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국내 개봉한 <라스트 키스>는 단관 개봉으로 1만 명이 넘는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다. 10년 전, 스물 아홉 즈음의 연인들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온통 뒤흔들었던 <라스트 키스>를 2015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

<라스트 키스>를 연출했던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은 영화에 등장했던 다섯 커플들의 10년 후를 다룬 <키스 미 어게인>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찾아왔고, <키스 미 어게인>의 극장 개봉을 맞아 <라스트 키스>를 2015년 6월 18일 다시 개봉한다. 이제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카를로와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삶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키스 미 어게인>과 더불어 <라스트 키스>는 청춘을 돌아보고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멋진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6월 11일 개봉 예정인 <키스 미 어게인>은 <라스트 키스>의 후속편이다. 10년 전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지금은 별거와 이혼의 위기에 처한 30대 후반의 연인들과 여전히 사랑도, 우정도, 인생도 혼란스럽기만 한 30대 후반의 남녀의 이야기가 이탈리아의 로마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키스 미 어게인>은 <라스트 키스>의 10년 후 이야기이다. <키스 미 어게인> 주인공들의 풋풋한 스물 아홉 살 시절 이야기를 들려줄 <라스트 키스>는 이 시대 2030세대들에게도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2006년 개봉 당시 <라스트 키스>는 서른을 몇 달 앞둔 스물 아홉의 어느 날,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일탈의 유혹에 사로잡히게 되는 29살 어른들의 사춘기를 사실적이고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자유분방했던 20대에서 사회적 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30대로 넘어가는, 29살이라는 특수한 나이의 열병과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 이탈리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놀라운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서른을 앞두고 일탈의 유혹에 빠지는 스물 아홉 연인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영화 <라스트 키스>는 21세기 이탈리아 영화사에 잊을 수 없는 기적을 선물했던 작품이다. 개봉 2개월간 약 1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상대로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자국 영화의 비율이 13%를 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이룬 이와 같은 성과는 1970년대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이탈리아 영화계를 잠에서 깨게 만든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라스트 키스>는 그 해 이탈리아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한 주요 5개 부문을 석권하였고, 천이백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며 꺼져가던 이탈리아 영화에 새로운 불을 가져다 주었다. <라스트 키스>의 눈부신 성공은 이탈리아 관객들이 다시금 자국 영화를 찾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탈리아 영화는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자국 영화 부흥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후 <라스트 키스>는 미국 개봉 당시 백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고,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의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얻었다.

10년 전 관객들에게는 추억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동세대 관객들에게는 공감을 선사할, 어른이 되기 싫은 29살 연인들의 유쾌한 반란 <라스트 키스>는 6월 14일 키스 데이 직후인 6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2015.06.01)

코리아필름 편집부

어른이 되기 싫은 29살 연인들의 유쾌한 반란을 다룬 영화 <라스트 키스>가 드디어 관객수 만명을 돌파했다! (8월 28일 현재 총관객수 10,116명)

지난달 7월 6일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에서 단독개봉한 <라스트 키스>는 그동안 관객들의 좋은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인기몰이에 성공, 만명 돌파라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개봉 3주차에도 하락세 없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라스트 키스>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씨네큐브에서 하루에 한번씩 특별상영을 통해 장기상영의 레이스를 걸어왔다. 특히 직장인 관객이 많은 저녁시간의 경우, 평일에도 매진사례가 이어져 직장인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개봉 8주차에 접어드는 <라스트 키스>는 현재 씨네큐브에서 하루 1회, 아침 11시 특회상영을 통해 장기상영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특회상영 역시 반응이 무척 좋아 주말의 경우 좌석점유율 80%를 상회하는 높은 스코어를 보여주고 있다.

단관개봉 영화들의 신화 "만명돌파"의 쾌거를 이루어낸 <라스트 키스>의 흥행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영화의 힘, 관객의 힘이라 하겠다.

