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영화'를 찍기 위해 뭉친 야쿠자와 아마추어 감독의 리얼 영화 제작기를 그린 <지옥이 뭐가 나빠>가 11월 13일 개봉을 확정 지음과 동시에 강렬한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자살 클럽>, <노리코의 식탁>, <두더지>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일본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메시지를 독창적인 스타일로 다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골수 팬을 확보하고 있는 '기이한 천재' 소노 시온 감독의 영화 <지옥이 뭐가 나빠>가 11월 13일 국내 개봉한다. 영원히 남을 일생의 영화를 찍기 위해 뭉친 아마추어 영화 감독과 야쿠자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를 그린 <지옥이 뭐가 나빠>는 소노 시온 감독의 전작들과 차별되는 유쾌하고 가벼운 색채로 팬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아웃레이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에 출연하고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에 출연이 확정된 쿠니무라 준, <용의자 X의 헌신>의 츠츠미 신이치, <가정부 미타>의 하세가와 히로키와 소노 시온 감독의 전작 <두더지>에 출연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 신인상을 수상한 신예 니카이도 후미 등 일본의 실력파 배우들이 총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던 <지옥이 뭐가 나빠>는 제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 수상, 제34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오리엔트 작품상 수상, 제 37회 몬트리올영화제 오브 뉴 시네마 관객상 수상 외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되며 완성도와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소노 시온 감독의 만화적 상상력과 청춘의 무모한 열정에 관한 이야기가 강렬한 미장센과 핏빛 액션을 만나 엄청난 쾌감을 선사하는 <지옥이 뭐가 나빠>는 소노 시온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정점을 찍으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할 것이다.

낡은 종이에 흩뿌려진 검은 잉크를 배경으로 일곱 명의 인물이 중앙에 배치된 <지옥이 뭐가 나빠>의 메인 포스터는 배경과 대비되는 노란색의 강렬한 제목이 눈길을 잡아 끌고 선명한 색상의 대비와 역동적인 인물들이 마치 한 권의 만화책 표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츠츠미 신이치, 쿠니무라 준, 하세가와 히로키 세 배우의 얼굴이 반가움을 자아낸다. 또한 한국에서도 마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는 호시노 겐과 범상치 않은 표정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신예 니카이도 후미, 일본에서는 콩트 연기로 유명한 토모치카가 어우러져, 이들이 벌일 핏빛 액션이 난무하는 한 판의 지옥 같은 영화 만들기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에너지를 담고 있는 '지옥을 넘어서면 꿈을 이룰지니!'라는 카피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흥분에 찬 표정을 한 하세가와 히로키의 얼굴과 어우러져 등장 인물들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암시한다. 좌측에 위치한 베니스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판타스토포르토국제영화제, 몬트리올영화제에서의 수상 이력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영화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가 격찬한 기상천외한 야쿠자 코믹 액션 활극!'이라는 태그는 야쿠자 액션에 코믹이 더해진 영화의 독특한 컨셉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며, 제목 위에 위치해 눈길을 끄는 '씬 스틸러' 같은 한 남자의 모습은 코믹을 표방하는 액션 영화답게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이다.

액션의 쾌감과 B급 웃음으로 '궁극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는 소노 시온 감독의 야쿠자 코믹 액션 활극 영화 <지옥이 뭐가 나빠>는 오늘 11월 13일 개봉해 관객들을 지옥같이 뜨겁고도 살벌한 영화 촬영장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2014.10.17)

코리아필름 편집부

야쿠자들의 리얼 영화 제작기를 바탕으로 청춘 영화광들의 고군분투를 능수능란하게 버무린 B급 정서의 야쿠자 코믹 액션 활극 영화 <지옥이 뭐가 나빠>는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열광적인 관객 반응과 호평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소노 시온 감독은 이 영화로 제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 제37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오브 뉴 시네마 관객상, 제34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오리엔트 작품상 수상, 제34회 요코하마영화제 여우 조연상과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최고 필름상, 미술, 음향, 편집 부문 등 8회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 미술, 음향, 편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정 받았다.

