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개봉하는 호러 영화 <지퍼스 크리퍼스2 ; Jeepers Creepers 2>가 할로윈 데이를 맞아 이색 파티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파티는 10월 31일 금요일 밤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지하1층 'POINTE'바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1:30분까지 열린다. 기괴한 할로윈 복장과 공포스러운 분장은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니 편하게 참가비 3만원(칵테일과 간단한 스낵 제공)만 가지고 가면 된다. 특히 <지퍼스 크리퍼스 2>에 나타나는 살인마의 복장으로 하고 오는 고객에게는 특별 선물이 주어진다고 한다.

<지퍼스 크리퍼스 2>의 예고편과 뮤직비디오를 파티 내내 노출시켜 파티장은 다른 어떤 할로윈 파티보다 공포스럽게 연출될 것이다. 눈깔 칵테일을 비롯해 으시으시한 할로윈 칵테일이 다양하게 제공될 예정이며, 귀신을 찾아내는 사진촬영, 타로점 등을 봐주기도 한다. 괴물 의상을 입은 직원들의 댄스공연과 베스트 할로윈 복장을 선발하는 콘테스트도 마련되어 있다. 당선자에게는 푸짐한 상품과 <지퍼스 크리퍼스 2>티켓을 선사할 예정이다.

실인마가 공포에 떨고있는 십대들의 이야기인 영화의 컨셉과 귀신들의 잔치인 할로윈 파티가 잘 어우러져 공포 매니아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003.10.27)

코리아필름 편집부

평화로운 오후, 아들과 아버지가 들판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개가 마구 짖으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그들은 음산한 기분을 느끼며 공포감에 휩싸인다. 갑자기 허수아비가 막내아들을 덮치더니 어디론가 아들을 끌고 간다. 아버지는 죽을힘을 다해 쫓아가지만 죽어 가는 아들을 보며 오열을 토하고 만다.

이제 '크리퍼'(식인마)가 기이하고 의식적인 살육을 시작하는 22번째 날이다. 이 고대의 육식 동물은 또 다시 사라졌다가 23년 후에 깨어나기 위한 축제의 마지막 날을 남겨두고 있다. 긴 잠을 위해 먹이를 찾는 그로써는 아이 하나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때마침 눈앞에 싱싱한 식량을 실은 버스가 걸려들었다.

황량한 고속도로...고등학교 농구대표팀과 치어걸들을 실은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선다. 누군가에 의해 찢겨진 타이어...갈아 끼우고 다시 출발하지만 또 다시 펑크나고 만다. 휴대폰은 모두 통화권 이탈이고 무전기도 먹통이다. 날은 어두워만 가고...

버스 기사는 계속해서 무전을 시도하지만 응답이 없고, 지나가는 차도 한 대 없다. 게다가 라디오에서는 엽기적인 사건이 뉴스로 흘러나온다. 인근 교회 지하실에서 600구의 시체가 서로 꿰매진 채 발견된 것이다. 점점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주위는 캄캄해지고 끔찍한 살육이 시작된다. 새벽이 오면 모든 게 끝나지만 밤새 일어날 끔찍한 일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2001년 8월 31일 미국을 공포에 빠트린 영화! 당시 전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러시아워 2>도 <아메리칸 파이 2>도 <디 아더스>도 아니었다. 이 쟁쟁한 캐스팅에 화제작들을 모두 누르고 1위에 오른 작품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호러영화 <지퍼스 크리퍼스>였다. 오누이가 식인마의 위협 속에서 펼치는 공포와 감동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그린 <지퍼스 크리퍼스>는 개봉 주에만 13,106,108 달러를 벌어들이며 영화만큼이나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퍼스 크리퍼스>의 성공에 힘입어 작가이자 감독인 '빅터 살바'는 자신의 우상 '프란시스 코드 코폴라'와 함께 속편 제작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또 전편의 제작진들이 모두 합류해 제작과정을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들 모두 다시 한번 흥행 전설을 세우는데 동참하기를 원했고 그들의 꿈은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노동절 최고 흥행수익을 기록한 M.나이트 샤말란 <싸인>의 1천 7백만 달러의 성적은 8월 29일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3천여 개의 극장에서 개봉한 <지퍼스 크리퍼스 2>는 첫 주 1천9백만 달러를 벌여들이며 헐리우드를 공포에 떨게 했다. <지퍼스 크리퍼스 2>는 2년전 노동절을 피로 물들게 한 <지퍼스 크리퍼스>의 속편답게 노동절에 개봉했고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전편처럼 보란 듯이 최고의 성적을 이루어냈다.

