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의 3대 거장 중 하나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가 제 8회 부천 국제 영화제(7월 15일~24일)에 온다.

<이노센스>는 <아바론(Avalon)>으로부터 4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이후 무려 9년 만에 내놓은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의 신작. <공각기동대>의 인물 중 바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나, <공각기동대>의 속편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제목부터 <이노센스>라 바꾸었다. 이는 지금까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이노센스>를 기점으로 자신만의 틀에서 나와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따라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실존적 존재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고는 있지만, 블록 버스터급의 액션 장면과 환타지적 영상은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실사 영화를 능가하는 리얼리즘을 추구, 거리 모퉁이의 광고간판과 전단지, 편의점에 진열된 상품들의 상표, 책장에 꽂힌 책, 건물 내장재의 재질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치밀하게 표현해 내었다. 특히 실사 영화에서 조차 표현하기 힘든, 달리는 자동차 위를 흐르는 네온 불빛이라던지 물의 파장과 함께 흔들리는 도시의 야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찬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노센스>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2004년 칸느 국제 영화제 경쟁 부분에 출품, 우리나라의 <올드 보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 많은 실사 영화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애니메이션이 <판타스틱 플레닛(1973)>과 <슈렉(2001)>, <슈렉2(2004)> 정도였음을 볼 때, 이 작품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노센스>는 이번 부천 국제 영화제 “월드 판타스틱(장편)” 부문에 출품, 7월 17일(토)과 7월 21일(수) 2회 상영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이노센스>의 부천영화제 출품과 관련해, 제작사 “프로덕션 I.G.”의 사장이자 프로듀서인 이시카와 미츠히사가 영화제 기간 중에 한국에 온다. (2004.06.15)

코리아필름 편집부

일본 애니메이션 <이노센스>가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실사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노센스>는 <아바론(Avalon)>으로부터 4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이후 무려 9년 만에 내놓은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의 신작으로 칸느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최초의 일본 애니메니션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금까지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애니메이션은 현재 국내 개봉 중인 <판타스틱 플레닛(1973)>과 <슈렉(2001)> 정도. 이로써 재패니메이션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칸느 국제 영화제와는 인연이 없었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이노센스>가 살려주었다. 또한 <이노센스> 외에도 오오토모 가츠히로의 <스팀보이>도 칸느 영화제 초청 될 가능성이 높아,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계는 어느 때보다도 흥분해 있다고.

<공각기동대>의 인물 중 바트를 주인공으로 한 <이노센스>는 전작들과는 달리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상업적 마인드로 접근한 애니메이션. 따라서 <공각기동대>의 속편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노센스>라 이름 지었다. 또한 실사 영화를 능가하는 리얼리즘을 추구한 <이노센스>는 거리 모퉁이의 광고간판과 전단지, 편의점에 진열된 상품들의 상표, 책장에 꽂힌 책, 건물 내장재의 재질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치밀하게 계산했다. 특히 실사 영화에서 조차 표현하기 힘든, 달리는 자동차 위를 흐르는 네온 불빛이라던지 물의 파장과 함께 흔들리는 도시의 야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찬탄을 자아내게 한다.

지난 3월 6일 일본 개봉된 <이노센스>는 대원 C&A 홀딩스㈜에서 수입했으며, 올 가을 국내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2004.04.22)

코리아필름 편집부

2032년. 전뇌(電腦), AI, 로봇 기술 등의 발달에 따라
인간이 전뇌로 사고(思考)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자신의 육체를 스스로 기계화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 인간과 사이보그(육체를 기계화한 인간), 인간형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

테러를 막는 정부 직속기관 공안 9과의 형사 "버트"는 대부분의 신체를 기계화 한 '사이보그'. 그가 인간이라는 증거는 뇌의 일부분과 3년 전 자신의 파트너였으나 실종된 "쿠사나기"라는 한 여성에 대한 기억 뿐이다. 버트는 최근에 파트너가 된 "토그사"와 함께 각종 사이버 테러와 통제를 벗어난 로봇에 대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어느날, 섹스 전용으로 프로그래밍 된 가이노이드(소녀형 로봇)가 갑자기 이상을 일으키며, 인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버트와 토그사는 이 로봇을 만들어낸 제조업체 "로커스 솔루스社"의 내력을 조사하던 중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왜 로봇을 인간의 모습과 감정을 지닌 존재로 만들려고 하는가' 등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스스로 자살을 선택한 안드로이드, 로봇에 더 가까워 진 여성, 축제 기간에 인형(로봇)을 불태우는 인간들, 스스로 육체를 버리고 네트에 융합해 인간을 초월했다고 자만하는 남자… 이들을 통해 버트는 살인 사건의 진실에 점점 다가간다.