B급 내음이 물씬 풍기지만,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완성도만큼은 ‘소노 시온 표 A급’임을 증명한 <지옥이 뭐가 나빠>는 전 세계 매체들을 통해 “의심의 여지 없이 훌륭한! . The Hollywood Report”, “자신만만하고, 섹시하고, 스타일리쉬하고, 놀랍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 Twitch”, “골 때리는, 열망 있는, 능수능란한! 당신은 영화의 신을 믿게 될 것이다! . Sound on Sight”, “사라져가는 35mm 영화에 대한 소노 시온식 러브레터! . Sketches of Cinema”, 현 세대, 일본 영화계 거장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소노 시온! . Onderhond.com” 등의 찬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B급과 A급의 절묘한 조화로 A급 이상의 A급으로 거듭난 <지옥이 뭐가 나빠>는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관객과 만났을 당시, 엄청난 호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외 영화제에서의 호평과 영화와 먼저 만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은 <지옥이 뭐가 나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야쿠자 보스와 그 숙적, 10년 동안 한 편의 영화 ‘예고편’만 만든 영화광, 거기에 그냥 지나가던 행인까지 합세해 세상에 없던 가장 리얼한 영화를 찍는다. 이 말도 안 되는 희한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통쾌한 액션 쾌감을 선사하는 완성도 높은 액션씬과 끓어 넘치는 열망, 가슴을 울리는 엔딩까지 만나게 된다.

소노 시온 감독은 <지옥이 뭐가 나빠>에서 <자살클럽>, <노리코의 식탁>, <차가운 열대어> 등을 통해 알려진 ‘성과 폭력의 과격한 영화 작가’와 <두더지>, <희망의 나라>로 각인된 사회파 영화 감독으로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이 영화를 통해 그야말로 ‘궁극의 엔터테인먼트’에 도전한 소노 시온 감독은 약 20년 전, 영화에의 야심을 가슴에 품고 집필한 오리지널 각본을 본인이 직접 새롭게 가필하여, 당시 영화에 대해 품었던 열정을 스크린에 뜨겁게 부활시킨다.

소노 시온 감독의 영화 제작 집단 이름이기도 했던 ‘퍽 바머스’의 고군분투는 청춘 영화 속 인물들의 고생담을 떠올리게 하며, 무토파와 이케가미파의 긴 악연과 결전은 야쿠자 영화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완성도 높은 액션씬을 선보인다. 코지와 미츠코, 이케가미와 미츠코의 이야기는 <지옥이 뭐가 나빠>에 로맨스 영화의 색채까지 살짝 얹어 놓는다. 이 모든 이야기가 어처구니없고 막무가내로 연결되며 ‘B급스러운’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중 하나라도 빠진 <지옥이 뭐가 나빠>는 상상할 수 없다. 이토록 능수능란하게 장르와 이야기를 결합한 영화는 여태껏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각을 자극하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강렬한 핏빛 미장센과 완성도 높은 액션, 킬킬댈 수 밖에 없는 코믹함이 만나, 액션 영화 · 야쿠자 영화 · 코미디 영화 · 청춘 영화 · 연애 영화 등등, 모든 장르가 교차하는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영화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너는 지금 죽을 힘으로 영화를 찍고 있는가?”

소노 시온 감독은 옛날의 자신이 지금의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 것만 같아 <지옥이 뭐가 나빠>를 똑바로 볼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소노 시온 감독의 영화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드러나듯, <지옥이 뭐가 나빠>에서는 시종일관 에너지와 활기가 느껴진다.

