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 라이언 오럴 섹스, 전신 노출, 파격적인 정사씬 등으로 화제

맥 라이언의 적나라하고 과감한 정사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더컷>이 오는 2일 개최되는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디렉터스 컷으로 국내 첫 상영된다.

<피아노> <내 책상위의 천사> 등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여성감독 제인 캠피온의 신작 <인더컷 In the Cut>은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린 한 독신 여성의 불안한 심리와 숨겨진 욕망을 여성의 관점에서 시적으로 표현한 독특한 형식의 감성 스릴러로 맥 라이언과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인더컷>은 미국 개봉 당시 리얼한 오럴 섹스 장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맥 라이언의 전신 노출, 그리고 그녀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정사씬 등 너무도 자극적이고 충격적이어서 숱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의 국내 홍보를 맡은 무비랩측은 "사실적인 성적 묘사로 외설 시비에 휩싸였던 영화들의 경우, 권위 있는 영화제에 초청되거나 수상 후에 그 작품성을 인정받게 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라며 "여성의 욕망을 왜곡하거나 상품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여성영화제에서 노골적인 섹스 장면을 담은 <인더컷>을 개막작으로 선정함으로써 작품의 예술성에 대한 평가 기회와 그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성행위 장면으로 자국 일본에서 상영되지 못한 채 1976년 깐느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감각의 제국>, 노골적인 정사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1999년 베를린 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정사>, 섹스로 순수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2001년 베니스 영화제의 화제작 <포르노그래픽 어페어> 등 이들 영화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으며 논쟁의 바람을 잠재운 좋은 사례들이다.

이밖에 <인더컷>은 남녀간의 리얼하고 적나라한 성관계를 묘사한 것으로 논란이 되었던 수잔나 무어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담아낸 <인더컷>은 영화제가 끝난 후 4월 30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울여성영화제는 4월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새로이 신촌으로 옮겨 신촌 아트레온과 녹색극장에서 개최되며 20개국 73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4월 2일 오후 6시 마포문화체육센터 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2004.4.0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독특한 내용과 형식으로 여성을 끊임없이 탐색해 온 제인 캠피온 감독이 사랑을 주제로 한 장르 영화 <인 더 컷>을 선보인다. 주류 속의 아방가르드라고 할만큼 대담한 이야기로 관객을 상상불허의 경지로 몰아갔던 영화 <홀리 스모크> 이후 4년 만이다.

뉴욕에서 학생들에게 작문을 가르치는 프래니. 그녀는 흑인 속어집을 만들기 위해 외설적이고 적나라한 언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웃집 여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형사 말로이가 수사를 위해 그녀를 찾아온다. 마초적인 말로이 형사에게 자신도 모르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프래니. 이후 그녀의 주변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그녀는 혼란과 두려움에 빠진다.

영화 속의 프래니는 욕구라는 변덕스러운 감정과 열정이 사랑이란 복잡한 감정의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을 표현하는 캐릭터이다. 오직 자신의 집과 학교, 그리고 여동생 폴린의 집만을 오가며 심지어 이웃에게조차 말을 건네지 않던 그녀가 바에서 목격한 한 사건을 계기로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자신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불쑥 들어간다.

극 중간중간 삽입되어 프래니의 의식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표현해주는 시구절과 은유적인 장치들, 그리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이러한 프래니의 심리변화와 감추어진 내면을 섬세하게 나타낸다.

니콜 키드만과 원작 소설을 쓴 수잔나 무어가 각각 프로듀서와 작가로 참여한 이 작품은 현대인의 숨겨진 욕망과 사랑을 스릴러 영화라는 장르 영화의 틀안에서, 그리고 여성의 관점에서 시적으로 풀어낸 독특한 형식의 영화이다. (서울여성영화제 발췌)