무엇 때문에?
인간을 위해, 인간이 만든 로봇이 인간을 공격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불황, 구조 조정, 살인, 마음의 황폐함 등… 인간에게 세계는 '불안'하고, 현재는 '가혹'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능하면 복잡한 인간관계를 버리고, 집에서 온천욕이나 하며 편안하게 지내고 싶지만, 현대인들은 피곤에 지쳐 뻣뻣해진 신체를 채찍질하며 매일 생계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갑자기 의문점이 생겼다. "앞으로 인간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자 지금 만연되어 있는 불안적 요인들을 영화로 그리고 싶어졌다. 이러한 것을 어떻게 영화에 담아 낼 것인가를 궁리하다가 내 오랜 테마 중의 하나인 '인형'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노센스>에서는 인간이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 인물들 모두는 인간의 형상을 한 인형들뿐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로봇"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버트도 인형이다. 모든 신체를 기계화한 사이보그. 인간이라는 증거는 조금 남아있는 뇌와 한 여성에 대한 기억 뿐이다. 인간이란 무엇일까? 또한 인간은 왜 항상 자신과 유사한 모습의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것일까? 공업용 로봇이라면 좀 더 합리적으로, 반드시 인간의 형상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는데 어째서 인간은 인간의 모습, 인간의 감성을 지닌 로봇을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이 영화는 인간중심주의의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동물 혹은 로봇이라 할지언정 그들도 가치가 있다라고 하는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려 한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무대인 2032년 미래에는 로봇과 전자 존재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될 것이다. 어쩌면 이미 그런 시대인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 중심의 휴머니즘이 아니다. 인간 그것은 한계에 왔다. 불안한 현재를 살면서 인간보다는 인간을 둘러싼 세계를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

From… 오시이 마모루

1995년 일본 애니메이션에 파란을 일으키며 등장한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는 이후, 전세계로 파장의 강도를 높혀가며 유명세를 떨쳤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공각기동대>의 오프닝에서 주인공 쿠사나기가 시니컬한 웃음을 지으며 열광학 위장술로 천천히 사라지던 장면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자신들의 영화, 애니메니션 등에 차용하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철학세계에 경배를 올렸다.

그후, 9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신작은 전 세계인들의 영화의 전당인 "칸느 영화제"를 통해 한층 더 심오해진 철학세계를 펼쳐보인다.

2029년의 세계를 그렸던 <공각기동대>는 몸을 기계화, 전뇌화(電腦化)한 주인공들이 네트를 조작하는 정보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사이버 펑크 액션과 주인공 '쿠사나기'가 육체를 버리고 정신(고스트)만 존재하는 컴퓨터 네트워크의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충격적 결말은 전세계에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공각기동대>의 영화 속 시간에서 3년이 지난, 2032년을 배경으로 한 <이노센스>는 '쿠사나기'의 동료였던 '버트'를 주인공으로 한다. 단지, 영화속 물리적인 시간은 3년 후 이지만,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이노센스>를 통해 기존의 SF 장르 뿐 아니라 자신이 <공각기동대>에서 이뤄냈던 모든 공식과 사고의 깊이 등을 훌쩍 뛰어넘어, 자신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 관객들을 충격속에 빠트렸던 <공각기동대>의 성공이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인랑>의 오키우라 히오유키 감독,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기타쿠보 히로유키 감독 등 후진 양성에 힘쓰며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러는 사이에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공각기동대>를 능가하는 획기적인 작품을 구상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공각기동대>의 화두였던 "과연 인간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연장선이자,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품을 목표로 1999년 새로운 작품에 돌입하게 된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실사 영화 같은 시간의 흐름, 현실과 가상 현실을 넘나드는 교묘한 편집, 치밀하고도 현란한 비주얼, 영화 곳곳에 포진한 위트어린 유머 등에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오시이 감독의 고민과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스왈로우테일 Swallowtail> <킬 빌 vol.1 Kill Bill vol.1> 에서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했던 타네다 요헤이가 창조해낸 미래 도시의 디스토피아적인 비주얼은 <공각기동대>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카이워커 사운드에서 맡은 사운드 디자인은 기존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음향으로 가와이 겐지의 몽환적인 음악과 주제곡 "Follow Me"와 함께 영화의 품격을 한단계 높게 완성했다. 이 외에 <쉘 위 댄스> <워터 보이즈> <으랏차차 스모부>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코미디 배우 '다케나카 나오토'가 KIM역으로 목소리 출연 흥미를 더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탭과 더불어 기획 2년, 제작 3년이란 총 5년 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이노센스>는 보면 볼수록 매번 새로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되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애니메이션의 바이블로 기억될 것이다.

