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울 결심을 하는 해리 포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

2002, 영국/미국, 판타지 블록버스터, 162분

감 독 : 크리스 콜럼버스 l 제 작 : 데이빗 헤이만
원 작 : J.K. 롤링 (J.K. ROWLING) l 각 본 : 스티브 클로브스
기획/제작 : 크리스 콜럼버스, 마크 래드클리프, 마이클 바나산 , 데이빗 배론 l 촬 영 : 로저 프랫 l 편 집 : 피터 호네스
미 술 : 스튜어트 크레이그 l 음 악 : 존 윌리엄스

출 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케네스 브래너, 존 클리즈, 로비 콜트레인, 워윅 데이비스, 리쳐드 그리피스, 리쳐드 해리스, 제이슨 아이삭스, 알란 릭만, 피오나 쇼, 매기 스미스

2019 .02.20 재개봉, 2002 .12.13 개봉 l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수입/배급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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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2월 20일 4DX 개봉 확정! 1편 이은 전무후무 흥행 신드롬 예고!
 

판타지 블록버스터 걸작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2월 20일 4DX로 개봉을 확정했다. 전무후무한 4DX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2편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4DX 역시 '해덕'(해리포터 덕후)의 힘으로 다시 한 번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의 덕후들을 4DX관으로 모이게 하며 2018년 대한민국 4DX 흥행 2위를 기록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은 '해리 포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4DX로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울 결심을 하는 해리 포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02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약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작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4DX 재개봉만으로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킨 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열성 팬들인 해덕들의 건재함이 증명된 만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4DX 또한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이번 4DX 개봉으로 '해리 포터' 세대들에게는 추억 소환을, 호그와트의 마법 세계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신드롬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4DX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탈 때의 라이딩을 극대화하는 모션 효과와 바람 효과는 물론 마법 지팡이를 쓸 때 마법사가 된 듯한 에어샷, 번개 효과 등 다양한 환경 효과들이 스크린 속 마법 세계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1년 만에 훌쩍 성장한 해리, 론, 헤르미온느의 모습은 물론 "도비는 자유예요~"라는 명대사를 남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도비의 모습 역시 만날 수 있어 팬들의 설렘지수를 급상승시킨다.

이처럼 20년 가까이 변함없이 사랑 받은 '해리 포터' 시리즈 1편의 흥행 기세에 힘입어 2편 또한 4DX 재개봉을 통해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4DX는 유럽과 북미의 20~30대를 중심으로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은 NO.1 프리미엄 무비 포맷으로 작년 한해 프리미엄 포맷 중 국내 관객수 1위를 기록했다. 20개 이상의 환경 효과와 섬세한 모션으로 영화 관람의 새로운 지평을 연 포맷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전세계 62개국 618개관에서 운영 중이며, 국내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의 4DX with ScreenX 통합관을 포함해 전국 33개 CGV 4DX상영관이 있다. (2019.02.07)

코리아필름 편집부


어둠의 세력이 호그와트로 돌아왔다!
 

해리포터에겐 이번 여름방학이 별로 즐겁질 못했다. 마법이라면 질색을 하는 페투니아 이모(피오나 쇼 분)와 버논 이모부(리쳐드 그리피스 분)의 구박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속상한 건 단짝이었던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분)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엠마 왓슨 분)가 그 사이 자신을 까맣게 잊었는지 자신의 편지에 답장 한 통 없다는 것.

