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니가와 나가루의 밀리언 셀러 라이트 노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원작으로 한2000년대 중반을 대표하는 동명TV시리즈의 최초 극장판인SF학원판타지어드벤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 애니메이션업계의 최고 영예인 '제15회 코베상 수상'에서 극장판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2010년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해 화제이다.

일본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 중 국적을 불문하고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제15회 애니메이션 코베상" 의 수상결과가 발표됐다. 2010년 한해 동안 일본 내 공개된 작품들 가운데 극장용 애니메이션 최우수상에 해당되는 '극장판부문-작품상'에 선정된 작품은 바로 오는 11월11일 국내개봉 되는 SF학원판타지어드벤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올해 수상 외에도 원작 TV시리즈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2006년도에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었다. 특히 [스즈미야 하루히]시리즈 중에서도 독보적 재미와 치밀하게 만들어진 SF설정의 스토리 전개와 복선이 2시간40분의 긴 러닝타임 동안 멋지게 펼쳐지며 마치 인기 SF작가 로버트·A·하인라인, 필립·K·딕 등의 SF의 명작을 방불케 한다는 심사평을 이끌어내며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도 흥행 성공했던 강력한 라이벌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루밑 아리에티>을 제치고 수상하게 되어 명실상부 2010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영예를 안았다.

참고로 코베상 극장판 작품상은 2008년엔 <에반게리온:서>, 2009년엔 <월E>가 차지했으며, 올해 TV부문 작품상은 고교 밴드에 청춘을 건 지극히 평범한 소녀들의 일상을 그린 TV시리즈<케이온>이 수상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과 함께 2관왕을 차지한 쿄토애니메이션 시대를 예고했다.

영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재미있는 일엔 사족을 못 쓰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외계인,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를 골라 "SOS단"을 만든 후 초대형 사건해결에 정신이 없다가 급기야 세상이 뒤바뀐 위기에 직면한다는 내용의 SF 학원판타지어드벤처 장르에다 로맨스와 코미디, 감동까지 더한 애니메이션으로 개봉에 앞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공식개막작으로 선정, 개막작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원작은 애니메이션풍의 일러스트를 사용하는 오락소설인 라이트 노블로 일본 내 600만 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했고, 애니메이션은 올 2월 6일 일본 개봉 시 헐리웃 대작<아바타>,<퍼시잭슨과 번개도둑>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원작 팬뿐만 아니라 극장판을 처음 접한 관객들까지 "스즈미야 하루히" 폐인의 경지로 몰아넣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원피스:스트롱 월드>, <에반게리온:파>에 이어 역대 스크린 당 점유율 3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 친숙한 지브리표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차별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어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2010.11.02)

코리아필름 편집부

2010년 하반기 최고의 애니메이션 기대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 국내개봉에 앞서 오는 10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 열리는 2010국제SF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동명 원작 Book이 처음 발매 된지 5년 만에, 그리고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최초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올 2월 개봉 당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상 좌석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국내에도 수 많은 매니아의 기대를 받게 한 작품으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사상 가장 으스스하고, 가장 러브 스토리가 강하고, 가장 찡한 스토리로 TV시리즈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극 중 'SOS단'의 겨울과 원작소설을 통해 상상을 마구 펼치게 했던 디테일한 문장까지 선명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 반드시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영상으로 평가 받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또한 '나이트 워치', '원티드'를 연출한 최고의 비주얼 스타일리스트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총 제작을 맡고 헐리웃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셜 픽쳐스가 제작한 러시아 초대박 블록버스터 "검은 번개" 등 쟁쟁한 전세계 SF대작과 화제작들을 제치고 오는 10월28일 개막될 2010국제SF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일찌감치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극장 개봉에 한발 앞서 2010국제SF영화제의 공식개막작으로 선정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그 화려한 명성에 걸맞게 위용을 과시하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국내 애니 팬들이 애타게 기다린 보람만큼 러닝타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밀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극장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2010SF영화제 개막작 상영 후 오는 11월 4일 국내극장가에 전격 공개될 것이다. (2010.10.04)