그 에너지와 활기의 중심에는 ‘퍽 바머스’가 있다. 소노 시온 감독이 자신의 첫 상업영화(<자전거의 한숨>)를 찍을 당시 제작팀에 붙였던 이름이기도 한 ‘퍽 바머스’는, 40세에 <자살클럽>을 찍기까지 독립 영화로 악전고투해 왔던 소노 시온 감독의 모습 그 자체다. 하지만 퍽 바머스가 카메라를 들기 시작하면 모든 게 달라진다. 그것이 8mm 카메라건 35mm 카메라건, 퍽 바머스는 ‘일생의 영화’를 꿈꾼다. 그렇기에 목숨을 건 혈투의 한 가운데서도, 35mm 카메라를 손에 든 ‘히라타’에게서는 미친 듯이 영화를 찍는 에너지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영화 찍기에 대한 열망은 야쿠자들도 만만치 않다. 딸이 주연인 영화를 찍고자 하는 ‘무토’의 열망은 스탭들에게 전문 촬영 장비를 들게 했고, 무토의 딸 ‘미츠코’에 대한 ‘이케가미’의 사랑(?)은 숙적 무토파의 영화 촬영에 기꺼이 자기 조직원들을 내 주었다. 모든 등장인물이 ‘영화 만들기’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후반부는 그야말로 영화의 백미다.

치열한 영화 현장은 감독들에게 언제나 좋은 소재였다.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아메리카의 밤>(1973)부터 장훈 감독의 <영화는 영화다>(2008)까지 ‘영화 만들기’는 영화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어 왔다. ‘영화 속 영화’가 등장하는 수많은 작품들이 촬영 현장에서의 좌충우돌을 그렸다면, 더 나아가 <지옥이 뭐가 나빠>는 ‘목숨 거는’ 영화 촬영 현장을 등장 시킨다.

<지옥이 뭐가 나빠>의 ‘똘끼 넘치는 영화 만들기’는 피 투성이가 되어도 좋기만 한, 만신창이가 되어도 완성하고 싶은 ‘일생의 영화’를 위해 청춘을, 평생을 바칠 수도 있는 영화광들과 영화 만들기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소노 시온의 ‘핏빛 찬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노 시온 감독이 <지옥이 뭐가 나빠>의 각본을 집필하고 있었을 때는 영화 촬영 현장에 디지털 촬영이 막 쓰이기 시작했을 때였다. 지금은 많은 상업 영화뿐 아니라 독립 영화들도 디지털로 촬영하게 되어 영사도 디지털 상영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당시의 독립 영화에서는 극중의 ‘퍽 바머스(Fuck Bombers)’처럼 8mm 필름이 주류였다. 그래서 35mm 필름은 프로 영화의 증거인 동시에, 영화 제작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의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런 시절에 등장한 디지털 촬영을 소노 시온 감독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그 순간을 함께 했다는 증거로써 ‘영화 만들기를 시작하는 야쿠자들이 35mm 필름을 사용한다’는 설정을 <지옥이 뭐가 나빠>에 담은 것이다. 누구나 간단히 촬영할 수 있는 비디오가 아닌, 복잡한 기자재의 조작, 조명과 녹음 기자재가 필요한 필름 촬영이야말로 예전 영화의 모습이며, 그 모습을 작품에 남기는 것은 필름 촬영으로 성장한 소노 시온 감독이 보내는 ‘사라져 가는 필름에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극 중 ‘퍽 바머스’의 아지트인 영화관에서는 소노 시온 감독이 독립 영화판에서 35mm를 처음 시도한 <방>(The Room)이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야쿠자의 격전과 독립 영화를 만드는 청년들의 에피소드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는, 야쿠자 영화를 보면서 독립 영화를 찍었던 소노 시온 감독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조감독 경험도 없는 채 독립 영화에서 상업 영화계로 뛰어 든 소노 시온 감독에게는, 촬영장을 대신한 것이 영화관이었다. 특히 소노 시온 감독은 ‘후카사쿠 킨지’* 감독이 70년대에 찍은 야쿠자 영화들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