그러던 어느날 꼬마 집요정 도비가 해리의 침실에 나타나 뜻밖의 얘기를 한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가면 무서운 일을 당할 거라는 것. 도비는 해리를 학교에 못 가게 하려고 자신이 여태까지 론과 헤르미온느의 답장을 가로채 왔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도비와 더즐리 가족의 방해에도 불구, 해리는 론과 그의 형제들이 타고 온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이모집을 탈출, 따뜻한 가족애가 넘치는 론 위즐리의 집으로 간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 가는 날, 론과 해리는 뭔가의 방해로 9와 3/4 승강장에 못 들어가는 바람에 개학식에 지각할 위기에 처한다. 결국 하늘을 나는 자동차 포드 앵글리아를 타고 천신만고끝에 학교에 도착했으나 공교롭게도 차가 학교 선생님들이 소중히 여기는 '커다란 버드나무' 위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화가 난 스네이프 교수로부터 퇴학 경고를 받게 된다. 한편 1학년 때 해리가 보여준 영웅적인 활약상은 학교 전체에 소문이 나고, 그 덕에 해리는 원치 않는 관심의 초점이 된다. 론의 여동생 지니, 사진작가 지망생 콜린 크리비 등의 신입생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는 신임 교수 질데로이 록허트가 새롭게 해리포터의 팬이 된다.

남의 시선 끌기를 좋아하는 잘난척하는 성격 탓에 주변에서 따돌림 당하는 록허트 교수는 해리와 친해지고 싶어 안달하지만, 그 역시 학교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에 대해 뾰족한 설명을 못해준다. 모든 이목은 해리에게 집중되고, 결국 급우들은 해리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물론 론과 헤르미온느, 그리고 수수께끼의 일기장에 마음을 뺏긴 론의 동생 지니만은 끝까지 해리를 믿는다.

자신을 믿는 친구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는 법. 해리는 -도움을 준다며 되려 걸리적 대는 록허트 교수가 다소 방해가 되긴 하지만- 어둠의 세력과 맞서 싸울 결심을 하는데...





제작 과정 - 드디어 2학년의 새 학기가 시작되다...
 

1998년에 출간된 소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단숨에 영국 휘테커 BOOK TRACK 베스트셀러 1위, 미국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USA TODAY 베스트셀러 1위, 월 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책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천 7백만 부가 팔린 것을 비롯, 전세계 42개국을 통틀어 4천 2백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영화 제작은 2001년 11월 19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된 지 불과 사흘 후에 크랭크인 되었다. 당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관객몰이를 하며 영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흥행수익을 올리고 있던 참이었다. 이 영화는 또한 아카데미 3개 부문과 BAFTA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영국에서 올해의 가장 뛰어난 영화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촬영은 리브스덴 스튜디오와 허트포드셔, 그리고 영국 각지의 로케장소에서 진행되었다. 모든 감독에게 영화 제작후의 마무리과정은 가장 힘들고 지치는 작업. 콜럼버스 감독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편집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새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기획 및 사전 제작 작업을 병행하느라 2001년 여름, 가을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야 했다.

'정신 없는 나날이었다. 하지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촬영에서 많은 걸 배웠기 때문에 그 모든 노하우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되기도 했다.'고 콜럼버스 감독은 말한다.

제작자 데이빗 헤이만 역시 감독의 말에 공감하면서, 제작진과 출연진이 1편과 거의 같았다는 점도 2편 제작의 어려움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인다.
1편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서도 제작진은 2편 제작을 강행군하느라 그 성공을 느긋이 음미할 시간이 없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촬영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감독의 진단이다.

'그 무렵 이미 출연진과 스탭은 가족 같은 사이가 되어있었다. 우린 1편의 성공에 내심 흐뭇해 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않고 2편 촬영에 몰입했다'고 콜럼버스 감독은 말한다.

