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온 呪怨 the Grudge


" 일종의 '인체실험'이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맹렬히
밀려오는 공포감의 극치 "

2002년, 일본, 호러, 92분

감독/각본 : 시미즈 다카시(淸水崇)
프로듀서 : 다카 이치세 (一瀨隆重)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 다카하시 히로시, 구로자와 기요시
촬 영 : 기쿠무라 도쿠쇼 l 조 명 : 토미야마 메이코
미 술 : 토키와 토시하루 l 녹 음 : 코마츠 마사토
편 집 : 다카하시 노부유키 l 음 악 : 사토 시로
시각효과 : 마츠모토 하지메
주제가 : 추정소녀(推定少女)「鍵が開かない

출 연 : 오키나 메구미, 이토 미사키, 우에하라 미사

개 봉 : 2003년 6월 27일(금) 개봉 l 관람등급 : 12세 관람가
수 입 : (주)동숭아트센터 l 배 급 : 프라임 픽처스 예고편

- 주온(呪怨)이란? : 끝나지 않는 저주. 강한 원한을 품고 죽은사람의 한이 그가 생전에 살던 곳에 남아 그 곳을 거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주가 내려지는 원한과 저주의 끝나지 않는 반복.



상상을 뛰어넘는 공포의 퍼즐.. 죽음의 릴레이가 시작된다...

그 끔찍한 시작
 

한 남자가 부인을 살해하고 본인도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들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5년 후
 

자원봉사자 리카는 병든 노파 사치에를 간호하러 집으로 찾아갔다가 그 집에 감도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어수선하고 폐허같은 집, 노파는 아프다기보다는 뭔가에 홀린 듯 보이고 2층 다락에선 의문의 남자아이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곧 이어 노파는 무언가에 홀린 듯 중얼거리다 갑자기 검은 그림자에 휩싸여 죽고 리카는 정신을 잃고 만다.

원한으로 죽어 저주로 살아난 집, 이제 그 집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사람은 모두 끔찍한 죽음을 맞을 수 밖에 없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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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열도를 휩쓴 전설의 비디오시리즈 <주온> 극장판으로 공포도 업 그레이드!
 

<여우령>,<링>으로 시작된 일본 호러 영화의 붐이 서서히 잠잠해지려 하고있던 99년,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비디오 시리즈 <주온>,<주온2>가 교묘한 스토리텔링과 영상감각으로 일본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상상을 초월한 공포로 화제가 되어 일본 내 발매중지까지 갈 뻔했던 전력을 지닌 이 시리즈는 2002년, 드디어 다카시 감독에 의해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다. 비디오 시리즈는 입소문과 인터넷 사이트등을 통해 이미 국내 호러팬들에게도 순식간에 퍼져나가 많은 열성팬을 낳고 있으며 극장판으로 선보이게 된 <주온>은 모든 면에서 스케일이 커져 관객들은 또 다른 종류의 충격에 전율할 것이다.


<스파이더 맨>의 샘 레이미 감독, <주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결정
 

2002년 세계 영화 마켓에서 해외에 첫 선을 보이자마자 <주온>은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숨 쉴 틈없는 공포의 릴레이를 보여준 <주온>은 결국 <스파이더 맨>, <이블데드>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에게 전격 발탁되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가 결정되었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링>이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으로 리메이크 된 이후 할리우드의 일본 공포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온>의 리메이크는 더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동양 특유의 섬세하고 스멀스멀한 공포는 사지절단의 하드고어에 익숙한 북미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감각의 호러물로 각광받고 있어 앞으로 동양적 정서를 지닌 공포물의 리메이크 제작은 계속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호러계의 무서운 신예 탄생
: 거장들의 적극적 지지와 후원으로 주목받는 시미즈 다카시 감독!
 

2001년에 호러만화 <토미에>를 영화화한 시리즈의 3탄<토미에-rebirth>의 극장판으로 데뷔한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일본 영화계에서 이미 공포영화의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지만 그가 호러 영화계의 신세기를 여는 감독으로 지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뒤에 쟁쟁한 후원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호러계의 거장 나카다 히데오와 다카하시 히로시, 그리고 구로자와 기요시가 그를 격찬하고 나섰으며 이번 <주온> 극장판에서 다카하시 히로시와 구로자와 기요시는 감수 역할을 자청하고 나서기도 했다.

<주온>의 광기에 넘치는 공포와 흥분은 토비 후퍼 감독의 <악령의 희생물>(1974), 샘 레이미 감독의 <死靈의 내장>(1983)으로 이어졌던 공포영화의 세계적인 이슈에 비했을 때 그 이상의 충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받는다.


