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뚱 해적 마테오의 환상 모험이야기

해적이 되고 싶은 마테오와 그의 친구들은 마을어른들에게 '짝뚱' 해적질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해적교과서'가 있으면 해적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는 마테오 일당 그들 앞에 커틀릿 공주가 인질로 잡히게 된다. '해적교과서'도 있고, 인질까지 가지게 된 그들은 마치 해적인 것처럼 좋아한다. 이들은 과연 진정한 해적 영웅이 될 수 있을까?

마테오는 해적일당 최고조종사이다. '해적교과서'를 믿고 전설적인 해적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바른 돼지이다. 신념 있는 마테오에게는 엉뚱한 카리스마가 당돌하면서 용감무쌍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터프가이 스카우트는 가장 험상궂은 해적으로 '투덜이' 스머프가 떠오른다. 얄밉지만 친구들을 위해 의리를 위해 싸우는 돼지이다. 아이가는 스카이후드를 만든 기술자이다. 악당과 싸우는 와중에도 공중에서 엔진을 고치는 모습에서 감탄을 절로 나온다. 가장 덩치 크고, 싸움을 잘 할 것 같은 림프는 전혀 싸움을 못하고 먹는 것만 좋아하는 돼지이다. 림프에게는 잠재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테오는 림프에게 이것을 자극한다. 항상 위험한 곤경 속에서 먹은 것과 친구의 어려움에서 결정적인 슈퍼맨의 힘이 나올 정도로 림프는 강하다. 그의 무기는 '방구'이다. 악당 울프레인까지 물러나가게 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능력이다.

왕국이 싫어 도망 나온 커틀릿 공주는 호기심 많고 새침데기 여자돼지이다. 그녀는 마테오 일당들을 진정한 해적이 되도록 한몫을 해준다. 자신의 목걸이를 찾고자 마테오 일당에게 보물이 있다고 유인하는 공주의 꾀는 영특하기까지 한다. 한편, 공주가 가출하는 것을 마법에 걸려 곰 인형이 되었다고 믿고 있는 시력 나쁜 공주의 왕은 무관심한 우리들의 부모들이다.

이야기는 참 단순하다. 해적이 되고 싶은 마테오 일당이 똑똑한 공주를 만나 진짜해적 울프레인가 싸워 마을을 지키는 진정한 해적이 된다. 이렇게 뻔한 스토리가 우리들에게 재밌게 느껴지는 이유는 당연히 있다. 바로, 마테오 일당들이다. 네 명의 '돼지'캐릭터의 모습과 성격은 다르다. 마테오는 냉정하게 보이지만 장난꾸러기처럼 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무섭게 보이지만 투덜대는 모습이 귀여운 스카우트, 가장 성실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가, 마테오 일당에게 항상 웃음을 주는 림프의 인간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마테오 일당을 보면 우리들의 아이들이 생각난다. 어른이 되고 싶어 발버둥치는 모습과 이룰 수 없는 엉뚱한 일을 해보고 싶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다. 마테오 일당의 '짝뚱'해적질은 엉뚱하지만 진심으로 느껴진다. 라스트 씬에서 늑대를 물 찌르게 되는 마테오 일당은 <아기돼지 삼형제>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착한 삼형제가 악동 마테오 일당으로, 늑대가 해적늑대로, 그리고 어여쁜 돼지공주로 현대판 아기돼지형제들이다. 이 형제들에게 돼지공주는 악당 늑대로부터 지혜를 주고, 마테오를 좋아하며, 해적늑대를 굴뚝의 '불'이 아닌 '용기'를 통해 당당히 이긴다.

'아기돼지 삼형제' 돼지들은 착하고, 늑대는 나쁘다. 그러나 마테오 일당들은 착하지는 않다. 해적인척 하면서 어른들을 놀리며, 장난을 치며, 아무렇지 않게 공주를 잡는다. 왜나 하면, '해적교과서'에서 그렇게 나와있다고 말한다. 악동 마테오가 착하지 않고 당돌한 모습은 현재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다. '짝뚱' 해적을 하는 마테오 일당에게 어른이 되고 싶은 요즘 아이의 모습이 보여진다. '짝뚱' 해적 마테오 일당의 모험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꿈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진정한 해적'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코리아필름 조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