힘든 촬영 스케줄에도 불구, 감독과 제작자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등에 있어 전편과 확연한 차별성을 갖고 또 한번 큰 성공을 거둘 것 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우린 1편의 많은 부분을 해리포터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할애해야 했다. 마법의 세계와 이야기 배경, 캐릭터 등 기본적 틀을 관객에게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편에선 그 모든걸 생략하고 바로 줄거리 전개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헤이만의 설명이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1편보다 더 어둡고 더 재미있다. 해리의 캐릭터도 약간의 변신을 한다. 1편에선 해리가 자신이 마법사임을 깨닫고 난후, 주변의 위압적인 여러 캐릭터들에 위축되어 극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소심하게 끌려 다니는 모습이 주로 보여졌다면, 2편에선 처음부터 자신감 있게 힘과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해리포터역의 아역스타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러한 자신의 캐릭터 변신에 매우 흡족해 했다. 소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라는 래드클리프는 '1편에서의 내 마지막 대사는 2편의 첫 시작과도 같았다'면서 '이모집으로 돌아가면서 해리는 거긴 내 집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건 호그와트 마법학교가 자신이 있어야 할 자신의 집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편에서 자신의 집인 마법학교로 돌아간 해리는 무서운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그는 학교를 지키기 위해 악의 세력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래드클리프는 극중 해리의 성장에도 개인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캐릭터가 발전한 만큼 나도 발전해야 했다. 지금 내 속엔 해리포터와 다니엘 래드클리프라는 두 인물이 함께 있는 것 같다. 난 매 장면을 찍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럴 때 해리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고... 그리고 그 느낌을 화면에 전달하려고 애쓴다.'

'해리포터라는 배역을 맡는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었다. 다니엘은 그 어려운 도전을 의연히 감수해냈고, 결과적으로 한 배우로서 크게 성장했다'고 콜럼버스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않는다. '이제 그는 여학생 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카리스마있는 스크린의 영웅으로 변신했다'

이제는 각각 13살과 14살, 12살이 된 래드클리프와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이 처음 캐스팅된 후로부터 2년 여가 흘렀다. 제작자 헤이만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경험 중의 하나는 아역 배우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1편에 비해 훨씬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연기에 임했고, 그간 쌓아온 내면의 성숙함을 연기의 성숙함으로 표현해냈다. 그러면서도 1편에서 보여준 어린애다운 발랄함과 호기심을 잃지않았다'. 콜럼버스 감독 역시 '그들은 신체적으로 뿐 아니라 연기면에서도 놀라울 만큼 성장했다'며 헤이만의 말에 공감을 표한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의 엠마 왓슨은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출연으로 자신이 한 개인으로나 배우로나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난 1편에 출연하기 전까지 프로 배우로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영화계에 아는 사람도 없었으므로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는 사람도 많고 영화 촬영장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연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2학년생으로 진급한 헤르미온느는 해리포터, 론 위즐리와 한결 격의 없고 친근한 사이가 된다. '2편에서의 헤르미온느는 1편보다 훨씬 원만해진 모습을 보인다. 오로지 책만 파던 비타협적이고 외골수적인 성격이 다소 융통성을 갖게 된 것. 그러나 친구들에 대한 철저한 의리만큼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왓슨의 자평이다.

해리포터 못지않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는 론 위즐리.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는 이번 촬영 역시 무척 재미있었다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장면이 특히 신났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거미의 분지' 장면을 찍을 땐 엄청 무서웠다고 고백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린트는 평소 거미라면 질색이었기 때문... '아라고그 -어둠의 숲에 사는 거대한 고대 거미- 를 처음 봤을 땐 연기고 뭐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얼어붙어버렸다'고 그는 고백한다.


쟁쟁한 연기파 톱스타들이 이번에도 또 뭉치다
 

아역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2편 촬영엔 1편에 등장했던 성인 배우들이 대거 재 캐스팅 되었다. '목이 달랑달랑한 닉' 역의 존 글리즈, 거인 '해그리드' 역의 로비 콜트레인, '플리트윅' 교수 역의 워윅 데이비스, '버논 두들리' 역의 리쳐드 그리피스, '덤블도어' 교장 역의 리쳐드 해리스, '스네이프' 교수 역의 알란 릭만, '페투니아' 이모 역의 피오나 쇼, '맥고나걸' 교감 역의 매기 스미스, '몰리 위즐리' 부인 역의 줄리 월터스 등이 바로 그들.

