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느와르의 주역들인 주윤발과 임영동 감독의 <감옥풍운>이 6월 18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80년대 홍콩의 수많은 범죄, 느와르 영화들이 그들의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었다면 <풍운> 시리즈의 감독 임영동 감독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리얼한 조폭, 범죄 느와르를 다뤄 홍콩의 80년대 액션영화의 대가로 자리잡았다. 임영동 감독은 <풍운> 시리즈로 주윤발과 다년의 호흡을 맞춰왔는데 그 중 <감옥풍운>은 임영동감독에게 남다른 사정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임영동 감독의 동생이 실제 수감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했던 체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써 만든 영화이기에 감독에게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닌 전반적인 홍콩 사회의 비판적 시각이 담겨있다. <감옥풍운>은 평생 범죄와는 관련 없이 반듯하게 살아온 '노가요'(양가휘)가 과실치사로 감옥에 들어가 적응을 하지 못 하다, 능청스러운 '아정'(주윤발)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노가요는 특유의 정직한 성격 때문에 감옥 안에서도 다른 파벌의 수감자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어 음해를 당한다. 아정은 그런 노가요의 모습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를 보호하며 둘만의 끈끈한 우정을 나눈다. 상황은 악화되고 급기야 교도관까지 합세해 노가요와 아정을 모함해 해치려 하는 남자들만의 거센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당시 홍콩의 리얼한 감옥생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면서 멋진 느와르 연기를 해오던 주윤발의 내적 페이소스가 담긴 연기를 볼 수 있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감옥풍운>은 아무런 힘이 없는 두 주인공이 주변의 세력들에게 휘둘리며 거센 압박과 고통 받을 받지만, 거대 세력들에게 필사적으로 대항해 투쟁해 나가는 모습에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 영화이다.

거칠고 사나운 남자들의 세계에서 피어나는 두 사나이의 뜨거운 우정과 주윤발의 젊은 시절의 생생한 연기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영화 <감옥풍운>이 오는 6월 18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2015.06.11)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