<지옥이 뭐가 나빠>에는 소노 시온 감독이 후카사쿠 킨지 감독에게 보내는 몇 가지 오마주가 등장한다. 영화 타이틀 등장 씬에서는 후카사쿠 킨지 감독의 <의리 없는 전쟁>의 테마곡이 사용되며, 영화 속 경찰서에는 ‘후카사쿠 경찰’이라는 글자가, 붙잡힌 미츠코(니카이도 후미)가 빨간 풍선을 목격하는 씬은 역시 후카사쿠 킨지 감독의 <의리의 무덤>을 떠올리게 한다. 소노 시온 감독은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옥이 뭐가 나빠>는 독립 영화판 <카마타 행진곡>*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영화를 향한 사랑으로 넘치는 작품이다.

* 후카사쿠 킨지 (1930.7.3 ~ 2003.1.12)
1961년 <풍래방탐정 붉은 계곡의 참극>으로 감독 데뷔를 한 후카사쿠 킨지는 주로 야쿠자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통해 사회비판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1973년에 시작한 <의리 없는 전쟁> 시리즈로 영화계에 선풍을 일으키며 ‘액션의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다. 2000년, 일본 영화계의 최고 스캔들이었던 <배틀 로얄>로 일본 전체를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몰고 가기도 했던 후카사쿠 킨지 감독의 다이나믹하고 폭력적인 작품들은 쿠엔틴 타란티노, 존 우, 오우삼 감독 등 해외 감독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 <카마타 행진곡>
1981년 후카사쿠 킨지 감독이 연출한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영화의 간판 스타와 그를 추종하는 배우의 관계를 축으로 스타의 아이를 가진 한물간 여배우를 포함한 3명의 기묘한 인간관계를 영화 제작에 얽힌 내막과 더불어 그려낸 풍자 코미디 영화.

<지옥이 뭐가 나빠>의 시작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극 중 야쿠자 딸(니카이도 후미)의 남자로 오인 돼 협박을 당하면서, 의도치 않게 영화 감독으로 위장해 야쿠자의 영화 만들기에 참여하게 된 코지(호시노 겐)의 에피소드는 사실 소노 시온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젊었을 때 사귀었던 여자가 알고 보니 야쿠자의 딸이라, 야쿠자 소유의 빌딩에까지 끌려갔다 풀려난 적이 있었다는 소노 시온 감독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옥이 뭐가 나빠>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에 이 각본은 너무나도 무모한 내용으로 인해 영화화 불가능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20여 년 동안 묵혀 있던 <지옥이 뭐가 나빠>의 각본은 소노 시온 감독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다시 부상했고, 새로운 가필을 거쳐 부활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지옥이 뭐가 나빠>는 20년 전 신인 감독이던 소노 시온과 현재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 된 소노 시온의 합작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렇기에 등장 인물에도 소노 시온 감독 자신이 깊게 투영되어 있다. 삼십 대를 앞두고 싹 틀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영화 감독을 꿈꾸는 히라타(하세가와 히로키)는, 40세에 <자살 클럽>을 찍기까지 독립 영화로 악전고투 해 왔던 소노 시온 감독의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인지 소노 시온 감독은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예전의 자신이 지금의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지금, 너는 죽을 힘으로 영화를 찍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밝힌다.

극중에 등장하는 영화 제작 집단 ‘퍽 바머스’(Fuck Bombers)는 소노 시온 감독이 자신의 첫 상업 영화인 <자전거의 한숨>을 찍고 있을 당시 실제로 자신의 영화 제작 집단에 붙였던 이름이다. ‘퍽 바머스로 오라! 멤버 모집’이라는 전단지를 영화관에서 배부했을 때 한 고등학생이 소노 시온 감독을 찾아와 멤버가 되었는데, 그는 후에 <머신 걸>, <가라테 로봇>등을 만들게 되는 이구치 노보루 감독이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또한 숨어 있다.

