정기모임을 중심으로 남들과 다른 고민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1960년대 앤디 워홀의 스튜디오 '팩토리'가 생각나는 이 공간은 단지 섹스에 관한 문제뿐만이 아니라 예술, 정치, 음악 등 모든 방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그들은 나름의 오르가슴을 발견하면서 행복을 추구한다.

감독 존 카메론 미첼 역시 에이즈 이슈가 활발하던 80년대 초 커밍아웃하며 사회의 성적 소수자의 편에 섰기에 영화 속 '숏버스'라는 공간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숏버스'의 개봉은 미첼과 같이 특별한 감수성을 심장처럼 타고난 사람들-'축복 받은 소수자들'(The Gifted and Challenged)이라고 감독이 칭하는 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공간을 선물한 셈이다.

<숏버스>의 완성도 높은 만듦새에 가장 일조한 부분은 바로 음악일 것이다. 감독의 전작이 뮤지컬 영화 <헤드윅>인 것을 감안할 때 <숏버스>의 음악 역시 관객들을 기대하게 만드는데, 2007년에 발매된 <숏버스> 사운드트랙은 음악 마니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공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나른한 템포부터 어쿠스틱한 경음악 트랙, 때론 따뜻한 음성의 보컬이 덧입혀진 음악, 그리고 브라스 밴드의 화려한 연주까지 <숏버스>의 OST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특히 소피아 역할을 맡은 숙인 리가 부른 'Beautiful', 세스 역할을 맡은 제이 브래넌이 부른 'Soda shop' 등은 영화를 보는 재미에서 듣는 재미로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한편, 음악의 전체 프로듀싱은 미국의 인디 록밴드이자 한국에서도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는 욜라탱고(Yo LaTengo)가 맡았는데 <헤드윅> 애니메이션 파트를 담당한 에밀리 허블리가 욜라탱고 조지아 허블리의 누이란 인연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더불어 <헤드윅>의 한 장면이 오버랩 되는 클럽 공연 씬은 배우들의 춤과 노래가 연주와 어우러져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음악만 듣고 있어도 마치 60년대의 한 스튜디오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는 OST를 아름다운 영상과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하니 올 봄, 이 영화 사랑 받을 만 하다.

감독과 주연 모두 맡으며 일대 파란을 일으킨 미첼의 전작 <헤드윅>. 이 영화 한 편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이번에도 역시 직접 배우로 참여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바로 살롱 '숏버스'의 그룹 섹스 씬이 그 장면인데, 그는 여기에서 한 여인과 오럴섹스를 나누는 까메오로 출연했다. 영화를 보며 그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듯 하다.

영화 속에는 수많은 섹스 장면이 등장하는데, 특히 여배우 입장에서 섹스 장면이 쉽진 않았을 터. 한 남자배우가 상대 여배우를 좀 더 편안하게 해달라고 제안했고, 이에 모든 스탭들이 옷을 벗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소신 역시 '배우가 원하지 않는 무언가를 억지로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였고 수많은 출연자들은 감독의 소신을 믿고 따르며 영화를 완성시켜 나갔다.

존 카메론 미첼의 한 인터뷰에 따르면 촬영 현장에서는 실제 섹스가 행해졌고, 그 중 단 한 번만 빼고는 모든 오르가슴에 달하는 장면들이 진짜였다고 한다. 배우들은 매 씬마다 사실에 가장 가까운 장면을 얻기 위해 실제 성행위를 해야 했고, 현장에서도 섹스의 안전성에 대한 많은 논의가 오고 갔다고. 그리고 씬을 그르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출연자들만의 방법으로 각자의 오르가슴에 도달했다. 참고로 존 카메론 미첼은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않은 단 하나의 장면을 밝히지 않았다.

