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 키스 오브 드래곤 2001
> 감 독 : 크리스 나혼 |
Review
영화마다 각각의 기대치라는 것이 있다. 이 영화는 액션영화다.
즉, 영화의 완성도나 구성의 치밀함은 아주 조금만 따지고 그냥 즐겨보자는 거다.
이런 마음만 충만하다면...이 영화는 근래에 나온 액션영화들 중에서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헐리우드가 부럽지
않은 스타일리스트 '뤽 베송'과 리얼 리썰웨펀 '이 연걸'이 조우한 이 영화는 '하드보일드'한 액션으로 화면을 뒤덮는
100%액션영화다.
구성의 완성도보다는 액션시퀸스를 위한 구성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키스 오브 드래곤]은 '잔혹앤션'이라는 컨셉으로 빠르게 진행된다.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서 구겨졌던 이 연걸의 실전액션은 잔혹한 영상 위에서 야수의 날카로운 발톱처럼 빛을 토해낸다. 뤽 베송은 새로운 아이디어보다는 [니키타]에서 옮겨온 듯한 화면에 이 연걸이라는 인물을 투입해서 이 연걸만의 액션스타일을 선보인다. 뤽 베송이 손질한 스타일리쉬한 화면과 화려한 액션이 수놓아진 이 영화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임은 분명하다.
물론, 액션영화의 딜레마라고 말할 수 있을 구성의 허술함, 서양영화에서 그려지는 백인과 동양인의 어설픈 로맨스, 단순한 시나리오의 아쉬움 등은 피할 수 없지만...
처음에도 말했듯이 즐기기 위해서 찾는다면 그 발걸음은 후회가 없을 것이다. 가슴이 아닌 머리로 보려는 영화는 이런 영화말고도 즐비하다. 구태여 액션영화를 머리로 보려는 담대함은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즐기는 영화는 그냥 가슴으로 눈으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오호!!! [니키타]에서도 볼 수 있었던 '체키 카리오'는 이번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단순한 악당의 이미지를 가볍게 건너뛴다...[방세옥][이연걸의 영웅]등을 연출했던 '원규'는 이번에도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 이어서 이 연걸과 '액션디랙터'를 맡았다. 그리고 앞으로 뤽 베송이 제작하는 영화를 연출한 예정이라고 한다. 원규 감독은 이미 예전에 헐리우드의 부름을 받고 헐리우드에서 액션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다. 헐리우드 진출의 첫발은 사실 '오우삼'이 아닌 원규감독이 먼저라는 사실...
[키스 오브 드래곤]이 과연 무슨 키스인가 했더니 아주 무서운 공포의 일침이다. 이 일침으로 엄청난 카리스마의 악당이 처절하게 쓰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