감독 '빅터 살바'는 이제 미국에서 공포의 대가로 자리잡았다. 그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비디오 경연대회에서의 작은 인연에서 시작되었다. 80년대 후반 빅터 살바는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실의 무언가>라는 37분 짜리 단편을 만들어 소니/AFI 홈 비디오 경연대회 픽션 부분에 참가했다. 공포적인 우화로 빅터 살바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는 이 영화는 많은 갈채를 받았고, 시카고 국제 필름 페스티발에서 동상을 포함해 몇 개의 국내 상을 수상했다. 살바 감독에게는 이런 상보다 더 커다란 행운이 찾아왔다. 코폴라와의 만남이었다. 비디오 경연대회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는 살바를 주목했고, 결국 그의 첫 영화인 <광대의 집>을 기획하게 되었다. 코폴라의 이러한 선택이 지금 미국 최고의 공포 영화 감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었다.

감독은 <지퍼스 크리퍼스 2>의 초안에서 부차적인 줄거리로 스쿨버스와 버스 탑승객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가는 동안에 스쿨버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역동성에 스스로 빠져들었다. 이러한 연출을 하면서 살바는 그가 좋아하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새>와 <구명선>에서 영감을 얻었다. '갇힌 공간'이라는 설정은 공포 영화에서 긴박감과 대단한 스릴을 전달한다. 특정 장소에 갇혀서 살아남기 위해 전력 투구하는 긴장과 불안의 캐릭터들과 그들간의 관계가 중첩되어 한편의 짜임새 있는 작품이 나오다고 생각했다. <구명선>에는 12명의 등장인물이 한곳에 갇혀 있고 모든 일들은 그 사이에서 일어난다. 여기에서의 위협은 바로 생존이다. 그들은 스스로가 죽게 될지 살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퍼스 크리퍼스 2>에서는 스쿨버스에 갇힌 학생과 버스 밖에 그들을 노리는 식인마가 등장한다. 감독 '빅터 살바'는 스쿨버스처럼 가늘고 긴 튜브에 등장 인물들을 흩어놓고 불안을 증폭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존경해마지 않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시대를 뛰어넘은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제작진은 식인마의 캐릭터를 살리는데 주력했다. 현실적인 외형에 최신 기술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효과의 이점까지 원했다. 특히 감독은 사진처럼 묘사가 생생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이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 작업의 위대한 예술적 효과였다. 2편이 제작되는 동안 발전한 디지털 효과는 그들의 상상의 문을 훨씬 더 넓혀 주었다. 식인마의 분장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그에게는 늘 7명의 특수분장팀이 붙어서 함께 일했으며, 한번 분장하는데 5시간씩 걸리는 힘든 작업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식인마역의 '브렉'이 1편의 분장에 적응되어 있었고 1편의 특수 장비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간이 많이 감축되었다. 만약 다른 배우를 캐스팅 했다면 두 배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성인 배우들의 배역들이 일찌감치 캐스팅 된 것에 반해 버스에 고립된 10대들의 캐스팅은 쉬지 않았다. 감독인 '빅터'는 하나하나의 캐릭터를 심사숙고해서 선발했다. 이 때문에 그는 2천명이 넘는 배우들을 만났다. 이것은 유래 없는 대단한 작업이었다. 적합한 배우들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를 뒤졌고, 젊은 배우들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이용해 캐스팅을 마쳤다. 이들 중에 대부분은 <지퍼스 크리퍼스2>가 데뷔작인 신인이었지만 대단히 만족스러운 캐스팅이었다. 그들의 개성은 모두 강했고, 캐릭터에 정확하게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영화에 몰입하기 위해 몇 십 번씩이나 <지퍼스 크리퍼스>를 보면서 공포에 대한 준비를 하였다. 1편의 주인공들이 비슷한 또래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모두 피와 살점이 튀는 것이 공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립된 버스에서의 대립과 증오, 그리고 이해와 반목을 훌륭하게 보여줌으로써 역량을 백분 발휘하였다.

