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회 선댄스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개막작이었던 <위플래쉬>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음악영화 <러덜리스>(가제)가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비긴 어게인><위플래쉬>의 뒤를 이을 또 한 편의 특별한 음악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정식 개봉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덜리스>(가제)가 올 여름 개봉을 확정지으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2015년 여름을 접수할 음악영화 <러덜리스>(가제)는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명품배우 윌리엄 H. 머시의 감독 데뷔작으로, 아들을 잃은 상처를 음악을 통해 치유해나가는 한 아버지의 특별한 음악 여정을 그린다. 특히 잔잔한 통기타 사운드부터 경쾌한 밴드 음악까지, 듣는 순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러덜리스 밴드'의 명품 사운드트랙은 <비긴 어게인>과 <인사이드 르윈>을 잇는 또 하나의 감성 뮤직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음악 영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올모스트 페이머스> 에서 최고 인기 락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열연한 빌리 크루덥이 <러덜리스>(가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음악영화에서 그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블록버스터부터 저예산 독립영화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안톤 옐친이 '러덜리스 밴드'의 멤버로 합류한다. 올 여름 국내 개봉 확정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티저포스터는 관객과 무대가 하나된 열광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고 있는 관객들과 무대 뒤를 응시하고 있는 '러덜리스 밴드' 멤버들, 그리고 현장의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담긴 티저포스터는 공개되자마자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올 여름을 뜨겁게 장식할 음악영화의 탄생을 알린다.

한편 지난 2일(토)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작으로 초청된 <러덜리스>(가제)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해보였다.

음악이라는 가장 특별한 여정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영화 <러덜리스>(가제)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2015.05.08)

코리아필름 편집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비긴 어게인>,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위플래쉬>에 이어 극장가에 음악 영화 신드롬을 일으킬 주인공이 찾아온다.

바로 7월 9일 개봉하는 영화 <러덜리스>이다. 과거를 숨긴 채 요트에서 지내는 왕년의 광고 기획자 '샘'이 뮤지션이 꿈인 소심한 청년 '쿠엔틴'을 만나 밴드를 결성하는 이야기로, <비긴 어게인>이 두 남녀의 만남을, <위플래쉬>가 학생과 선생의 대결을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뤘다면 <러덜리스>는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첫 공개된 <러덜리스>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또한 KT&G상상마당음악영화제를 통해 음악 영화 팬들과 먼저 만나며 영화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두 남자가 함께 화음을 맞추며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과 그 가운데서 밝혀지는 노래에 관한 비밀이 감동을 넘어서는 여운을 남긴다는 공통된 평가를 얻으며 개봉에 대한 기대를 모아왔다.

음악 영화는 한국 관객들에게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이다. 특히 최근에는 <비긴 어게인>, <위플래쉬> 등의 메가히트작이 탄생하면서 음악 영화의 성공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잇따랐다. 한 언론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영화계 관계자들은 '좋은 음악영화의 조건'으로 '음악의 완성도', '연출자, 배우의 음악 이해도', 스토리' 등을 꼽으며 이런 요소를 갖춘 음악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5.04.21 MBN스타 기획 중 발췌)

<러덜리스>는 자체 모니터링 시사 결과, 5점 만점에 4.3의 만족도와 4.2의 추천도를 얻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사전 확인했다. 무엇보다 음악을 '제2의 주인공'으로 생각했을 만큼 신중하게 선별된 사운드트랙과 노래와 연주를 직접 소화한 연기자들, 그리고 노래에 관한 비밀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 면에서 고른 호평을 받았다. 이는 앞서 언급한 '좋은 음악영화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러덜리스>가 <비긴 어게인>, <위플래쉬>의 뒤를 이어 올 여름, 음악 영화 신드롬을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덜리스>의 연출은 조엘 코엔 감독의 <파고>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던 명품 배우 윌리엄 H. 머시가 맡았다. 연기 인생 40여 년 만에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을 선언한 윌리엄 H. 머시는 <러덜리스>의 스크립트를 읽고 즉시 매료되었다. 캐릭터와 유머, 음악 등 그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모두 들어있는 <러덜리스>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윌리엄 H. 머시는 온전히 이 프로젝트에 매달렸으며 수 년의 시간이 지나 완성된 <러덜리스>는 인디영화들의 축제인 지난 제30회 선댄스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같은 해 개막작은 <위플래쉬>였다)

음악 영화의 레전드로 통하는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인기 락스타 역을 맡았던 빌리 크루덥은 이번 역할에서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비밀을 간직한 아버지 역을 맡았다. 그의 상대역에는 헐리우드의 차세대 매력남 자리를 예약한 안톤 옐친이 출연했다. 이들은 직접 영화 속 노래들을 부른 것은 물론이고 연주까지 소화하며 맡은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한편 밴드의 멤버들은 실력파 뮤지션들로 캐스팅됐다. 드럼을 치는 라이언 딘은 안톤 옐친과 함께 밴드 'The Hammerhead'로 활동 중인 뮤지션으로, 안톤 옐친의 소개로 <러덜리스>에 합류하게 됐다. 베이스를 맡은 벤 크웰러는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영화 속에서 자유분방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아들의 전 여친 역으로 출연한 셀레나 고메즈는 헐리우드의 '아이유'라 부를 수 있는 가수 겸 배우. 극중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없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들어간 듀엣곡 'Hold on'이 잠시 등장한다.