[프로덕션 I.G], [스튜디오 지브리]과의 제작협력. 이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프로덕션 IG]의 이시가와 프로듀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된 [스튜지오 지브리]의 제작 협력은, 영화 제작 및 진행은 [프로덕션 IG]에서 영화 홍보 및 마케팅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담당한다는 것.

이로써 일본 최고의 마케팅 귀재 스즈키 토시오 PD가 <이노센스>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스즈키 토시오 PD는 <천사의 알>로 오시이 마모루 감독과 작업을 한 후 18년 만의 재회이다. <이노센스>라는 타이틀과 주제곡 "Follow Me"는 스즈키 토시오 PD의 안으로 오시이 감독과 [프로덕션 IG]에 의해 받아들여져, 영화에 도입되었다.

세계 애니메이션계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노센스>를 보면 인간이 만들어 내는 감동과 섬세함에 대해 경의를 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기이한 축제 장면은 3D로 작업한 것처럼 보이지만 90%이상이 아날로그 기법으로 만들어진 장면이다. 또한 인형을 연결한 실이 끊어져 인형 속에 있던 혼이 나가는 장면도 애니메이터들이 각각의 요소들을 끔찍할 만큼 세밀하게 계산해서 일일이 손으로 그려낸 장면이다. 특히 식료품점의 총격씬은 6개월 이상 걸려서 완성되었다 한다.

<이노센스>는 점차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편되고 있는 애니메이션계에 2D와 3D의 절묘한 조화와 사람의 작업이 얼마나 섬세하고 감동을 주는가를 알려준다.

1. 오시이 감독 일생의 테마, 인형
- 인간은 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학생시절 폴란드의 한스 베르메르(1920~1975)가 만든 '구체관절 인형'사진 1장을 접한 후, "인형"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일생의 테마가 되었다.

이후 오시이 감독은 <이노센스>를 통해 기획 단계부터 "인형"에 집중, "인형"이란 테마를 완성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로케이션 헌팅을 행했다. 이 결과 삿포로의 미술관에서 일본의 요츠야 시몬의 자화상적인 등신대 인형에서 영감을 받아 "KIM"가 탄생되었으며, 아타미의 인형 미술관 그룹에서 본 돌하우스와 오르골 박물관의 거대 자동 연주기로부터 힌트를 얻어, "KIM"이 사는 거대한 저택의 디자인이 결정되었다. 이 외에도 미국의 뉴욕 사진 미술관, 독일의 파 스페코라 등을 방문, 인형 피부의 질감과 영화의 설계도를 형상화했다.

<이노센스>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인간은 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만들려 하는 것일까?"라고 하는 일생(一生)의 테마에 대한, 감독 자신의 현재의 해답이자 관객을 향한 질문이다.

2. 오시이 감독의 아이콘, 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을 보면 항상 바셋트하운드 견의 모습이 등장한다. 실제로 대단한 애견가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자신의 영화마다 등장시키는 바셋트하운드 "가브리엘"과 잡종견 "다니엘"을 키우기 위해 10년 전부터 자택을 아타미로 옮기고 온천까지 만들었다 한다.

<이노센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버트도 "가브리엘"을 모델로 한 바셋트하운드를 키우며 자신의 모든 개인적인 시간을 애견과 함께 보낸다. 즉 버트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페르소나인 셈이다.

오시이마모루 감독은 "세상이 점점 기계화, 문명화, 도시화 되면서 인간은, 자신의 신체라고 하는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신체라고 하는 것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현대인이 개를 키우는 것은, 잃어버린 신체의 대체물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라고 말한다.