여기에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는 신임 교수 '질데로이 록허트' 역으로 케네스 브래너가 가세, 극에 새로운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제작진은 배우이자 작가, 감독으로 다방면에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케네스 브래너를 처음부터 록허트 교수 역으로 점 찍었었다고 한다. 당대 최고의 무대 및 스크린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인 브래너야 말로 리쳐드 해리스, 매기 스미스 등과 같은 쟁쟁한 원로 배우들과 맞서도 기죽지않고 자신의 배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해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

제작자 헤이만은 록허트 교수 역이 1,2편을 통틀어 가장 까다로운 캐릭터라고 분석한다. 짜증나면서도 동시에 매력있는 인물, 나르시즘에 빠져있으면서도 히스테릭한 코믹함을 함께 갖춘 록허트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는 건 쉽지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브래너는 제작진의 기대에 걸맞게 이 어려운 배역을 '환상적으로' 소화해냈다.

록허트란 인물은 허풍 덩어리지만, 브래너에겐 이 캐릭터가 결코 가볍고 만만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란 영화에 관객들이 거는 기대수준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원작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록허트 교수란 인물에 대해 나름대로의 사전 지식을 갖고있다는 점 또한 그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허풍 덩어리고 자만심과 허영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연기자로서는 흥미로운 배역임에 틀림없지만 관객에게 그의 허풍이 먹히게끔 확신을 주려면 단순한 허풍덩어리보다는 뭔가 진짜 있어보이는 인물로 그려내야 했다. 난 콜럼버스 감독의 능력과 타이밍 감각을 믿고, 그의 연출 지시를 충실히 따라 연기했다.'

'브래너 선배님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분이지만, 그가 연기한 록허트 교수는 허풍쟁이에 사기꾼이다. 여학생들은 핸섬한 그를 좋아하지만 남학생들은 밥맛 없어 한다. 그에겐 뭔가 수상한 점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해리포터 역의 아역배우 래드클리프의 설명이다.

록허트 교수를 연모하는 여학생들 중에서도 가장 '뿅 간' 학생은 다름아닌 외골수 성격의 헤르미온느.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은 록허트 교수가 그 시대의 '브래드 피트'나 마찬가지였다고 나름대로 분석한다.

'록허트는 자신의 매력과 시적 언어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능란했다. 헤르미온느는 록허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여학생중의 하나였다' 케네스 브래너의 말이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또 다른 새 캐릭터는 해리의 라이벌인 슬리데린 반 학생 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버지 루시우스 말포이. 이 중요한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로 제작진은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위대한 악당 전문 배우' (콜럼버스 감독의 평)인 제이슨 아이삭스를 캐스팅했다. '아이삭스가 영화 에서 보여준 냉혈한적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다. 슬리데린 기숙사에 감도는 악의 기운을 대변하는 인물인 루시우스 역으로 아이삭스야 말로 가장 완벽한 적임자였다'고 감독은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악역 전문 배우라 해도 루시우스 역은 아이삭스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다. '마법을 주제로 한 영화 출연은 처음이었을 뿐더러 허리까지 오는 긴 금발머리에 뱀머리가 새겨진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배역 또한 너무 생소했다'고 술회한다. 루시우스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인물로 그리는 것이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그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였다.

'아이삭스처럼 따뜻하고 너그러운 성격의 소유자가 그런 악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것을 보면 정말 놀라우면서도 묘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고 제작자 헤이만은 말한다.

'내가 지금까지 연기해온 다른 악역들과는 달리 루시우스 말포이는 회개의 여지가 전혀 없는, 무척 어둡고 불쾌한 인물이다. 그 어떤 악인보다도 악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고 교만하며 잔인한, 그야말로 악마 그 자체다'라고 제이슨 아이삭스는 자신의 캐릭터를 분석한다.

루시우스의 아들 드레이코 역은 올해 14세가 된 톰 펠튼이 1편에 이어 또 맡았다. 드레이코와 루시우스의 부자 관계는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축을 이루는 동시에 드레이코의 부정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드레이코는 살벌한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그는 아버지 루시우스에게 받은 학대를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돌려준다. 결국은 부전자전인 것이다'고 아이삭스는 설명한다.

