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자 가을을 여는 첫 러브 스토리 영화 <화장실의 피에타>가 10월 개봉을 확정지으며 러블리한 스틸을 공개했다.

올해 가을을 사랑으로 물들일 영화 <화장실의 피에타>는 일본의 가장 위대한 만화작가 중 한 명인 데즈카 오사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작성한 '병상일기'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감성 로맨스로, 제16 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3차례의 상영분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화장실의 피에타>는 미술을 공부했으나 화가에 대한 뜻을 버리고 고층빌딩 창문닦이로 살아가던 히로시가 자신의 삶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지막 그림을 남긴다는 내용을 담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잇는 또 하나의 감성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화장실의 피에타>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일본 최고의 록밴드 래드윔프스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인 노다 요지로가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래드윔프스는 01년에 밴드를 결성, 06년 싱글 앨범 '25번째 염색체'로 프로 데뷔, 이후 최신작 'X와 O와 죄'를 포함해 7장의 앨범과 16번째 싱글을 발표했다. 현대의 연애, 인생, 종교에 관한 사색과 메시지를 담은 그들의 음악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오는 10월 9일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투어를 앞두고 있다.

<화장실의 피에타>는 데뷔 이후 음악 활동에 전념해온 노다 요지로가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다. 노다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마츠나가 감독이 창조한 '히로시'라는 캐릭터에 "운명이라고 느꼈을 정도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한 것처럼 노다는 밴드 출신이라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연기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청년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노다가 직접 작사 작곡하고 부른 주제가 '피크닉'이 엔딩을 장식해 깊은 여운을 불러일으킨다.

개봉 확정과 동시에 공개된 아홉 컷의 스틸은 슬픈 표정의 주인공 히로시 역의 노다 요지로의 모습과 그와 사랑에 빠지는 여고생 마이를 연기한 스기사키 하나의 귀엽고 당찬 모습, 여기에 최근 <종이 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미야자와 리에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릴리 프랭키 등 연기파 배우들의 다양한 장면 등으로 구성되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올 가을을 여는 첫 번째 러브스토리 <화장실의 피에타>는 시한부 삶을 사는 미술학도가 한 여고생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그녀와 세상에 바치는 그림을 남기기 위해 마지막 열정을 찾아가는 작품으로 오는 10월 개봉될 예정이다. (2015.08.04)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