3. 차이니즈·고딕 양식
- 과거와 미래, 경건함과 신경증적 불안감, 희망이 융합된 도시

"인형"이란 테마를 완성시키기 위해 일본 뿐 아니라 해외 로케이션을 감행했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뉴욕과 홍콩이란 도시에 반한다. 건물들로 인한 원경 없는 폐쇄성과 솟아오른 마천루의 단호한 수직선, 그 틈으로 비치는 빛 등, 오시이 감독은 이 도시들에서 고딕 양식의 거대한 사원의 느낌을 받았고, 이는 <이노센스>의 미술 설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홍콩을 방문했을 때, 폭우로 한순간 도시 전체가 운하로 변모된 것 같았던 영상은 <이노센스>의 무대가 되는 도시의 이미지를 완성하는데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오시이 감독과 미술 감독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근(近)미래 아시아의 도시를 "차이니즈 고딕"이라는 독특한 양식의 도시를 탄생시켰으며, 이 도시의 풍경은 "쿠사나기"라는 한 여인의 기억을 간직한 채 도시를 배회하는, 폐쇄된 우물의 밑바닥과도 같은 버트의 심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4. <이노센스> 용어집

09과 (09課）정식명칭은 내무성 공안9과, 통칭 '공각기동대'. 정예부대원들이 모인 독립부대로, 국내에서의 테러방지, 흉악살인 조사 등 임무는 무수히 많다. '토그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멤버가 사이보그化, 전뇌化 된 상태다.

2501 원래는 <공각기동대>에서 나왔던 [인형사](프로젝트 2501)의 일을 가리키는 숫자. 버트의 자동차 비밀번호이자 <공각기동대> 마지막에서 쿠사나기가 네트로 사라지기 직전, 버트에게 나중에 만날 때 암호로 하자고 한 바있다. 버트가 Kim의 저택에서 고스트 해킹을 당하고 있을 때 이 숫자 등을 통해 버트에게 위험을 알린다.

38구경 SW모델(38口?SWモデル) 로커스 솔루스사의 출하검사부장 잭 보커슨이 호신용으로 갖고 있던 총의 종류.

가브리엘 (ガブリエル)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기르고 있는 바셋하운드 개의 이름.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에는 반드시 어딘가에 '가브리엘'이 등장한다. <이노센스>에서는 주인공 버트가 바셋하운드를 키우며, 짧은 휴식 시간 모두를 개와 함께 보낸다. 덧붙여 감독 자신은 2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으며, 애견과 같이 살기 위해서 10년 전부터 집을 해안가로 옮기고, 온천물까지 끌어들였다고 한다. 일주일 중 5일을 도쿄에서 생활하고, 주말에 애견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긴다.

가이노이드 (ガイノイド) 소녀형 안드로이드를 말함.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소유자인 인간을 죽이고 자폭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발단으로 <이노센스>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스트 (ゴ?スト) 인간이 자신의 신체를 기계(義體)로 대체하고, 로봇을 인간과 같은 모형으로 제작이 가능해진 시점에서 '고스트'는 인간과 로봇(안드로이드)의 유일한 경계선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단어 중에 의미가 비슷한 것은 '혼' '영혼' 등이다. 타인과 구별되도록 자신을 한정하는 것, 자기를 자기로서 증명하는 증거가 되는 것이 바로 고스트다.

고스트 더빙(ゴ?ストダビング) 동물 실험을 통해 금지된 기술. 생명체의 고스트를 로봇에 복사하는 것을 말한다. 질 낮은 대량복제는 가능하지만, 원래의 뇌가 파괴된다는 것이 판명되어 금지되었다.

고스트 더빙 장치(ゴ?ストダビング?置) 인간의 고스트를 가이노이드의 몸에 복사하는 장치. *고스트 더빙 참조

공각기동대 (攻?機動隊) 내무성 공안9과를 '공각기동대'라 부른다. 주로 국내에서의 첩보나 테러방지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정기구 안의 권력다툼에 끼어들기도 한다. 공각기동대는 특별한 업무 때문에, 최상부 수상만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대가 되어있다. 또한 대부분의 대원들이 사이보그, 전뇌화 되어있으며, 보통 인간보다 강한 육체를 갖고 있다. 하지만 2032년에는 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인들도 전뇌화, 사이보그화 되어 살아간다.