영화에 대하여
 

당신의 책상 밑에, 그리고 이불 속에..

동양. 특히, 일본 호러의 특징은 '하드 고어' 적인 살육 장면으로 눈을 찌푸리게 하는 서양 호러 영화와는 달리 머리가 쭈삣 서게 만드는 심리적 공포를 전제로 한 오컬트 호러다. 이런 오컬트 호러가 주로 다루는 내용은 인간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원초적 욕망, 즉 자신이 이루려했던 사회적인 욕망과 거기에서 파생된 개인적인 원한과 저주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원한과 저주같은 개인적 파국은 '가정(집)'이라고 하는 안식처에서 중화되기 마련인데, <주온>에서는 오히려 불륜이란 사건을 통해 가족이 파괴되는 사건을 맞게 된다.

따라서 '집'이라는 안락한 공간은 이때부터, 공포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특히, 일상적인 공간들, 침실, 부엌, 계단들이 갑자기 낯설게 보이고 심지어 그 공포를 피해 숨어든 이불 속까지도 그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또한, 이런 가정의 원한은 집과 관련된 모든 사람. 즉, 이웃이라고 하는 사회로 전염병처럼 번져나가 돌이킬 수 없는 공포를 낳는다. 마치, <링>에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타인에게 비디오 테이프를 복사해주듯이 말이다.

* 오컬트(ocult): 사전적인 의미로는 연금술이나 마법, 점성술등과 같이 주문이나, 마법을 사용하는 초자연적, 신비적인 기술을 가리킨다.

뒤섞인 시간, 풀리지 않는 저주

관객을 소스라치게하는 끔찍한 장면이나 공포의 원인에 대한 미스테리적인 접근 방식은 기존 공포영화에서 익히 봐왔던 것이지만 <주온>의 스토리텔링은 좀 특이하다. 각 인물별 섹션으로 진행되면서 시간을 건너뛰고 다시 되돌아가는 등... 처음에 관객이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서서히 드러나는 인물간의 관계, 드러나는 공포의 실체 등은 호러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어떤 식으로 배열해야 공포감이 증폭될까를 고민했으며 이런 구조는 그것이 공포물이나 코미디, 어떤 장르이건 간에 묘미를 더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시나리오상의 아이디어를 두고 <큐어><회로>의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은 '<주온>은 <펄프픽션>같은 영화' 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잡음의 공포, 눈감을수록 커진다

카메라가 어두움 저편을 응시할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화면에서 관객의 상상력을 증폭시키고 더욱 공포스럽게 만드는 것은 <주온>이 사용한 사운드의 힘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소음들. 또는 항상 들어왔던 익숙한 잡음들을 공포의 대상으로 끌어오는데 <주온>은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이런 사운드 효과는 극중 인물들의 불안한 심리를 대변하게 되며, 그 공포를 다시 관객들에게까지 전이한다. 이로 인해, 실제로 귀신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보다도 특별한 장면이 아닌 곳에서 오히려 관객들은 초조함을 느께게 되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잡음들, 어린 아이가 내는 고양이 울음소리, 계단의 삐걱거림, 여자의 신음소리, 벽장 안에서 들려오는 나무 긁는 소리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이는 것 이상의 공포를 체험하게 한다.

원한이 낳은 저주의 아이, 토시오 : 5년전 사라진 그 아이.. 그 집에 남아있다.

대부분 영화 속 아이들은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약자로 그려진다. 하지만 만약 이 순진한 얼굴의 아이들이 섬뜻한 얼굴로 다가와 우리의 삶을 깨뜨리려 한다면.. 그 공포감은 다른 무엇보다 끔찍하게 기억될 것이다.

5년전 실종된 '토시오'가 창백한 아이의 모습으로, 고양이 소리를 내며 집안을 찾아와 사람들을 위협하듯, <주온>을 비롯한 몇몇 영화에서 아이들은 가해자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오멘>에서 데미안은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사람을 살인하기도 하고, 스티븐 킹의 <공포의 묘지 -펫세메터리>에선 자신을 다시 살려낸 부모를 죽이려고 달려들기도 한다. 또한, 악령에 들린채 목이 돌아가고 악마의 목소리를 내며 광분하는 <엑소시스트>, 따돌림당하던 분노로 파티장을 불바다로 만드는 <캐리>까지 이 연약한 아이들이 저지르는 순수한 분노는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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