커플들의 섹스 상담사, 섹스 테라피스트 소피아는 정작 남편과의 성생활에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 결국 자신이 상담한 게이커플의 인도로 언더그라운드 살롱 '숏버스'를 찾아가게 되고, 이곳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오르가슴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숏버스'에서의 경험을 계기로 남편과 열린 대화를 시도하는 그녀, 이제 '숏버스'는 그녀만의 공간이 아니라, 남편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됐다.

캐나다의 CBS 리포터로 활약했던 숙인 리는 <숏버스> 출연을 계기로, CBC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다. 이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오노 요코, 구스 반 산트, 줄리안 무어, 뮤지션 Moby 등이 그녀의 입장을 옹호하는 탄원서를 제출 해 한때 화제를 낳기도 했다.

오래된 게이 커플 제임스와 제이미는 현재 권태기를 겪고 있다. 뭔가 새로운 발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커플은 섹스 테라피스트 소피아를 찾아간다. 사실 제임스는 남몰래 자살을 준비하면서 작별인사와도 같은 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제이미는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한다. 두 사람 모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비전문 배우이나, 영화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이커플을 연기한다.

매춘부 세브린은 낯선 사람들의 폴라로이드를 찍는 것이 취미다. 단 한 번도 누군가와 진지한 연애를 해본 적 없는 그녀는 의미 있는 관계에 대한 욕망을 잃은 지 오래다. 그랬던 그녀가 소피아를 만나면서 소피아가 진정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자신은 소피아에 의해 의미 있는 관계에 대한 욕망을 찾게 된다.

제미이&제임스 커플 사이에 나타난 한 남자. 모델에서 가수로 전향한 그는 '숏버스'에서 제이미&제임스 커플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를 사랑하게 되는 것! 그동안 자신만의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도 '숏버스'라는 공간과 제이미&제임스 커플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된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2년마다 이사를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 존 카메론 미첼은 노스웨스턴 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캘리포니아로 자리를 옮겨 TV드라마 <맥가이버> <로&오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브로드웨이로 진출, '이별의 6단계'(Six Degrees of Seperation)라는 독립극단에 참여했고 뮤지션 스티븐 트래크스와 함께 뉴욕 드래그 쇼를 위한 <헤드윅>을 만들었다. 이 둘은 <헤드윅>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만들어 3년간 공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2001년에 존 카메론 미첼은 각본, 감독 그리고 주연까지 도맡아 <헤드윅>을 영화화하기에 이른다. 영화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록키 호러 픽쳐 쇼>에 버금가는 컬트팬을 빠르게 양산했고, 이 작품으로 그는 선댄스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Q.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A. 나는 엄격한 가톨릭과 군인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고 어릴 적 '섹스'는 감히 상상하기 가장 무서운 것이었다. 그래서 <헤드윅> 역시 마찬가지지만, 뉴욕 스타일의 감성적인 도전을 보여주는 코미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성적으로 솔직하면서도 시사하는 것이 많고, 되도록이면 웃긴 영화길 원했다. 굳이 에로틱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대신 등장 인물들의 삶의 다른 면에 대한 은유의 하나로 섹스라는 언어가 사용되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숏버스'라는 공간은 내가 경험했던 현대 뉴욕 시티 살롱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Q. 영화 속 캐릭터들이 만들어지고 발전된 과정이 궁금하다.
A. 5주간 배우들과 워크샵을 진행했는데 평소 친한 친구들에게 약간의 자금을 얻어서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는 Lower East Side에 위치한 작은 다락방을 빌릴 수 있었고, 간단한 즉흥 게임과 같은 연극을 시작했다. 오디션 테이프와 회신 전화에서 나왔던 흥미로운 캐릭터와 이야기 요소를 이용해서 보다 세밀한 즉흥극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마이크 리와 존 카사베츠의 대본 창조 과정에 관한 책을 읽었고, 우리는 그들의 방법 중 몇 가지를 받아들였다. 우리는 캐릭터들의 배경, 비밀, 그리고 소망을 발전시켰다. 우리는 모든 시연회를 비디오로 녹화했고, 워크샵이 끝났을 때 나는 영화를 시작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재료를 갖게 되었다. 사실, 배우들은 그들의 캐릭터와 싸움을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나는 이런 정보를 사용해서 전통적인 대본의 세계로 그들을 몰아넣었고,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갔다. 그것은 우리의 구성물이 되었다. 우리는 몇 주 동안 리허설과 워크샵을 했고, 그런 다음 나는 몇 달 동안 대본 작업을 했으며, 다시 워크샵을 했고, 다시 대본을 썼다. 우리는 돈이 모일 때까지 그와 같은 과정을 2년 반 동안 왔다갔다 했다. 우리가 촬영을 시작할 땐 이미 대본은 매우 꽉 짜여있었고, 우리는 누구라도 될 수 있을 것처럼 서로에게 편해졌다.