공성방벽(攻性防壁)·방벽미로(防壁迷路) 고스트 해킹에 대항하기 위해서 고스트 방벽을 강화한 기술도 생겨나 '방벽(防壁)'이라 총칭되고 있다. 고스트 해킹을 당했을 때 역으로 탐시하여 적의 고스트를 공격하는 것을 '공성방벽(공격형 방벽)', 방벽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미로를 장치하여 적의 고스트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을 '방벽미로'라 부른다.

구체관절인형(球??節人形) 가볍고 단단한 돌가루 성분이 들어간 점토로 제작하며, 구체(球體)로 관절을 만들어서 사람의 움직임을 재현하려 한 인형. 얼굴 표정, 신체 비례, 세부 묘사에 중점을 둔다. 현대 구체관절인형의 창시자라 불리는 독일의 초현실주의작가 한스 벨머(Hans Bellmer 1902~1975)에 의해 시도, 1980년대 일본의 인형작가들에 의해 발전되었다. 특히 일본의 예술 인형은 초현실주의의 에로틱한 면을 부각시켜서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

김의 저택 (キムの館) 입구 전체가 거대한 오르골로 되어있으며, 초현실주의 취미의 인테리어로 저택 내부가 꾸며져 있다. 오시이 감독은 아타미의 인형미술관그룹에서 본 돌하우스와 오르골 박물관의 거대 자동 연주기로부터 힌트를 얻어서, Kim이 사는 거대한 저택의 디자인을 결정했다

린(リン) 정보실. 현재는 에토로프 경제특구에서 활동하고있지만, 버트와는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인 것 같으며, 과거에 은혜를 받았던 일도 있었던 것 같다. 해커인 Kim의 거처를 버트에게 강제적으로 신문당한다.

무장경찰대(武?警察隊) 하다리 인형이 일으킨 사건으로 출동한 관할서 무장부대. 대원 대부분이 보통의 인간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두명의 희생자가 생긴 것은 상당히 치명적인 사건이었다.

물 속(水中) 사이보그는 물에 뜨지 않는다. 전신을 의체화한 버트 같은 전투용 사이보그는 더욱 그렇다. 대화 중에 나오는 다이빙을 즐기는 사이보그 친구는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를 말한다.

사이보그(サイボ?グ) 신체의 일부 혹은 전체가 인공기관으로 대체된 개조인간. 전신을 인공기관으로 의체화시켰다고 해도, 원래 인간이었던 경우에 사이보그라고 불린다. 예로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는 뇌 이외에는 완전히 의체화 된 사이보그다.

섹서로이드(セクサロイド) 성적 애완기능을 가진 안드로이드.

소령(少佐) 공안 9과에서 '쿠사나기'를 지칭하는 별칭. 아라마키까지 소령이라 부른다.

수중 사이보그(水中サイボ?グ) 정보 루트인 '린'의 소개로 버트를 플랜트선까지 옮겨준 사이보그. 몸체는 인공근육으로 구성되어, 물고기처럼 수영할 수 있다. '린' 참조

식료품점(食料品店) 버트의 애견 가브리엘이 좋아하는 이누마루 식품의 천연소재 사료가 있는 잡화점. 건조 사료는 다른 가게에도 있지만 후레쉬 타입은 잘 없기 때문에 버트는 항상 이 가게를 이용한다.

안드로이드 (アンドロイド) 인형 로봇. 사이보그(기계화 된 인간)와 마찬가지의 테크롤러지로 신체가 만들어지지만, 뇌 대신에 AI가 탑재되어 있다. 즉, 겉모습은 전신이 의체화(義體化)된 사이보그와 똑같고,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는 있어도, 고스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인간과 구별된다. 이것이 AI의 한계이기도 하다.