서른이 되기 싫은 29살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 <라스트 키스>는 연령주의와 서른살에 대한 강박이 심한 한국사회의 특수성에 정확히 부합하면서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특히, 사랑과 결혼, 그리고 나이와 인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관객들 사이에서 "재밌다", "공감간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개봉 후에도 꾸준히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여름 성수기 극장을 가득 메운 공포물, 블럭버스터들과는 차별된 독특한 소재와 스타일의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의 변화된 입맛도 <라스트 키스> 만명돌파의 흥행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만 1200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공히 인정받은 <라스트 키스>! 국내에서도 그 흥행돌풍은 계속되어, 29살 사춘기라는 차별된 컨셉으로 단관개봉 영화로는 놀라운 "만명"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장기상영 중이다. (2006.8.29)

코리아필름 편집부

서른을 앞둔 29살의 고민과 방황을 밀도있게 그려내 국내 관객들로부터 넓은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영화 <라스트 키스>가 개봉 3주차에도 떨어지지 않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라스트 키스>는 7월 6일 개봉 이후 정확히 3주가 되는 7월 25일(수), 총 6,608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최근 개봉한 단관 개봉영화로는 가장 성공적인 흥행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코어가 떨어지지 않고 꾸준하다는 점!

7월 6일부터 26일까지 씨네큐브 입장관객집계 데이타로 작성된 위의 그래프를 보면 첫주 주말과 두번째 주말을 제외한 평일 스코어가 별다른 하락세 없이 꾸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보통 영화들이 첫주 주말에 가장 높은 스코어를 올리고 2번째 주부터 스코어가 급격히 하락하는데 반해, <라스트 키스>는 첫주 주말 성공적인 개봉성적을 올린 뒤 7월 15일~17일(제헌절) 황금휴가 시즌을 타고 오히려 2번째 주에 더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개봉 3주차인 7월 20일부터는 씨네큐브 1관에서 2관으로 자리를 옮겨 장기상영에 들어간 <라스트 키스>는 주말 주요타임 매진, 평일 저녁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관객수 변화추이를 살펴보아도 <라스트 키스>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4주차에 8천, 5주차에 1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트 키스>가 이렇게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이 영화의 특수한 컨셉, "29살의 사춘기"라는 설정이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연령주의, 서른살에 대한 강박이 강한 한국사회의 특수성과 맞물려, 나이와 사랑, 결혼,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기 때문에 20대 후반, 30대 초반 사랑과 결혼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른이 되기 싫은 29살 연인들의 유쾌한 일탈을 그린 영화 <라스트 키스>는 현재 광화문에 위치한 씨네큐브에서 개봉 4주차를 맞이하며 장기상영에 들어갔다 (2006.7.28)

코리아필름 편집부

이탈리아에서 천이백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흥행수입을 거두며 대중과 평론을 매료시킨 화제작 <라스트 키스>가 7월 6일로, 국내개봉일을 확정지었다!

<라스트 키스>는 서른을 몇 달 앞둔 29살의 카를로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로,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일탈과 위반의 유혹에 사로잡히게 되는 29살 어른들의 사춘기를 다룬 영화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어하고,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사춘기' 특유의 심리상태가 십대들이 아니라 다 큰 어른들의 이야기로 펼쳐진다는 점이 색다르다. 특히 자유분방했던 20대에서 사회적 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30대로 넘어가는, 29살이라는 특수한 나이의 열병과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 이탈리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공감을 얻은 작품이다. 핸드헬드 카메라의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빠른 편집, 드라마틱한 음악사용을 통해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전달하지만, 보고난 후 사랑과 인생, 성숙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젊지만 "철 든" 영화다. (2006.6.13)

코리아필름 편집부

서른이 된다는 두려움과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일탈과 위반의 유혹에 빠져드는 29살의 특수한 심리현상! 어영부영 어른이 되기는 싫다며 가출을 하고, 설레임을 느끼고 싶다며 오래된 애인 몰래 바람을 피우는 등 서른이 되기 전 마지막 청춘의 불꽃을 불태워 보겠다며 다 큰 어른들이 철없이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의 일탈 행동이 가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이는 삶의 진정한 행복과 가치를 찾으려는 개인들의 노력으로, 자아와 세상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성장의 의미를 성숙으로 탈바꿈시키는 시기라는 점에서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서 꼭 거쳐야만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때의 심리양태가 십대들의 사춘기 심리와 유사해 제 2의 사춘기라고도 한다^^

