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어긋난 여고생의 성적 환상과 에피소드

영화 <몽정기2>는 성적호기심으로 가득한 여고 삼인방이 어느 날 체육교생으로 온 봉구씨를 점 찍으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으로, 성(性)에 대해 전혀 모르는 성은(강은비 분)과 성(性)에 대해 가장 해박한 방수연(전혜빈 분), 내숭 100단의 응큼한 호박씨 김미숙(박슬기 분) 이들 삼인방이 교생 봉구(이지훈 분)를 유혹하기 위해 펼치는 에피소드가 중심을 이룬다.

<몽정기>가 중학생 아이들의 성적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면 <몽정기2>는 성적 호기심 왕성한 여고생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여고생들의 단편적인 성적 판타지만을 보일 뿐 여성 자체의 성적 욕구를 끌어내지 못하고 얼렁뚱땅 사랑으로 결론 내버린다. 또한, 현실과 판타지가 오고가는 장면은 매끄럽지 못하고 극중 대사는 시대적 배경과도 어긋나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강제규&명필름(Mk Pictures)의 첫 작품인 <몽정기2>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배급을 통해 오는 1월 14일 개봉된다.

2005.1.03 / 코리아필름 조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