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여름,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루시>가 개봉을 앞두며 <테이큰>과 최근 개봉했던 <쓰리데이즈 투 킬> 이후로 그의 작품을 기다려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감독으로서의 시작을 알린 작품인 <마지막 전투>가 다시 관객들을 찾아 올 예정이다.

영화 <마지막 전투>는, 1980년대 활력이 없던 프랑스 영화계에 새로운 기법과 색다른 스토리로 활력을 불어넣었던 뤽 베송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1983년도에 제작되어, 무성영화 기법과 흑백필름을 사용하여 실험적으로 만든 SF영화로, 제 3차 세계대전 직후 폐허가 된 세상에서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악전고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핵전쟁 이후 폐허가 된 세상에서 주인공(피에르 졸리베)은 생존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뒤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에 불시착한다. 그곳에서 악당(장 르노)과 결투를 벌이다가 부상을 입은 뒤 우연히 들른 병원에서 의사(장 부이즈)를 만나 치료를 받는다. 벽화를 그리며 폐허 속에서도 문명생활을 영위하는 그 의사를 통해 주인공은 잠시나마 인간다운 생활을 맛보면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52만 프랑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든 본 작품은,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프랑스 영화계에 파문을 던지며 '아보리아즈 SF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비평상을 수상했고, 국내에서는 2010년 '과천국제SF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에게 다시금 주목 받기도 했었다. 또한 뤽 베송 감독의 페르소나인 '장 르노'와 감독의 영화음악을 늘 함께하는 세계적인 음악감독 '에릭 세라'와의 첫 입맞춤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세기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필수관람 명작 <마지막 전투>는 오는 6월 19일 만나볼 수 있다. (2014.06.10)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