Q. 영화 속 '제임스' 캐릭터가 인상적인데, 자전적인 뉘앙스가 담겨있는 인물인가? '제임스' A. 캐릭터는 역할을 맡은 배우 본인과 영화 <타네이션>의 감독 조나단 카우에트,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나의 아버지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에 서베를린 미국령의 군지휘관이었고, 어머니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예술가였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의 베네딕토 기숙학교를 다니는 등 매우 천주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랐다. 좀 더 종교적이고, 군대적이면서 꽤 에로스 혐오적인 분위기였다. 그리고 나는 게이였다. 이런 모든 변수가 <헤드윅>과 <숏버스>가 창조되도록 도와주었다.

Q. 영화의 뒤얽힌 구조를 반듯하게 정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나? <숏버스>가 지니고 있는 A. 자유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촬영장에서 행했던 것이 있다. 바로 리허설 때는 조용히 대사 리딩을 하고 본 촬영에서는 오직 기억만으로 연기한 것이다. 외울 시간은 없었고, 모든 대본의 대사들은 장면을 완성해 나가며 매번 바뀌었다. 우리는 배우들이 일련의 장면들을 모두 외울 때까지 반복했지만 결코 똑같이 반복하진 않았다. 나는 배우들에게 "만약 당신이 쓰여진 대로 말한다면 해고할 거예요."라고 말하곤 했었다. 결국 동일한 테이크는 둘 이상 없었고 이 작업은 나의 환상적인 편집 파트너 브라이언 캐티스로 하여금 엄청난 편집을 하게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론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본다.

Q. <숏버스>의 모델이 되는 공간이 실제로 있나?
A. 매 주마다 각자의 취향이나 성향이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있다. 이들이 모이는 '씨네살롱'이 <숏버스>에 큰 영향을 주었던 공간 중 하나이다. 그곳의 친구 중 한 명은 16mm영화를 보여주고, 술과 콘돔을 제공한다. 그리고 밤에는 그룹 섹스를 조장한다. 때론 "Sex-Not-Bombs" 같은 파티를 따로 열기도 한다. 사실 영화 속 등장하는 공간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으로 <숏버스> 스타일의 이벤트들이 흘러 넘치는 브루클린에 위치한 DUMBA라 불리는 퀴어 아티스트들의 공간이다. 어떤 면에서 봤을 때 미국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그리고 나에게 숏버스 살롱은 뉴욕 최고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뉴욕은 방랑자들에게 신성한 의미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뉴욕 도심의 시가는 점점 비싸지고 있고 아티스트들과 젊은이들은 높은 물가 탓에 밀려나고 있다. 또한 노년층들은 점점 격리되어가고, 월세가 제한된 아파트에 붙어산다. 나는 우리의 살롱을 가족 가치에 의해 선택된 오래된 뉴욕의 모범으로 만들고 싶었다. 공부벌레 소녀부터 캬바레 가수나 구제할 길 없는 전임 시장까지 그들의 현실과 상상 속의 죄악들을 화해 시킬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의 친구, 애인과 함께 아름다운 것을 창조함으로써 자아를 되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

[much longer]에 실렸던 토니 레인즈와의 인터뷰 중 _뉴욕-런던 2006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