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벗어나 작은 시골마을 코모리에서의 슬로우 푸드 라이프를 감성적으로 담은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가 2015년 2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평범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고향인 코모리로 돌아온 이치코. 그녀는 그야말로 슈퍼나 편의점을 찾아볼 수 없는 깡시골에서 스스로 작물을 재배하고 산에서 주워온 제철 재료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자급자족 슬로우 푸드 라이프를 시작하기로 한다. 그러면서 평소 도시에서는 맛보고 느낄 수 없는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정성껏 차리면서 나를 위해 때론 소중한 사람을 위한 밥상을 차리면서 조금은 고단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살기 시작한다.

젊은 여성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라가시 다이스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는 작가가 귀농한 후 농사는 물론 오리, 닭 등을 키우면서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재배해 하루하루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꼈던 것을 만화로 담백하게 그려내 호평 받은 작품이다. 원작에 충실하게 연출한 영화인 만큼 2월에 개봉하는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은 싱그러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식욕을 자극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실제 시골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의 재배 과정부터 수확 및 요리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군침 돌게 할뿐만 아니라 손수 농사하고 재배해 보고 싶게 한다. 여기에,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미묘한 변화뿐만 아니라 도시를 벗어나 시골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이치코의 감성을 조근조근 말해주는 음악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뜻한 감성을 풍성하게 한다. 영화는 어긋나버린 인간 관계, 말만 앞서는 사람들의 세상이 아닌 정직한 자연과 몸으로 부딪히며 정성껏 준비한 밥상의 소중함, 그리고 음식 속에 깃든 추억과 위로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기에 충분하다.

자연 친화적 삶을 꿈꾸는 모든 관객들에게 설레임을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는 2015년 2월 국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 (2014.12.18)

코리아필름 편집부

[해수의 아이], [마녀] 등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과 철학으로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받은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팬들로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만화 [리틀 포레스트]는 작가가 자신의 고향 코모리에서 직접 밭을 일구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을 연재해, 판타지적인 요소가 짙었던 기존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돋보인다.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쇼가쿠칸 만화상, 코단샤 만화상과 더불어 일본 3대 만화상으로 꼽히는 데즈카 오사무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2부작 중 국내 먼저 선보이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은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작은 숲 속 마을 코모리로 돌아온 이치코가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며 직접 농사 짓고 정성껏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특히 감독과 배우를 비롯한 주요 제작진들이 원작의 의도를 살리기 위하여 1년 동안 도호쿠현 코모리에서 직접 밭을 일구고 요리하는 자급자족 생활을 해온 만큼, 아름다운 4계절의 선명한 대비와 미묘한 변화들을 완벽하게 포착하여 뒤이어 개봉할 '겨울과 봄' 역시 기대감을 모은다. 또한 <태양의 노래>로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겸 뮤지션 유이의 밴드 '플라워 플라워'가 각 계절의 느낌을 살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제목으로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뷔작 <란도리>(2001)로 제 16회 선댄스 영화제 NHK상을 수상 할 만큼 뛰어난 연출력으로 주목 받은 모리 준이치 감독과 <고백>(2010), <사다코 3D:죽음의 동영상>(2012), <갈증>(2014), <기생수>(2014) 등 떠오르는 신예 하시모토 아이의 만남 역시 기대요소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영상과 따뜻한 한끼 식사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안겨줄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은 2월 12일 개봉한다.

최근 도시를 떠나 제주도를 향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면서, 느리게 사는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카모메 식당>, <하와이언 레시피> 등 일상의 휴식 같은 작품들이 사랑 받고 있는데,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이 이러한 감성보온영화의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 단연 손꼽히고 있다.

극중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치코는 모든 음식을 직접 재배한 작물로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어 먹는다. 영화는 이를 먹음직스럽게 포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 과정엔 뜨거운 햇살 아래 잡초를 뽑아내며 힘들게 쌀을 수확하거나, 귀엽게 길러오던 오리를 손수 잡아야 하는 것들 것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먹을 거리는 넘쳐나지만 오히려 한끼를 '때우는' 일은 더 많아진 요즘, 이치코의 남다른 '삼시세끼'는 정성이 듬뿍 들어간 소박한 한끼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따뜻하게 전한다. 무엇보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이 더욱 매력적인 부분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상의 레시피이다. 이치코가 토마토, 고구마, 토란, 멍울풀, 식혜, 밤조림, 호두밥 등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제철 재료로 정직한 밥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평소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이들도 당장 부엌으로 달려가 오로지 나를 위한 건강한 한끼를 만들고 싶어질 것이다.