에토로프 경제특구(?捉??特?) 예전에 극동 최대의 정보집약형 도시로서 건설되어 영화를 누렸지만, 국가주권이 애매한 탓에 다국적기업의 주변 이익을 노리는 범죄조직의 소굴이 되어버렸다. 국제연합의 네트 폴리스나 ASEAN의 전자경찰도 손을 댈 수 없는 무법지대임

의체(義?) 의수, 의족 등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잃어버린 육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 육체를 말함. 의체화 된 인간을 '사이보그'라 부름. 몸의 일부분만 의체화한 부분 사이보그는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며, 쿠사나기 같은 전신 사이보그는 '인간 이상의 능력을 보유'하기 때문에, 똑같이 의체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의미가 다르다.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인간모습을 한 의체가 아닐지라도 근본이 인간이었던 경우에는 사이보그라고 부른다.

인형사(人形使) 외무성이 비공식적 혹은 불법적인 업무를 처단하기 위해 개발한 컴퓨터 바이러스를 말함. 통칭 '프로젝트 2501'. 이 바이러스는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에 억세스하여,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자신의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얻기 위해서 상대를 캐릭터라이즈 시켜 버린다. 이 인공인격을 PUPET MASTER라 칭한다. 이 작품에서는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전작인 'GHOST IN THE SHELL 공각기동대'에서 네트로 융합한 쿠사나기 소령을 끌어들여, 소령이 모습을 감추게 만들었다.

전경(電警) '대 전자 범죄 형사 경찰기구(對電子犯罪刑事警察機構)'가 정식 명칭. 이 세계에는 자치경찰 외에, 이러한 전경을 비롯하여, 버트나 토그사가 소속되어 있는 공안9과 같은 공안경찰, 네트 폴리스 등 수많은 경찰조직이 존재한다. 현실 세계가 그렇다시피 관할서나 수사권을 둘러싸고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며, 버트가 등장한 씬에서의 관할서 경찰관과의 대화에서 그 일면이 잘 드러난다.

전뇌(電?) 뇌에 마이크로 머신을 주입하여, 목부분에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넣음으로써 직접 외부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든 뇌를 전뇌라고 부른다. 현대사회에서의 휴대전화의 기능이, 몸 안에 들어가있다고 생각하면 알기 쉬울 것이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뇌가 기계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뇌에 직접 정보를 넣는 방식으로 학습을 할 수도 있는, 뇌의 구조해석이 완료된 기술이다. 기술적으로는 의체보다 뒤에 만들어졌으며, 사이보그지만 전뇌(電?)화 하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2030년의 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뇌화된 상태다. 넓은 의미로는 전뇌화도 의체화의 일종이지만, 의체에 비해 전뇌는 일반적으로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두가지는 구별되고 있다.

전뇌열쇠(電?鍵) 해커에 의한 유사체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리셋을 시킬 수 있는 외부장치. 이시카와가 버트를 유사체험에서 벗어나도록 할 때 썼던 것이 전뇌키이다. 그 외에도 버트가 야쿠자 사무소에 들어가서, 요짐보들과 싸운 후에 사용했던 것처럼 강제초기화 기능도 있다. 인권과 관련된 장치인 만큼, 형사 등 공적기관에 있는 자 이외의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전뇌윤리규정위반으로 중죄가 된다.

전뇌통신 ~ 고스트 해킹 (電?通信) 각 전뇌들이 형성하는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통신을 하는 것이 전뇌통신이다. 하지만 전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은, 고스트를 다른 사람에게 다 드러내보이는 일이기 때문에, 악의를 가진 타인이 고스트의 방벽을 돌파하면, 전뇌 자체가 변질된다. 고스트 방벽을 돌파하는 것을 고스트 해크라고 하며, 다른 사람을 완전히 지배하게 되는 큰 범죄가 된다

전자전 (電子?) 각종 레이더의 전파방해나 전자기기 등의 사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전투. 뇌 자체를 전뇌화한 사람이 많은 이 시대에는, 전자전으로 전투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킬 존(キルゾ?ン)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말하는 것인데, 이노센스에서는 적의 사정범위 안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그사 인형（トグサ人形） 토그사의 차 백미러에 달려있는 마스코트 인형. 아마도 토그사의 딸이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포인트맨（ポイントマン） '전방방위(前衛)'를 말함. 아군의 백업을 받으며 최전선에서 적과 싸우는 포지션.

플랜트선（プラント船） 로커스 솔루스사의 가이노이드에 위법 고스트 더빙을 행했던 비밀시설이 있는 배.