코리아필름 편집부

드디어 11월 4일로 개봉을 확정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 5명의 SOS단 단원의 각기 의미심장한 표정을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개봉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SOS단이란 "세상을 오지게 들썩이게 만들기 위한 스즈미야 하루히 단"이란 뜻으로, 평범한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하루히가 외계인,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 이(異)세계인을 찾아내어 함께 노는 것을 목표로 하여 만든 교내 동아리. 같은 반 ��을 끌고가 문예부실을 점령한 후, 유일한 문예부원인 나가토 유키를 끼워넣고, 마스코트로 삼기 위해 아사히나 미쿠루를 서예부실에서 납치해온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전학생"이라는 이유로 코이즈미 이츠키까지 가입시켜 "SOS단"을 발족시킨다.

그런데, 하루히가 마음대로 모은 부원들의 정체는 각각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였으며, 각자 소속된 조직에서 차출되어 하루히가 자각없이 가지고 있는 능력-세상을 마음대로 개변하며, 원하는 일을 일어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관찰,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SF 판타지 학원물을 표방하는 <스즈미야 하루히>시리즈의 최초 극장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의 포스터는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 처음 접하는 순간, 단순한 학원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그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요인물인 SOS단 단원 각 캐릭터들의 눈빛, 표정 하나하나에서 캐릭터 간의 섬세한 심리상태가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현지 개봉 시, 메인 비쥬얼로 사용된 이번 포스터에는 학교 교정의 건물 벽 앞에 5명의 SOS단 단원- 왼쪽부터 초능력자 코이즈미 이츠키, 우주인 나가토 유키, SOS단 제1의 멤버 ��과 항상 폭주를 일삼는 스즈미야 하루히, 미래인 아사히나 미쿠루-캐릭터 간의 관계를 미묘하게 설정된 표정과 시선, 순서로 이미지화 시켰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시리즈의 최초 극장판 이다 보니 다른 어떤 카피 없이 메인 카피조차 개봉날짜만 사용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의미심장한 제목과 더불어 주인공 '하루히의 실종'으로 인해 기상천외 예측불허의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카피로 영화의 기대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하루히를 찾아 원래의 세상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의 위험천만한 대활약을 그린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오는 11월4일 국내관객을 찾아갈 것이다. (2010.09.13)