13살부터 영화 제작에 열광적이었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20여편의 단편과 장편 영화를 만들었다. <지하실에 무언가>라는 37분 짜리 영화로 소니 홈 비디오 경연대회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고, 이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있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는 공포 영화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까지 모두 6편의 영화를 연출했는데 모든 작품에서 각본까지 담당했다. 그중 최고작인 <지퍼스 크리퍼스>는 2001년 개봉하여 미국 전역에 폭풍 같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당히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연속 홈런은 그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 주었다.

감독의 변

'절대로 속편을 만들지 말자!!'
나의 신조이자 내 스스로에게 약속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주 색다른 방식으로 속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났다.

<지퍼스 크리퍼스 2>는 1편에서 미흡했던 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였다. 스텝들과 배우들은 모두 전편에서 함께 일했던 멤버들이라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었고, 1편의 대흥행으로 힘을 얻은 상태였다. 영화를 만드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재능 있고 젊은 배우들과 일하는 것이다. 모두가 멋진 우정과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활력이 넘쳤다. 이 점은 그대로 스크린에 투사되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지퍼스 크리퍼스 2>를 촬영하면서 보낸 여름이 마치 여름 캠프 같았다고 말했다. 여러 측면에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전에 내가 다루었던 것 보다 더 많은 스턴트와 특수효과, 배우들, 그리고 특수분장 효과들이 투입된 이 속편은, 나의 짧은 경력에 있어 가장 도전적이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제작이었다.

훌륭한 팀과 작업할 수 있는 행운이 없었다면, 매일 매일의 힘든 촬영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신화를 만들어 냈다. 식인마라는 불가사의한 캐릭터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창조해 냈으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최고의 모험을 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다섯 번이나 오스카를 수상한 감독, 작가이자 기획자 이다. 그는 1971년 <패튼 대전차 군단>의 각본으로 첫 오스카를 거머쥐었고 전설의 <대부> 3부작과 <지옥의 묵시록>과 같은 서사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그는 또 세계 3대 영화제인 깐느 영화제에서 <컨버세이션>과 <지옥의 묵시록>으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고, 1996년에는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제작자로 전업한 뒤 제작시스템 개선에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그가 개발한 많은 기술들이 영화산업의 규범이 되고 있다. 현재 영화사 <아메리칸 조에트로프>를 이끌고 있으며 크고 작은 영화의 개발, 제작에 앞서고 있다.

대표작 : <대부> <컨버세이션> <대부2>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원 프롬 더 하트> <럼블 피쉬> <아웃사이더> <페기 수 결혼하다> <터커> <뉴욕 스토리> <대부3> <드라큘라> <레인 메이커>

수상 및 노미네이트 경력:
197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 <패튼 대전차군단>
197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수상 <대부>
197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노미네이트 <대부>
1974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노미네이트 <청춘낙서>
197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노미네이트 <컨버세이션>
197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수상 <대부2>
197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 <대부2>
197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노미네이트 <컨버세이션>
197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 <대부2>
1980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수상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198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노미네이트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198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노미네이트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198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노미네이트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199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노미네이트 <대부3>
199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노미네이트 <대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