영문학을 가르치는 프래니. 그녀는 흑인 속어집을 만들기 위해 외설적이고 적나라한 비속어를 제자로부터 수집하고 있다. 그날도 프래니는 제자와의 만남을 위해 뉴욕 뒷골목 작은 바에 들른다. 그 곳 지하에서 오럴 섹스를 하고 있는 한 남자와 파란 손톱의 여자를 훔쳐보게 된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받은 프래니. 이후 그녀는 자신 속에 잠재되어 있던 성적 욕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말로이라는 형사가 그녀를 찾아와 이웃집 여자가 살해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프래니는 그의 팔에 새겨진 독특한 모양의 문신을 발견한다. 어둠 속에서 오럴섹스를 즐기던 남자의 것과 똑같은... 그날의 충격적인 기억이 되살아남과 동시에 한편으론 그에게서 묘한 성적 자극을 느끼는 프래니. 이후 말로이의 제안으로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돌아오던 밤길에서 프래니는 복면 쓴 남자로부터 습격을 당한다. 두려움에 떨던 그녀는 말로이에게 도움을 청하고… 공포와 안도가 교차하는 가운데 정열적인 정사를 나눈다. 이후 그에게서 알 수 없는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프래니는 말로이가 들려주는 놀라운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살해된 이웃이 언젠가 바에서 보았던 오럴 섹스를 하던 바로 그 여자였다는 것.

이후 그녀의 주변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이에 프래니의 불안과 초조는 극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르는 형사 말로이와 이미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사실인데…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피아노> 제인 캠피온 감독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디아워스>의 니콜 키드먼 제작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 <해리와 샐리를 만났을 때> 맥 라이언 주연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욕망을 포착하는 영화, <인더컷>을 위해 최고의 여성 프로페셔널들이 만났다. 여성의 삶과 욕망의 그늘을 진지하게, 그러나 그 누구보다 촉촉한 감성으로 담아내 왔던 제인 캠피온 감독, 더 이상 도전할 아성이 없다는 듯 제작자로서의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는 니콜 키드먼, 그리고 연기 인생에 획을 긋는 과감한 선택을 한 맥 라이언까지... 남성의 언어로 쓰여졌을 때 늘 오역(誤譯) 밖에 되지 않았던 여성의 욕망, 그 일방적인 시선에 넌더리가 난 것일까… 그래서인지 그녀들이 말하고자 하는 여성의 욕망에 대한 시선은 억눌린 무의식과 살아 꿈틀거리는 육체 모두를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다.

그리고 이 나즈막하고 적나라한 외침은 어느 한 성(性)에 국한됨이 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를 향한다. 당신이 알고 있는 욕망의 실체는 사실... 모두 거짓이라고.

'자아정체성과 무의식, 혹은 욕망의 충돌 지점'- 을 놀라운 통찰력과 섬세한 미적 감수성으로 스크린에 투영해온 제인 캠피온 감독. 의사소통을 거부한 채 살아가던 아다가 육체적 욕망에 눈떠가며 세상과 화해를 시도하는 <피아노>에서부터 사랑의 환상에 속아 정체성을 상실한 이자벨이 자아를 찾아가는 <여인의 초상>까지, 일관된 주제적 관심사를 탐구하던 그녀가 이번에 택한 작품은 폭발적이고 적나라한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수잔나 무어의 <인더컷>이다.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르는 위험한 남자에게 빠져드는 한 여인의 불안과 욕망'을 다루며 감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클루트> 의 스타일을 접목하였다. 때문에 <인더컷>은 스릴러 장르의 기본을 따르지만 스릴이나 반전, 속도감에 핵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얽혀진 남녀 간의 사랑, 캐릭터의 심리 묘사 등 감정과 의식의 흐름에 집중한다. 한편, 스릴러 장르가 호흡으로 삼고있는 긴장과 공포는 사랑과 욕망을 투사하는 매개체로 전이된다. <인터컷>이 이처럼 <피아노><여인의 초상> 등 전작의 주제적 변주이자 장르의 확장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나의 욕망을 확인하는 그 두렵고 매혹적인 세계는 여전히 건재하다. 아니 더 깊이, 다채롭게 확장되어가고 있다