코리아필름 편집부

모든 것은 애니메이션풍 일러스트를 사용, 판타지, 학원물, SF, 역사, 서스펜스, 액션, 개그와 부조리, 러브코미디,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 오락소설을 지칭하는 라이트노블의 신화 "스즈미야 하루히"시리즈에서 시작되었다. 2003년, 시리즈 첫 에피소드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일본 최고 대중소설에게 주어지는 스니커 대상을 받으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 이에 2006년에 TV아사히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일상과 비일상, SF와 학원물을 멋지게 융합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데 특히 TV시리즈 엔딩 부분의 인상적인 댄스는 UCC 붐을 타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이름을 세계만방에 떨쳤고, 제작사인 쿄토 애니메이션은 이 작품을 계기로 명실공히 메이저급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한다. 또한 하루히의 목소리를 연기한 아이돌 성우 히라노 아야는 무명에서 순식간에 최고 인기 성우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원작 소설의 후속 전개가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지난 2009년, 외전 시리즈인 "스즈미야 하루히 짱의 우울"과 "뇨롱! 츠루야 씨"가 유튜브를 통해 제공되어 국내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시청했고, 이어서 일본에서 방영된 신작 에피소드는 사람들의 기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거의 같은 이야기를 8번이나 연속해서 방영한 "엔드리스 에이트" 사건으로 인해 애니메이션 팬들의 분노와 답답함은 극에 달했는데, 이를 단번에 풀어버릴 히든 카드로 준비된 것이 바로 쿄토 애니메이션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올 2월 6일 일본 내 24개의 다소 적은 스크린 수 개봉에도 주말박스오피스 6위의 성적을 거두고, 개봉 4주차에는 오히려 스크린 수를 60개 이상으로 늘려 헐리웃 블록버스터 <아바타>,<퍼시잭슨과 번개도둑>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극장매출만 15억엔(한화 180억원) 이상의 흥행수입을 거두며 극장가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시리즈의 원작인 라이트 노벨이 2003년 첫 출간되어 2010년 1월, 9권까지 누계 600만 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동명 시리즈의 주 내용은 여주인공인 스즈미야 하루히가 우주인이나 미래인, 초능력자와 특별한 인류를 찾아 내 함께 놀기 위해 설립한 SOS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비일상적인 학원 코믹스토리로서 모든 에피소드는 주인공인 남자 고등학생 ��의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극장판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시리즈 내내 여자 주인공 '스즈미야 하루히'에 휘둘려 온 남자 주인공 '��'이 하루히의 소실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직면해 맞이하는 새로운 혼란과 활약을 그린 최신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팬뿐만 아니라 극장판을 처음 접한 관객들까지 "스즈미야 하루히" 폐인의 경지로 몰아넣으며 일본 개봉 당일 전회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원피스:스트롱 월드>, <에반게리온:파>에 이어 역대 스크린 당 점유율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목의 '소실'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갑자기 없어진 실종을 뜻하며 시리즈 내내 핵심 캐릭터인 '스즈미야 하루히' 에 휘둘려 온 주인공'��'이 하루히의 소실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직면해 맞이하는 새로운 혼란과 활약을 박진감 있게 그린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중 최고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극장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다 표출해낸 작품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일반적인 원작의 영화화 과정에서 불가피한 에피소드의 생략과 내용의 압축 없이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영화사상 유래 없는 원작의 에피소드를 남김없이, 빠짐없이 시나리오에 넣어서 영상화한 것인데 특히 이야기 속 '입부서' 아이템의 경우, 전하는 인물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어떤 감정의 표현 그 자체이고 그 '입부서'를 주인공이 어떻게 다룰 것인가,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면 관객은 더할 수 없는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데 <아바타>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헐리웃 블록버스터 3D영화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원작에 바탕을 둔 튼튼한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 간의 미묘한 심리변화까지 캐치해 내는 뛰어난 연출력은 이것이 진정 애니메이션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카메라를 멀리 두고 공기로 영상을 보여주는 실사영화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SF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만의 상상력과 시리즈 전편에서 적을 배제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의 위협과 공격 등 한시도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하루히와 SOS단이 존재하는 원래 세상으로 복귀하려는 ��의 결심과 귀환을 담은 이야기 전개력, 그리고 엔딩 크래딧이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결말로 2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느껴진다. 영화제작 전 총감독인 이시하라 타츠야와 총작화 감독인 니시야 후토시 등은 시리즈 최초의 극장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의 컨셉을 러브스토리와 선택 받지 못한 아들의 이야기로 결정했는데, 작화적 영상이나 드라마에서 시리즈 최고의 에피소드인 '소실'답게 결과적으로 [스즈미야 하루히]시리즈라는 작품을 잘 나타내는데도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개변 능력이나 시간을 왕래하는 SF설정, 타임슬립계의 트릭을 사용한 인간드라마의 묘미는 인기SF작가 로버트A. 하인라인, 필립. K딕 등의 SF명작을 방불케 한다는 평을 받으며 연말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자국 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가장 공헌한 작품을 선정하여 수상하는 2010년 15회 애니메이션 코베상 부문에서 "올해의 작품상·극장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거대한 스크린에서 치밀하고 아름다운 영상에 원작의 구성과 대사를 적절히 인용하면서 TV애니메이션과 연결된 스토리와 세계관이 관객들을 인도하며, 특히 몸에 감각이 없어질 듯 추운 겨울의 아름다운 정경, 변해버린 뒤의 살풍경한 잿빛 세계. 실사처럼 세밀하면서도 세계에 홀로 남겨진 남자 주인공 ��의 질주를 그린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고정 팬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을 매료 시킬 예정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시리즈를 한 번이라도 본 팬이라면 모르지만 라이트 노블도, TV애니메이션도 보지 않는 일반인라면 영화마케팅의 홍수 속에 아무리 열과 성을 다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의 재미와 매력을 앞에서 말하더라도 가볍게 받아넘길 수 밖에 없지만, 그 캐릭터의 면면을 듣는다면 전혀 달라진다.