하다리（ハダリ?） 리러든이 쓴 SF소설 '미래의 이브'에 '하다리'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가 등장한다. 발명왕 에디슨이 친구인 에왈드를 위해서 연인에게 줄 손가락 인형 '하다리'를 만든다. 로봇이라는 말이 탄생하기 훨씬 전인 19세기 후반에 씌여진 이 소설에서, 안드로이드라는 말이 처음으로 나왔으며, 그제까지의 모조인간이 괴물 같은 존재였던데 반해서, 여기서는 이상의 미녀로서 그려져 있는 것이 신선하다. <이노센스>에서는 이 '하다리'란 것은, 살인사건을 일으키는 가이노이드 타입 2052의 이름이다. 하다리는 주인을 살해하고 자폭하는 사건을 일으킨다.

해커（ハッカ?） 주로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불법 침입한 자를 말하는데, <이노센스>의 세계에서는 복잡한 타인의 전뇌에 침입하여 정보조작이나 대상 자체를 조작하는 고도의 기술을 가진 범죄자를 칭한다. 또한 고스트 해킹은 인격자체를 조작하는 것이므로 중죄 행위로 정해져 있다.

홍진회（紅塵?） 오래된 일본계 폭력단. 마약, 매춘, 도박, 인신매매, 땅장사 등 뭐든지 하는 야쿠자 조직

Aemaeth 에메스. 히브리어로 '진리'라는 의미. 유대교의 랍비가, 진흙으로 만든 인형의 이마에 진리를 의미하는 'aemaeth'라는 문자를 새겨넣자 인형이 생명을 갖고 움직이게 되었다. 이런 혼이 없는 인형을 골렘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골렘을 파괴시킬 때에는, 처음의 'ae'를 지우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maeth 참조

Homo Ex Machina 호모 엑스 마키나. '김'이 있는 건물 입구에 있는 거대한 다리의 오브제 바닥에 써있는 말. 라틴어로 '기계장치 인형'이라는 의미. 즉, 인형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됨. 비슷한 용어로 'deus ex machina(기계장치 신)'이란 말이 있음. 이것은 아주 옛날 그리스연극에서 유래된 말. 원래는 극중에서 위기 상황에서 신이 크레인 같은 것을 타고 나타나서(하늘에서 내려와서) 해결을 하는 장면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그 후 (특히 연극이나 소설 속에서) 갑자기 기적처럼 나타나서 구원을 하는 인물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NR26 통칭 게자르는 가위라 불리는 의수. 원래는 군용이었으나 9과의 신입 대원 '코가'의 말에 의하면,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것도 있는 것 같음.

사이버 펑크 액션의 신기원을 이룩한, 이 시대 최고의 거장

재패니메이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오시이 마모루'.
1951년 동경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졸업 후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타츠노코 프로덕션에 입사, TV 시리즈 <과학닌자대 갓차맨>의 제 2기 시리즈를 연출하며 인정을 받았다. 1983년 극장용 애니메이션 <우르세이 야츠라 Urusei Yatsura: Only You>의 대성공으로 주목 받은 후, <케르베로스- 지옥의 파수견 Kerberosu- Stray Dogs>(1988),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Patlabor: The Mobile Police>(1990) 시리즈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살아있는 우상으로 떠올랐다.

1995년 급속도로 정보화 된, 근(近)미래 사회에서의 '인간의 정체성'이라는 화두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작품 <공각기동대 The Ghost in the Shell>(1995)를 연출, 전세계를 압도했다. 이 작품은 제임스 카메론, 코엔 형제, 뤽 베송, 워쇼스키 형제 등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들이 자신들의 작품에서 오시이 감독에 대한 끊임없는 오마쥬를 바치게 만들었다. 이후 실사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한<아바론 Avalon>(2001)을 연출했으며,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인랑> 등의 많은 작품에 각본 혹은 기획 부분에 참여한다.

2004년. 日本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칸느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노센스>를 발표, 다시 한번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 만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 원작 /시로 마사무네

1961년 고베 출생. 대학 재학 중 <블랙 매직>을 발표했다.
1985년 단행본 <애플 시드>로 프로에 데뷔, 완벽한 몸매의 미소녀, 리얼한 메카닉, 세련되고 깔끔한 그림 등으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내용이나 대사 등에 배어있는 치밀한 구성과 정보량은 일본 만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적으로 <공각 기동대>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소개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