서른을 앞두고 일탈의 유혹에 빠지는 스물 아홉 연인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영화 <라스트 키스>는 21세기 이탈리아 영화사에 잊을 수 없는 기적을 선물했다. 개봉 2개월간 약 1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상대로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자극영화의 비율이 13%를 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이룬 이와 같은 성과는 1970년대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이탈리아 영화계를 잠에서 깨게 만든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사실 이탈리아는 1940년대 네오리얼리즘 이후 1970년대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를 만들었던 나라였지만 이후 저질 코미디 영화들만이 양산되어 관객들 스스로 자국 영화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 이런 이탈리아 영화 풍토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라스트 키스>의 혜성 같은 등장은 이탈리아 관객들에게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자국영화를 바라보는 이탈리아 관객들의 시각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라스트 키스>는 그 해 이탈리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한 주요 5개 부문을 석권하였고, 천이백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며 꺼져가던 이탈리아 영화에 새로운 불을 가져다 주었다. <라스트 키스>의 눈부신 성공은 이탈리아 관객들이 다시금 자국 영화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탈리아 영화는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자국영화 부흥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스물 아홉은 자유분방했던 20대에서 사회적 책임을 떠맡아야 하는 30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 있는 나이로, 몇 달 뒤면 서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갑자기 늙어버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되는 나이이다. '해 놓은 것도 없는데 서른이라니'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과연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잠 못 이루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특유의 불안과 두려움이 스물 아홉에는 있다. <라스트 키스>는 바로 그 "스물 아홉" 만의 복잡미묘한 심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전작 <나에게 유일한>으로 열여섯 사춘기 소년의 심리를 리얼하게 그려내 세계적인 격찬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라스트 키스>에서는 어른이 되는게 두려운 스물 아홉살 남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라 할만한 “스물 아홉”만의 고민과 열정을 매우 설득력 있게 영화에 담아냈다. 그 결과 <라스트 키스>는 이탈리아에서의 흥행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서른은 곧 청춘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카를로와 친구들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일탈의 유혹에 사로잡히게 된다. 임신한 여자친구에게서 권태를 느끼고 새로운 여자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카를로,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아이와 잔소리하는 아내 때문에 결혼생활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아드리아노,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업을 이으라고 강요하는 가족들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고 싶은 파올로. 모두들 어른이라는 책임감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사랑,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어한다. 마치 사춘기에 빠진 10대 소년처럼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 스물 아홉의 남자들은 “사춘기는 십대들의 전유물”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어른들의 사춘기”이라는 이색적인 화제를 제안한다. 사실 어른들에게 찾아온 사춘기란 “삶의 위기”와 같은 말이지만, <라스트 키스>는 위기를 극복할 때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어른들의 사춘기”란 위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삶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찾기 위해 꼭 거쳐야 할 삶의 과정임을 넌지시 일러준다.

<라스트 키스>는 사춘기에 빠진 스물 아홉 남자들의 일탈 행동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이들이 어떻게 서른을 받아들이고, 어른이 되는지, 그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보다 특별한 영화가 되었다. 특히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는 삶이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고통스러운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라스트 키스>의 눈부신 통찰력은 이 영화를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성숙한 깨달음이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뒤늦게서야 자신의 진짜 사랑은 줄리아이며, 자신이 진정 원한 행복은 줄리아와 태어날 아이와 함께할 행복임을 깨닫고, 비로소 어른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게 되는 카를로. 그의 이야기를 통해 <라스트 키스>는 어른이 되는 비밀을 우리에게 털어놓는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 우리를 철들게 한다는 것!” 항상 우리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몰랐던 사랑, 그 사랑의 의미를 깨달게 됐을 때, 비로소 나이를 먹는 것은 상실이 아니라 성숙의 의미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말!

각본과 감독을 겸한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라스트 키스>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는 대단히 뛰어난 시나리오 솜씨와 화려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카를로와 친구들, 그리고 줄리아의 부모님, 총 8명의 메인 캐릭터들의 사랑과 이별, 화해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는 가운데 영화는 천천히 사랑과 인생, 행복의 의미를 밝혀나간다.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지지만 전혀 흐트러짐이 없는 영화의 통일성과 안정감이 탄성을 부른다. 특히 편집없이 핸드헬드 카메라의 이동을 통해 이야기를 연결하는 <라스트 키스>의 세련된 연출은 다양한 이야기를 소화하면서도 대단히 경쾌하고 역동적인 리듬을 가진 신나는 영화로 만들었다.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의 영화를 특징짓는 가장 큰 매력은 “생동감”이다. 무치노 감독의 카메라는 끊임없이 인물 주위를 움직이며, 인물과 호흡을 같이한다. 서른을 앞둔 남자들의 불안감, 새로운 사랑에 대한 설레임,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욕망, 믿었던 연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치밀어오르는 배신감 등등 이 모든 희노애락의 격정들이 핸드헬드 카메라에 담겨 바로 옆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 스테파노 아코르시와 지오반나 메쪼지오르노, 이탈리아 영화계의 전설적인 여배우 스테파니아 산드렐리의 열연도 이 영화가 살아숨쉬는 듯 생생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동시대 젊은이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정확하게 포착한 주제의 리얼리티와 함께 이와 같은 표현의 리얼리티로 인해 <라스트 키스>는 평단으로부터 21세기 네오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이탈리아의 차세대 거장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21세기 이탈리안 네오리얼리스트