우선 타이틀롤이자 핵심인물인 스즈미야 하루히는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와 신나게 놀고 싶은 세계를 스스로의 의지로 만들고 부술 수 있는 존재라는 설명으로만 듣기엔 약간 난해한 캐릭터지만 영화가 시작되면 스포츠 만능에 공부도 잘하고, 모든 남자들을 자신의 발톱 때 정도로 밖에 생각 않는 싸이코 폭군 이미지의 눈부시게 귀여운 얼굴을 한 여자 아이가 철철 넘치는 기운으로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해 동급생들을 모아놓고 대장처럼 나서서 수선을 떨기 시작하면서 '이거 재미있을지도' 라고 분명히 생각된다. 이어 등장하는 미래인이라는 캐릭터지만 큰 가슴과 예쁜 얼굴의 순종녀 겁쟁이 미쿠루, 언제나 말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순결 이미지의 우주인 소녀, 정확히 말하자면 '대유기생명체 컨택트용 휴머노이드 인터페이스' 나가토 유키. 느끼하면서도 상큼한 외모의 수수께끼의 전학생 초능력자 코이즈미 등 지금껏 어떤 영화나 TV에서도 보지 못한 특별한 캐릭터들을 보고 있노라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 시리즈의 극장판이 아니라 첫 작품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붐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20대는 하루키(무라카미 하루키), 10대는 하루히(스즈미야 하루히)에게 점령당한다"는 도서출판업계의 높은 인기를 비롯해 2009년 국내외 애니메이션 캐릭터 인기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매력만점 캐릭터 스즈미야 하루히, 나가토 유키. 마치 한국영화 <엽기적인 그녀> 의 전지현이 연상되는 씩씩하고 남자를 휘두르는 미모절정괴팍 캐릭터가 국내 극장가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지 사뭇 기대된다.

극장판<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기본적으로 원작 라이트 노블의 모든 에피소드를 빠짐없어 시나리오에 넣어서 영상화 했지만 영화 연출상 이유로 원작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극장판에서는 16일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원작에서는 12월 17일에 시작되어 16일의 일은 ��의 회상으로 다뤄진다. 하지만 극장판에서는 16일의 씬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 16일 등교 씬은 원작에서 17일에 해당되며 이건 영화 초반에 SOS단의 일상을 묘사하기 위한 연출이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관한 대사도 '1주일 후'에서 '8일 후'로 바뀌었다. 그리고 ��과 타니구치의 대화 후반 부분은 추가된 17일 체육시간 씬으로 옮겨졌는데, 원작에서는 18일 ��이 전날 체육시간 타니구치의 상태를 떠올리는 것에 멈춰있다.