드레이코 역의 펠튼은 루시우스와 드레이코의 관계가 보통 부자관계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두 사람 다 악당이기때문에 난 둘의 사이가 무척 좋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를 찍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느꼈다. 둘 사이에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무서운 분위기가 흐르고있다' 는 게 펠튼의 말. '늘 아버지의 무서운 질타를 듣고 자란 드레이코는 아버지를 무척 두려워한다. 난 제이슨 아이삭스가 내 아버지 역을 맡게 됐다는 얘길 듣고 엄청 '쫄았다'. 하지만 막상 만나보니 그는 너무나 좋은 분이었다. 우린 처음부터 아주 잘 통했다.'

한편 아이삭스 역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펠튼이 보여준 사악하고 밥맛 없는 이미지때문에 그에 대해 무척 안 좋은 편견을 갖고 촬영장에 갔다. 그러나 촬영장에서 직접 만나본 펠튼은 스크린 속에서 와는 딴판으로 귀엽고 프로 근성이 투철한 배우였다고...

그 외의 다른 두 주요 배역으로는 론 위즐리의 여동생 지니와 어머니 몰리 위즐리 부인을 들 수 있다. 전편에서는 둘 다 한 장면 -킹 크로스 기차역에서 아이들을 배웅하는- 에 만 잠깐 출연했었으나 2편에서는 훨씬 역할의 비중이 커졌다.

'1편 캐스팅 작업 땐 해리포터 역의 배우를 찾느라고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별 비중 없는 배역이었던 지니 역의 배우를 고를 땐 솔직히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2편에서 지니의 비중이 커지리라는 걸 예상 못한 채 선택된 캐스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니 역의 보니 라이트는 2편에서 훌쩍 커진 배역을 예상외로 잘 소화해주어서 제작진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콜럼버스 감독의 말이다.

'몇몇 장면들, 그 중에서도 특히 비밀의 방에서의 촬영은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매 순간순간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이런 영화에 출연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너무나 큰 행운으로 여겨진다'고 올해 11살인 보니 라이트는 말한다.

'위즐리' 부인 역은 다양한 연기 경험으로 존경 받는 중견 여배우 줄리 월터스가 맡았다. '위즐리 가족은 위즐리 부인의 손에 꽉 잡혀 산다. 그러나 그녀는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월터스는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다. 그녀는 다소 살이 찐 캐릭터에 맞게 패드가 두둑이 들어간 의상을 입고 촬영에 임해야 했다. '위즐리 부인은 해리에게 모성애를 느낀다. 해리가 끔찍한 사고로 부모를 잃고 힘들게 자란 고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날개 밑에 알을 품는 엄마 닭을 연상시킨다.' 위즐리 부인의 남편 '아서 위즐리' 역엔 마크 윌리엄스가 새로 캐스팅되었다. '아서는 마법부에 근무한다. 일반인에게 사기를 치는 마법사들이 늘어나고 어둠의 마법이 점점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그는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 윌리엄스의 말이다.

미리엄 마골리스 역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새로이 합류한 연기자. 원예 전문가인 약초학 교수 '스프라우트' 역을 맡았다. 그녀가 학교에서 맡은 가장 중요한 임무는 마법의 식물 멘드레이크를 가꾸는 일. '멘드레이크는 아주 위험한 생물체다. 화분에서 멘드레이크를 뽑을 때 비명소리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는 전설도 있다'고 마골리스는 전해준다. 그래서 스프라우트 교수는 멘드레이크를 뽑기 전, 학생들에게 귀마개를 나눠준다. 마골리스는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무척 즐거웠다며 역시 영화계에서도 아이들만은 아직 때묻지않았음을 그때 새삼 실감했다고 회상한다.

그 밖에 유령인 '모우닝 머틀' 역에 셜리 헨더슨, '폼프리' 부인 역에 젬마 존스, 도서관 사서인 '핀치' 부인 역에 샐리 모트모어 (이 영화로 스크린에 첫 데뷔했다), '톰 리들' 역에 크리스쳔 쿨슨, 마법부 장관 역에 로버트 하디가 새로 얼굴을 보인다.

아역으로는 장래 사진작가를 꿈꾸는 신입생 '콜린 크리비' 역의 휴 밋첼과 '저스틴 핀치 플레츨리' 역의 에드워드 랜들이 2편에서 출연진에 합류했다.