독립 영화를 만들던 소노 시온 감독이 <히미코상>, <덤프 누나와 호르몬 대왕>등으로 알려진 후지와라 쇼 감독의 영화에 트랙 수트를 입고 ‘브루스 리’ 같은 역할로 출연했을 때의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현재 [별책 영화 비보]의 편집장이기도 한 다노베 나오토와의 싸움씬을 공원에서 촬영하던 중, 구경하던 아이들이 소노 시온 감독을 향해 ‘바-보, 바-보!’라며 놀렸다고 한다. 이 때의 사건이 너무나도 굴욕적이었던 소노 시온 감독은 차마 그 경험을 잊지 못하고 <지옥이 뭐가 나빠>에 까지 그 사건을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후문이다.

한 번만 들어도 중독되는 이 닦기 CF송, 일명 ‘양치송’은 시인이기도 한 소노 시온 감독이 1993년 발행한 시집 「도쿄 가가가」에 수록된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가가가’라는 말은 소노 시온 감독이 1993~1995년 에 걸쳐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를 중심으로 행했던 가두 퍼포먼스 ‘도쿄 가가가’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도쿄 가가가’는 시가 쓰여진 거대한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오로지 ‘가가가’라고 외치는 무사상, 무종교, 무의미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에는 그 참가자가 무려 20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지옥이 뭐가 나빠>의 촬영은 연일 무더위가 계속 되었던 2012년 8월 13일부터 9월 23일에 걸쳐, 관동 근교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소노 시온 감독 작품 사상 “가장 화려한 피의 연출”을 실현하기 위해, 피바다로 변하는 무토파 보스의 집과 클라이맥스의 무대가 되는 이케가미파 사무실은 도호 스튜디오에 지어진 세트에서 촬영되었다.

피를 연출할 때면, 한 방울 한 방울에 연기를 시킨다고 할 정도로 본인의 손을 더럽혀가며 촬영하는 소노 시온 감독. 특수 효과와 조형을 담당한 이시노 타이가는 “소노 시온 감독과는 만난 지 7년이 되었지만, 화면 속에 피를 표현하는 걸 허락 받기 까지는 5년이 걸렸다”고 말한다. 그만큼 디테일한 액션 씬을 연출하는 소노 시온 감독이라는 말이다.

피를 다루는 촬영 현장은 모든 것이 한 방 승부였다. 의상도, 세트도, 배우들의 얼굴도 한 번 피투성이가 되어 버리면, 한 번 더는 있을 수 없었다. 스탭과 배우가 모두 하나가 되어 집중하는 순간의 긴장감이 화면에 넘쳐났고, 그런 극한의 긴장감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소노 시온 영화 파워의 비밀인 지도 모른다.

또한 영화 내내 많은 피가 튀는 만큼, 제작진들은 관람등급 심사에서 15세 미만의 입장과 감상이 금지되는 'R15++'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모든 시퀀스가 코미디 요소라고 이해했다’는 영륜(한국의 영상물등급위원회와 같다)의 지시로, 12세 미만(초등학생 이하)의 감상에는 성인 보호자의 조언, 지도가 필요하다는 'PG12'로 등급이 결정 되기도 해 관계자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무토파 보스. 옥중에 있는 아내 시즈에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배우지망생 딸 미츠코를 주연으로 한 영화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확실한 연기력으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정평이 나 있다. 1998년 <가키 테이고쿠>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주연작 <수자쿠>(1997)가 칸 영화제에서 황금 촬영상을 수상했고, 이후 <킬빌 vol.1>, <피와 뼈>, <아웃레이지>, <사야 사무라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에 출연이 확정되었고, 영화판 <진격의 거인>에도 출연 예정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강한 눈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소년 시절부터 독립 영화를 만들어 왔으며 ‘언젠가 영원히 남을 일생일대의 영화 한 편을 찍는 것’이 꿈인 영화감독 지망생.

