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대학살 속에서 25만여 명의 중국인을 구해낸 독일인 존 라베의 실화를 영화화한 <존 라베 : 난징 대학살>이 오는 3월 개봉한다.

중국, 프랑스, 독일 3개 나라의 합작품인 이 영화는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적 기록물과 함께 어우러져 현실성을 더욱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1937년 12월 12일 난징이 일본군에게 점령되었을 때부터의 기록을 하나하나 담담하게 그려감으로써 시대극으로서의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군국주의적 언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일본 정부의 우경화 행보를 생각할 때 <존 라베 : 난징대학살>은 그들이 저지른 역사적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난징 대학살로 죽어간 많은 영혼들 가운데 우리 나라 사람들도 한 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본다면 그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존 라베 : 난징 대학살>은 등장 인물들의 사실적인 연기와 뛰어난 연출력으로 개봉 당시 큰 호평을 받아 제59회 독일영화상에서 베스트 남우주연상, 베스트 필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서 나치군의 무자비한 살상이 있었다면 중국에서는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이 있었다. 그 무자비한 살상 앞에서 우리는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인류 최악의 전쟁 대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존 라베 : 난징 대학살>은 오는 3월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14.02.18)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