더 이상 사랑스러울 수 없는 만인의 여인, 맥 라이언! 그녀가 <인더컷>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하며 자신의 연기 인생에 강렬하고 인상적인 필모그라피를 남겼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거짓 오르가즘을 연기하며 전세계를 사로잡은 그녀가 <인더컷>에서는 너무도 사실적인 리얼 오르가즘을 선보인 것이다. 옷을 벗지 않기로 유명했고, 로맨틱 코미디를 벗어나서는 배우로서 입지를 유지하기조차 힘들어 보일정도로 운신의 폭이 좁았던 맥 라이언. 그녀의 이러한 예기치 않은 선택에 헐리웃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맥 라이언은 "<인더컷>은 나에게 하나의 커다란 실험이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것이 실험이었든, 변신이었든 연기 인생의 전환을 보여주는 기점의 배경에는 러셀 크로우와의 열애와 실연, 그리고 이혼의 고통 등으로 복잡다단했던 삶의 기복이 있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대목이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기의 섬세한 떨림, 절제된 감성을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녀는 이제서야 유효기간이 훌쩍 지나버린, 그러나 차마 버리지 못했던 부담스러운 달콤함 - 로맨틱 코미디라는 이름의 통조림을 폐기시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더컷>에서 관찰하는 여성의 욕망은 외설적이거나 은밀한 그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현대 여성의 일상이며, 현실 그 자체이다.

<스캔들>의 숙부인 정씨, <위험한 관계>의 트루벳 부인은 과거의 정조관념 혹은 사회적 관습에 의해 성적 욕망을 억압당하였다. 제인 캠피온은 이러한 금기가 사라진 21세기에도 대다수의 여성이 욕망을 억누른 채 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사랑의 상처, 외부의 위협, 도덕적 잣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막을 쌓아가는 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여성의 잠재된 욕망을 생생하고 정교하게 투영한다. 결국엔 위험한 사랑에 빠져들지만 욕망을 표출하는 주체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거나 성녀 혹은 요부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인더컷>의 그녀가 불신과 오해 그리고 위험을 극복하고, 욕망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돌파구를 찾아낸다는 점도 일반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던 상식의 장벽을 뛰어넘는다.

육체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정사 장면 또한 가식 없는 카메라 워킹과 일상이 묻어나는 영상으로 포착하였다. 인위적인 연출로 미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에로틱하게, 더 섹슈얼리티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욕망이라는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투사하였기 때문이다. <인더컷>은 왜곡되지 않은 욕망의 초상, 바로 그 현주소를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로맨스는 사라졌지만, 대신 진실된 사랑을 발견할 기회는 마련된다.
- 제인 캠피온 감독

<인더컷>은 꽃잎이 날리는 아름답고 화사한 뉴욕의 한 모퉁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성, 폭력, 집착, 살인 등의 금기된 본능이 배출, 혹은 배설되는 절망적인 도시의 이면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는 프래니와 말로이 형사의 만남을 중심축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불안하고 잔인한 욕망을 다양하게 포착한다. 그리고 존웨인 게이시 만큼이나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 광적으로 프래니에게 집착하는 스토커 등을 프레임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아름답게 부풀어오르는 로맨스의 꿈을 가혹하게 도려낸다. 스케이트를 타고 낭만적인 프로포즈를 하던 부모님에 대한 환상이 참혹하게 잘려나갔던 것처럼...

제인 캠피온은 "봄날 벚꽃 같은 눈부신 사랑"을 꿈꾸는 프래니를 통하여 로맨스만으로는 사랑이 미완일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순수한 로맨스나 데이트를 통해 사랑을 성취하기 원하는 스테레오 타입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전한다. 갖가지 위협 요소가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달콤한 로맨스만을 기대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언젠가는 파괴될 시한폭탄을 안고 지내는 것과 다름 없다고. 하지만 영화 속 그들이 이유없는 살인과 사랑없는 섹스로 점철된 각박한 현실에서 진실한 사랑을 일깨워갔던 것처럼, 고통 속에서 발견한 사랑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마음의 진실을 담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언어는 욕망이다.