신비한 각종 생물체의 제작과정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환상적인 생물체를 만드는 작업은 시각효과 전문가인 짐 밋쳴 (<쥬라기 공원 3> <슬리피 할로우>)과 닉 데이비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플루토 내쉬> <엔트랩먼트>), 그리고 ILM사의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맡았다.

'미쳴과 데이비스 팀은 내가 원하는 리얼하면서도 환상적인 시각효과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관객들이 체험하지 못한 상상의 세계를 창조하되, 진짜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우리 제작진의 요구를 그들은 100% 충족시켜주었다.' 감독의 말이다.

극중 950여 개의 화면이 미쳴, 데이비스 팀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집요정 도비, 바실리스크, 콘월의 작은 요정 그리고 거미 떼 -아라고그는 제외-등이 이들의 작품이다.

처음부터 콜럼버스 감독은 인형을 쓰기보단 CGI 기법으로 도비를 만들 것을 원했다는 게 데이비스의 설명. '도비는 이 스토리의 핵심 캐릭터이므로 감독은 다른 여타 배우들처럼 도비의 연기 역시 자신이 직접 연출할 것을 원했다. 발전된 CGI 기술 덕분에 그러한 감독의 바람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미쳴은 덧붙인다.

'난 도비가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실감나는 캐릭터가 되길 바랬다. 미쳴과 데이비스는 내 바람 대로 마법의 세계 속에 정말 살아있는 듯한 사랑스러운 요정을 만들어냈다.'

마법의 세계를 창조하는 데는 시각효과 팀과 함께 CREATURE 효과 전문가 닉 더드만의 역할도 컸다. 불사조 퍽스, 바실리스크, 멘드레이크, 그리고 작은 코끼리만한 거미 아라고그 등이 그의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특수 제작팀에게 가장 큰 난제는 아라고그를 만드는 일이었다. 걷고 말하는 높이 9피트, 다리 폭 18피트의 자이언트 거미 조형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팀원 한사람씩 각기 거미 다리 하나씩의 동작 조종을 맡았으며 전체 몸체는 아쿠아트로닉스라는 장비와 비디오 모니터가 장착된 여러 종류의 컴퓨터를 복잡하게 연결해서 조종했다. 아라고그의 전체 몸통 무게는 무려 3/4톤에 달했다!'고 CREATURE 효과 전문가 더드만은 술회한다.

'닉 더드만의 제작팀은 아라고그를 놀랄 만큼 훌륭하게 재연해냈다. 덕분에 거미 떼가 나오는 장면은 극중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이 되었다. 그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콜럼버스 감독은 말한다. 거대한 거미를 제작하는 작업이야말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영화화하는데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감독이었으니 그럴 수 밖에...

아역 연기자들에게 거미 아라고그는 정말 실감나는 공포 자체였다. 해리포터 역의 래드클리프는 이렇게 회상한다. '루퍼트와 함께 거미의 굴 장면을 촬영할 때 한 바위 모퉁이를 돌아서자 어마어마하게 큰 거미가 우리 눈앞에 버티고 있었다! 너무 진짜 같아서 루퍼트와 난 그 자리에 얼어붙어버렸다!'

콜럼버스 감독은 시각 및 특수 효과팀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새로이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제작 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편에 등장했던 각종 특수효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주길 원했다.

특히, 엄청난 속도로 경기가 진행되는 퀴디치 게임은 그가 가장 완벽을 기하고 싶었던 부분. '1편에선 화면의 앞부분과 뒷배경이 좀더 자연스럽게 융합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퀴디치 경기장 바깥 풍경과 경기장 내부의 조명을 똑같이 하는데 주력했고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를 좀 더 낡고 흙냄새 나게 연출했다. 또한 선수들의 동작과 스피드를 한층 완벽하게 손질, 전체적으로 훨씬 터프하고 짜릿한 경기로 만들었다'고 콜럼버스 감독은 설명한다.