2002년부터 <칼리귤라>, <헨리6세>, <해변의 카프카>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NHK의 드라마 [세컨드 버진]으로 주목 받았고, 이후 드라마 [스즈키 선생님], [가정부 미타] 등 화제의 드라마에 출연하여 2012 엘란도르상 신인상, 제35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상, 하시다상 신인상, 도쿄 드라마어워드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토의 딸. 피바다에도 동요하지 않던 기묘한 매력의 아역스타에서 영화배우 지망생으로 전락했지만,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자신이 주연인 영화를 찍어야만 한다

1994년생, 뚜렷한 이목구비의 외모에 호소력있는 연기까지 겸비한 그녀는 데뷔 후 이내 주목 받는 배우로 떠올랐고, 소노 시온 감독의 <두더지>로 제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단번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악의 교전>, <뇌남>, <내 남자>, <오브와 레떼> 등 2013년 한 해에만 네 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중인 그녀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일본의 신성이다.

이케가미파 보스. 과거의 충격적인 만남으로 인해 미츠코에게 알 수 없는 애정을 품게 되었지만, 무토파와의 싸움이 격화되기 시작한다.

영화보다 드라마로 한국에서 친숙한 배우. NHK <다리 위로 오세요>로 주연 데뷔를 한 이후, 연극, 드라마, 영화, CF, 나레이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게 활약했고, 2002년 드라마 <런치의 여왕>으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후 다양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단 한 번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팔색조 배우. 2008년 <용의자X의 헌신>에서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로 분해, 순수하면서도 잔인한 야누스적 연기로 호치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어린 시절 TV에서 양치송을 부르는 미츠코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가 10년 후 그녀의 일일 남자친구까지 되는 행운을 얻었다. 행운은 거기까지, 살기 위해 미츠코가 주연인 영화의 감독이 되어야만 한다.

뮤지션, 배우, 작가,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팔방미인. 2000년에 결성한 밴드 “SAKEROCK”을 필두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 활동을 하면서 “호시노 겐”으로 2011년과 2013년에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첫 영화 주연작인 <묻지마 사랑>이후 <세인트 영맨>과 드라마 [워터보이즈], [상냥한 시간], [탐정학원Q] 등 2003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작가로 활동하며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일하는 남자] 등의 책을 펴냈다.

남편의 숙적파에게 급습을 당해도 혼자 야쿠자들을 다 ‘찔러 눕히는’ 강한 엄마. 과잉방위로 체포된 후, 옥중에서 딸 미츠코가 주연인 영화를 보기만 고대하고 있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2006년 활동 거점을 도쿄로 옮기고 1인 콩트와 개그로 인기를 얻는다. 연기력에도 정평이 나 있어 <사카이 가족의 행복>(2006)으로 영화 첫 주연을 맡은 후, [고스트 프렌드], [화려한 스파이]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세계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 일본의 영화 감독. 1985년 대학 재학 중에 8mm카메라로 <나는 소노 시온이다>라는 다큐멘터리를 피아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후, 1990년에 만든 <자전거의 한숨>이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자살 클럽>(2001), <기묘한 서커스>(2005), <노리코의 식탁>(2006), <차가운 열대어>(2011) 등으로 알려진 “성과 폭력의 과격한 영화 작가” 이미지를,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에 직면한 일본의 상황을 픽션으로 재구축한 <두더지>(2012), <희망의 나라>(2012)를 차례로 발표하면서 기존 이미지를 뒤집고 폭넓은 관객층으로부터 절찬을 받았다. 감독인 동시에 시인이며, 일본 디자이너들의 파리 컬렉션을 위한 이미지 작업과 거리에서 시를 발표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전방위적 예술가이기도 하다.

Filmography
<자전거의 한숨>(1990) ┃ <방>(1993) ┃ <자살 클럽>(2001) ┃ <기묘한 서커스>(2005) ┃ <노리코의 식탁>(2006) ┃ <러브 익스포저>(2008) <차가운 열대어>(2011) ┃ <길티 오브 로맨스>(2011) ┃ <두더지>(2012) ┃ <희망의 나라>(2012)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