존재감 있는 중견 배우들의 호연도 인상적이다. <매트릭스>로 유명한 로렌스 피시번은 밴드가 즐겨찾는 악기 상점의 주인으로 등장, 유머러스한 대사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빌리 크루덥의 전부인 역을 맡은 펠리시티 호프만은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히로인으로 아들을 잃은 상처를 호소력 짙은 연기로 표현했다. 그녀는 감독 윌리엄 H. 머시의 실제 부인이기도 하다. 여기에 직접 카페 사장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매력도 뽐낸 감독 윌리엄 H. 머시를 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러덜리스>의 또다른 주인공, 사운드트랙은 주인공들의 감정을 대사 대신 표현해주고 있다. 주인공들의 상황에 맞춰 새로 쓰여진 곡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곡들은 기존에 있던 뮤지션의 노래들이었다고 한다. 영화의 성공이 음악 선곡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 감독은 실력 있는 음악 어드바이저인 리즈 갈라처를 섭외, '대중적이면서도 버스와 코러스, 브릿지가 잘 구성되어 있고 무엇보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곡'을 찾아내라고 명령했다. 리즈 갈라처는 수많은 노래들을 검토한 끝에 영화와 어울릴 만한 음악들을 만들고 있는 두 명의 뮤지션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 중 이 영화에 어울릴 만한 곡을 뽑아 밴드의 노래들을 완성했다.

노래 가사가 대사보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에 의미를 번역하는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대본의 1차 번역은 <인사이드 르윈> 등의 음악 영화를 번역한 황석희 작가가 맡았으며 특별히 뮤지션 호란이 노래 가사의 번역 감수 작업에 참여했다. 최근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 중인 호란은 싱어송라이터의 감수성을 살려 영화 속 노래 가사들을 좀 더 아름답고 아픈 노랫말로 바꿔놓았다. 번역 작업 참여에 대해 호란은, "번역은 늘 즐거운 작업이에요. 영어를 해석하는 과정도 즐겁지만, 우리말 단어를 어떻게 조합할까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게다가 노랫말인 경우엔 더 그렇네요… 영화 자체도 참 아름다운 영화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노래라는 것, 노래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마지막 노래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네요. 엉엉 소리쳐 우는 커다란 울음이 아닌, 눈보다 가슴이 더 시큰한 그런 눈물이 흘러요."라는 작업 참여 소감을 남기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예상치 못한 사건의 발생으로 아들을 잃고 더 이상 아버지가 아닌 남자가 된 '샘'은 집을 떠나 요트에서 지내기 시작한다. 키가 없는 배처럼(rudderless) 방향을 잃은 그는 그저 하루하루를 떼우듯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아들의 노래들이 담긴 데모 CD들이 전해진다.

아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피하려 노력했지만 결코 피할 수 없었던 아픔과 마주하게 된 '샘'은 그 노래들을 직접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노래에 매려된 아들 또래의 청년 '쿠엔틴'과 만나 새로운 아버지의 역할을 얻는다. '쿠엔틴'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몰랐던 아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고 믿던 '샘', 하지만 모든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는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이 얼마나 과거에 얽매여 있었는지를.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며 '쿠엔틴'에게 충고하는 '샘'은 결국 스스로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는 '샘'의 마지막 무대. 아버지이기 때문에, 아들을 원망할 수도 부정할 수도 그렇다고 이해할 수도 없었던 샘은 완성되지 못한 아들의 노래 가사를 직접 써내려가면서 조금씩 방향을 찾아간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절절한 부정이 담긴 가사들, "사랑만이 답일지 몰라"라는 한 줄의 가사는 노래가 연주되는 4분 35초의 시간 동안 그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먹먹한 여운을 선사한다.

음악 영화 팬들의 명작으로 꼽히는 <올모스트 페이머스>의 인기 락스타가 14년만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돌아왔다. 음악 영화에서 유독 빛나는 빌리 크루덥의 매력은 <러덜리스>에서 정점을 찍으며 다시 한 번 음악 영화 레전드의 탄생을 예고한다.

<올모스트 페이머스> <빅 피쉬> <미션 임파서블3> <왓치맨>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러덜리스>는 소심한 청년 '쿠엔틴'이 러덜리스 밴드를 통해 무대를 즐기며 자신감을 찾아가는 일종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헐리우드 차세대 스타 안톤 옐친은 어리숙한 쿠엔틴의 모습을 코믹하지만 사랑스럽게 표현해냈다. 실제 밴드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그의 수준급 기타 연주 실력도 놓치지 말 것.

<스타 트랙 다크니스> <오드 토머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파고> <매그놀리아> <싸이코> 등 명품 필모그래피에 빛나는 명배우 윌리엄 H. 머시가 감독으로 변신했다. 연출은 물론 <러덜리스>의 주옥 같은 사운드트랙들을 직접 발굴해낸 윌리엄 H. 머시 감독은 영화 속에서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즐겨 찾는 클럽의 사장으로 출연해 감초 연기까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