<인더컷> 속의 언어는 영문학자인 프래니를 함축적으로 설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는 흑인 속어를 연구한다는 학문적인 목적 아래, 남성의 전유물인 성적 농담 등 외설스러운 단어들을 허물없이 입에 담는다. 무의식 속 은밀한 욕망이 전이된 이 언어 연구를 통해 여성으로서, 성적으로 억눌렸던 욕구를 해소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교양있는 여성 지식인으로서의 이미지와 상충되는 그녀의 대담하고 적나라한 언어를 만났을 때, 충격으로 순간 멍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영화는 '햄릿'의 대사를 통해 프래니의 미래를 암시하는 흥미로운 작업도 시도한다. '웹(Webb)'이라는 이름의 철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뱉는 "B 가 한 개? 아니면 두개?(Two B or Not Two B)" 는 "사느냐 죽느냐? To be or Not To Be"라는 연극대사의 위트있는 차용인 것이다. 이는 앞으로 그녀가 생사의 기로에 직면하게 되는 것에 대한 복선으로 작용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등대에서…

프래니의 영문학 강의실, 그녀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등대'를 교재로 수업한다. 또한 영화 엔딩에서는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장소로 설정된 공간이다. <등대>는 주지하다시피 '릴리'를 통해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지 못하는 가부장 사회의 현실을 의식의 흐름 수법으로 다룬 소설이며, 영화 엔딩에서는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장소로 설정된 공간이다. <인더컷>에서 감독은 프래니의 캐릭터를 의식의 흐름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버지니아 울프 식의 글쓰기를 영상으로 표현한, 어렵고도 아름다운 시도이기도 하다. 삶의 미스터리, 욕망, 그리고 심리적 공황... 세대를 초월하여 여성들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 엄연한 현실이 등대에서 조우하는 것이다.

"케세라 세라, Whatever will be will be!"

영화의 도입부, 남녀가 스케이트를 타는 흑백 화면이 등장하고 감미롭고 애틋한 음악이 흐른다. 하지만 뒤이어 빠른 속도로 스케이트 날이 스크린을 가로지르고 빙판은 핏빛으로 물들어간다. 이어 도리스 데이가 부른 "케세라 세라"가 스크린으로 스며든다. 선율은 그 어떤 곡보다 달콤하지만 그 어떤 물음에도 결코 원하는 답을 주지 않는 노래가사, - what will I be? (미래를 묻는 모든 물음)에 - Whatever will be will be!" (되는대로 된다)-는 인생에 거는 거창한 기대, 로맨스의 환상을 경계하라는 제인 캠피온의 경고처럼 반복된다. 너무 멀리 보지도, 너무 기대하지도 말고, 그냥 두라는, 되는대로 두라는…

뉴질랜드 출신의 제인 캠피온 감독. 그는 빅토리아대학에서 인류학, 시드니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그녀는 인류학 공부를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갔다가 시드니 국제영화제를 보고 영화로 진로를 바꿨다. 이후, 82년 첫 단편영화 <과일껍질 Exercise in Discipline - An Peel>로 86년 깐느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83년작 <열정없는 순간 Passionless Moments>, 84년작 <한 소녀의 이야기 A Girl's Own Story> 등 재치있고 기상천외한 단편들로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홀리 헌터, 하비 케이틀 주연의 영화 <피아노>로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 영화로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아카데미상 9개 부문 노미네이트, 최우수 각본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국제 영화제에서 30여개의 상을 받는 영광을 안기도. 언니 애나와 함께 감독 및 대본을 쓴 <홀리 스모크>를 연출하였고, 1996년에는 헨리 제임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니콜 키드먼 주연의 <여인의 초상>을 촬영하였다. 이 작품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아카데미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전형적인 가족의 힘들고 지친 삶을 표현한 <스위티>로 장편영화계에 데뷔하였고, 이 작품은 칸느 국제영화제에 출품되었다. 이어 작가 자넷 프레임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든 <내 책상 위의 천사>를 감독하였고, 이 작품으로 1990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그녀는 현재 9세 된 말괄량이 딸 앨리스와 호주 시드니에서 살고있다.

인 더 컷(2003) / 홀리스모크(1999) / 여인의 초상(1996)/ 피아노(1993)/ 내 책상 위의 천사(1990)/ 스위티(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