이외 ��이 휴대전화의 주소록에서 하루히의 이름을 찾는 씬이 추가 되었고 ��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 나가토에게 빌린 책에 책갈피가 끼워져 있는 것을 기억해내어 같은 책을 펼치는 씬이 있지만 원작에서는 생각에 잠겨 책을 펼쳐 들고 보다가 거기에서 처음으로 책갈피를 발견한다. 또한 세상이 바뀐 후 나가토의 방에 바뀌기 전에는 없었던 TV등이 있지만 원작에서는 바뀌기 전과 같이 코타츠 밖에 없는데 미술감독인 다무라 세이키는, 우선 동일한 인테리어에 따뜻함을 부여해 ��의 위화감을 증대시키는 연출을 노렸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원작과 가장 큰 차이는 병원에서 ��과 나가토의 대화 장소가 '��의 병실'에서 '병원의 옥상'으로 바뀐 점인데, 외부로 장소가 바뀌면서, '눈(유키)'을 사용한 연출이 가능해졌다. 즉, 이 씬 에서는 원작소설 제8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분개]에 수록된 단편 [편집장★일직선!]에 사용된 삽화가 사용되었다.

엔딩 크래딧 후 에필로그에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나가토 씬이 추가되었는데 원래는 원작자인 타니가와 나가루 작가가 바뀐 세상의 나가토의 도서관 추억을 에필로그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지만 회상 씬이 너무 많아 곤란하다는 총감독의 제재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와 같이 극장판<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기존 팬들에게는 원작보다 더한 감동과 재미를 제공할 것이며, "잠깐 동안이라도 열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없을까"라며 찾고 있는 일반관객들에게는 관람 후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라이트 노블(Light Novel)이란 애니메이션풍의 일러스트를 사용하는 오락소설로 일러스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즉 시각적 이미지가 선명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판타지, 학원물, SF물, 역사물, 서스펜스, 액션물, 개그와 부조리, 러브코미디, 호러 등 라이트 노블은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지만 기존의 소설이 '내러티브'를 중시하는 것과는 달리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다. 국내에 라이트 노블이 들어온 것은 2000년대 초반인데 그 도화선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을 시작으로 '한숨' '무료' '소실' '폭주' '동요' '음모' '분개' '분열'로 이어지는 9권까지의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였으며,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은 그 중 4번째로 시리즈 중 가장 페이지수가 적지만 어느 날 하루히가 사라지고 남자주인공 ��이 그 흔적을 쫓는다라는 엄청남 드라마와 반전이 담겨있는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터닝 포인트가 되는 중요한 에피소드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로 시작된 시리즈의 최초 극장판<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무엇보다도 라이트 노블의 블루칩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원작자 '타니가와 나가루'를 빼 놓곤 설명할 수 없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9권 이후 후속작 발표가 너무 지연되어 "못말리는 짱구"의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 작가가 사망한 2009년엔 덩달아 혹시 작가 사망설까지 나돌았지만 올 2월, 시리즈의 최초 극장판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의 일본개봉으로 팬들의 수많은 의혹과 추측을 잠재웠고, 극장판 개봉에 맞춰 발표된 시리즈 10권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의 신작출시 뉴스는 하루히 팬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타니가와 나가루는 2003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로 일본 최고 대중소설작가에게 주어진 제8회 스니커 대상을 받으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 이후 '라이트 노블Top10' 에 2005년도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2007년과 2008년에도 2위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한편 2005년부터 4년 연속 톱10에 랭크된 유일한 작가이며, 타니가와 나가루의 등장 전후로 일본 출판시장에서 라이트 노블 전성기가 구분될 만큼 그의 영향력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매 작품마다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과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인정받는 그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미스터리 드라마의 장르 안에 감성적인 러브 스토리까지 담아내며 발간되자마자 시리즈 전반을 꿰고 있는 테마를 표현했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중 팬들이 가장 애타게 기다리던 작품이지만 작가 자신은 플롯이 떠오르고 나서 불과 3주일 만에 거침없이 완성했다는 원작 라이트 노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원작 발권 5년 만에 전격 장편화되어 2010년 2월, 일본개봉 시 약130억원의 극장매출을 올려 자국 내 반응뿐 아니라 영화를 한번 보겠다고 대한해협을 건넌 한국 사람들도 꽤 많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