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포세이돈 아들이자 열 세 번째 신이 될 놀기 좋아하는 트리톤이 어둠의 마법사 에우리메돈과 기간테스와 대격하여 어머니 암피트리테를 구출하고 올림픽스 신전을 살리게 되는 용감한 트리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만화책과 TV만화로 방영하는 열두 신에 대한 이야기에 식상하지 않기 위해서 신화 상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포세이돈의 아들 트리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사건 발단이 다소 개연성이 없이 시작된다.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강해져야하는 포세이돈과 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대화로 풀어나가야 된다는 트리톤의 부자간의 갈등은 현실에서 아버지와 아들간의 세대간을 대변해주고 있지만 지나치게 관객을 설득하는 대사들이 극의 긴장감을 방해하고 있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부모를 살리기 위해 어둠의 마법사와 손을 잡은 인간 카르디아와 악의 손아귀에서 부모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신의 아들 트리톤의 극적 관계를 통해 아이러니 만들어주지만 결말 부분에서 인간의 사후세계의 질서를 감시하는 제우스의 힘으로 인간을 살려내는 장면은 신화의 '권선징악'법칙을 비껴 가는 새로운 창작으로 보이지만 다소 황당함이 느껴져 큰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2005.7.15 / 코리아필름 조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