'살기 위해 먹는다. 그리고 먹기 위해 스스로 만든다'라는 원작 작가의 말처럼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은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행위를 통해 음식의 소중함,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 또한 음식이 있기 때문에 서로 관계를 맺고, 삶을 공유하면서 뜻밖의 위로가 되어주는 모습에 관객 역시 건강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일본요리 애호가였던 롤랑 바르트는 '덴푸라'에 대해 그 어떤 튀김도 가질 수 없었던 청순함이 특성이라고 썼다. 찰스 디킨스는 다가오는 죽음을 둘러싸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숙성하는 데에 1년 정도 느긋하게 놔둔다는 '크리스마스 푸딩'을 중요한 메타포로 넣었다. 또 일본 서민음식을 가장 많이 영화에 등장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오즈 야스지로는 동료들과의 연대의식으로 항상 '카레 전골'을 대접했다고 한다. 프랑스 유명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의 인용구에서도 볼 수 있듯 음식은 단순히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더 나아가 내 삶이 담긴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은 이들처럼 나의 인생을 비추는 음식은 무엇인지 떠올리게 하고, 없다면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따뜻한 힘을 지녔다. 그렇다고 무작정 도시를 떠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식주중 하나인 식(食),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잊고 사는 삶을 잠시 멈춰보라 한다. 이치코에게는 그렇게 찾아간 곳이 고향인 코모리였고 도시가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온몸으로 부딪혀서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몸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과정 속에 오로지 자기만을 위한 공들인 식사가 반복된다. 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누군가는 '실패'라고 이름 불렀던 순간이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는 '휴지기'가 된다.

이치코와 나만의 요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했다면, 당신 역시 단단함 속에 고소함을 담은 '호두밥', 부드러운 표면과 달리 어디에서든 뿌리를 내리는 강한 열매 '토마토', 어떤 약주를 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맛이 매력인 '밤조림', 조용하지만 간 밤의 왕성한 효소활동으로 탄생하는 '식혜' 등 내 삶을 대표하는 음식을 하나쯤 갖게 될 것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다 잠시 고향 코모리로 돌아와 직접 재료를 재배하고, 요리하고 먹는 단순하면서 충만한 삶을 산다.

특유의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하시모토 아이는 NHK연속 TV 소설[아마짱]에 주인공의 친구 유이 역으로 출연, 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다. 제86회 시네마 순보 베스트10 신인 여우상, 제36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 배우상등 여러 개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작품에서 주, 조연으로 활동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Filmography
<고백> (2010),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2012), <나는 아직 진심을 내지 않았을 뿐>(2013), <안녕, 드뷔시>(2013),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2013), <갈증>(2014), <기생수>(2014) 등

도시생활을 동경했지만 환멸을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치코의 2년 학교 후배 더운 여름 밤, 이치코와 함께 식혜를 마시며 시골 생활을 만끽한다.

데뷔 이후, 여러 작품에서 주, 조연으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 이번 작품에서 진정성 있는 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Filmography
<철로>(2009), <플라워즈>(2010), <닌자 키즈>(2011), <내 어머니의 연대기>(2011), <클로버>(2012), <당신에게>(2012) <용서받지 못한 자>(2013), <진격의 거인>(2015) 등

이치코의 고향 친구. 이치코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어릴 적 함께 먹던 음식들을 같이 먹길 좋아한다.

다양한 작품뿐만 아니라 TV MC까지 맡으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신예배우로 순수하면서 발랄한 코모리 토박이 처녀의 모습을 선보인다.

Filmography
<포테이토칩>(2012),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2013), <시작의 길>(2013), <절규학급>(2013), <방과 후 로스트>(2014), <문제가 있는 레스토랑>(2015), <한계취락 주식회사>(2015) 등

영화와 TV에서 조감독, 작가, 감독 등으로 작품 활동을 넓혀온 모리 준이치 감독은 데뷔작 <란도리>(2001)로 제 16회 선댄스 영화제 NHK 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자 배우 박신혜의 추천을 받을 만큼 국내 두터운 팬덤을 지닌 작품 <중역 피에로>로 잘 알려져 있다.

Filmograph
<란도리>(2001), <연애소설>(2004), <아모레토>(2004), <같은 달을 보고 있다>(2005), <중력 피에로>(2009), <리틀 포레스트>(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