<라스트 키스>로 천이백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리며 이탈리아 영화계에 잊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1970년대 이후 실종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정수를 잇는 이탈리아 신예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감독이다.

1967년 로마에서 태어난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영화 조연출로 영화경력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에 Centro Sperimentale di Cinematografia의 감독 코스를 수강하며 RAI(이탈리아 국영방송국)에서 몇몇 단편 픽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가브리엘레 무치노는 그의 첫 영화 <다 이루었다 Ecco Fatto>를 통해 본격적인 감독의 길로 들어선다.

<나에게 유일한> 십대 소년들의 성적 호기심에 주목!
가브리엘 무치노에게 감독으로서 첫 명성을 가져다 준 영화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호평받은 그의 두번째 영화 <나에게 유일한 Come te nessuno mai>이다. 이 영화에서 무치노 감독은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가 섹스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십대 사춘기 소년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탈리아 사회의 현주소를 탐문한다.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 16살의 동생 실비오 무치노를 기용, 가공되지 않은 사실적인 연기를 이끌어내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스트 키스> 스물 아홉 젊은이들의 불안과 두려움에 주목!
오늘날의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을 만든 것은 바로 그의 세번째 영화 <라스트 키스>! 십대 소년의 심리를 그렸던 전작에 이어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스물 아홉 남자들의 심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특정 나이에 꼬리표처럼 달라붙는 특수한 고민과 열정을 리얼하게 그려내 이탈리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라스트 키스>는 평단으로부터 TV에 중독되고, 축구에 미치고 핸드폰의 노예가 된, 도덕적으로 지적으로 공허한 현대 이탈리아 사회를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21세기형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이라는 격찬을 받았고 천이백만 유로라는 놀라운 흥행성적을 올리며 침체기에 빠져있던 이탈리아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리멤버 미> 중년에 갑자기 들이닥친 삶의 위기에 주목!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의 네번째 영화 <리멤버 미>는 삶에 닥친 불행과 진실에 관한 이야기로 삶의 어두운 면을 다룬 블랙 코미디이다. 다비드 디 도나텔로 10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이탈리아 국제 영화 저널리스트 연합으로부터 각본상을 포함한 3개부문을 수상하는 등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라스트 키스>의 성공을 이어나갔다.

<행복의 추구>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의 할리우드 첫 데뷔작!
잇단 영화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감독으로 주목받은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할리우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무대를 옮겨 그의 다섯번째 영화 <행복의 추구 The Pursuit of Happyness>를 할리우드 스텝들과 함께 찍었다. 아들의 양육권을 획득했으나 갑작스러운 파산으로 홈리스가 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고, 그의 친아들이 영화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행복의 추구>는 2006년 연말 개봉을 위해 현재 후반작업중에 있다.

현실의 리얼리티를 카메라에 담는 감독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은 십대 사춘기 소년의 성적 호기심을 다룬 <나에게 유일한>으로부터 스물 아홉 젊은이들의 고민을 다룬 <라스트 키스>, 중년의 삶에 찾아온 위기를 다룬 <리멤버 미>까지, 특정 세대의 고민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탈리아 당대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직접 각본과 감독을 겸하며,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리얼리티에 기반하여 드라마의 재미와 감동을 구성하는 그는 이야기꾼으로서의 탁월한 능력 외에도 인물표상의 생생함을 담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 <라스트 키스>를 통해 차세대 세계적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을 만나보자.

Filmography
<다 이루었다> Ecco Fatto (1998)
<나에게 유일한> Come te nessuno mai (1999)
<라스트 키스> L’Ultimo bacio | Last Kiss (2001)
<리멤버 미> Ricordati di me | Remember Me (2003)
<행복의 추구> The Pursuit of Happyness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