비밀의 방에 숨어있는 비밀
 

<잉글리쉬 페이션트>, <위험한 관계>, <간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아카데미 상을 네 번이나 수상한 프러덕션 디자이너 스튜어트 크레이그가 이번에도 미술을 맡았다. '1편을 제작하는 동안 2편 제작준비에 들어갔으므로 작업이 중복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덕분에 2편에선 덤블도어 교장실이나 록허트 교수의 강의실과 같은 건축 구조물의 수준을 좀 더 높일 수가 있었다'고 크레이그는 말한다.

2편에서도 1편에 등장했던 로케장소가 여러 곳 재등장한다. 그러나 그 밖의 많은 장면은 리베스덴 필름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고 세트도 새로이 제작된 게 많다. 그 중 가장 대규모의 작업을 요했던 구조물은 두말할 것 없이 '비밀의 방'. 가로 세로 250피트 X 120피트 규모의 이 방은 <해리포터> 영화 세트 중 지금까진 가장 대규모. 140 X 40 피트 규모의 웅장한 연회장도 이 방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J.K. 롤링은 자신의 소설에서 비밀의 방을 무척 천정이 높은, 굴속같은 공간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리브스덴은 원래 오래된 비행기 제작 공장을 개조한 곳이므로 가장 천정이 높은 스튜디오도 높이가 28피트에 불과했다. 시각효과 기술을 이용, 더 높아보이도록 연출할 수는 있었지만 우린 그 대신, 바닥쪽을 파서 깊어보이는 효과를 냈다. 그 결과 비밀의 방은 물이 들어찬 수백 피트 높이의 동굴처럼 연출되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물의 깊이는 1피트 남짓밖에 되지않는다. 물에 까만 물감을 타서 실제보다 훨씬 더 깊어보이는 것이다' 크레이그의 설명이다.

비밀의 방과 질데로이 교수의 강의실, 덤블도어 교장실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작업외에도 크레이그와 그의 미술팀 -300명의 건설 인부, 25명의 미술감독, 4명의 세트 드레서, 4명의 조각가등등 수백명의 각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은 위즐리네 집을 비롯, 학교 온실, 양호실, 수많은 복도, 녹턴 앨리, 여학생 화장실 등을 만들어냈다.

크레이그에게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작업은 '거미의 분지'와 '커다란 버드나무'를 만드는 일이었다. 특히 거미의 분지가 더 힘들었는데 그것은 건축물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 같은 유기적 구조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뚜렷한 형태가 없는 대상을 형상화 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나는 분지의 세트를 반원형 극장 형태로 디자인했다. 아이들이 그곳을 지나갈 때 사방의 틈바구니에서 거미 떼가 기어 나와 이들을 습격한다. 그 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하기 위해 거대한 나무 뿌리로 세트를 채우고 거미의 서식지답게 땅속 세계의 느낌을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커다란 버드나무의 조형물을 만드는 것 역시 디자인팀에겐 만만찮은 도전으로 다가왔다. '한 성깔 하는' 이 마법의 나무는 해리와 론의 차가 재수없게 그 가지 위에 불시착하자 이들을 사정없이 공격한다. 원래 이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미술팀과 감독은 의논 끝에 결국 버드나무를 직접 제작키로 했다. 우선 여러 개의 부분으로 나무를 나눠 제작, 하나로 연결했는데, 그 높이는 85피트에 달했다.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미술팀과 시각효과팀, 특수효과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했음은 물론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포드 앵글리아는 특수효과 전문가 존 리쳐드슨과 그의 팀에 의해 제작되었다. '이 자동차가 나오는 장면들을 찍기 위해 총 14대의 차가 동원되었다. 각 단계마다 조금씩 차의 모양이 달라야 했기 때문이다. 맨 처음 아이들이 해리를 이모집에서 구해내러 갈 때 훔쳐 타고 갔던 앵글리아는 멀쩡한 새 차였지만 학교의 버드나무위에 불시착하면서 엉망으로 망가지고, 결국은 숲속에서 만신창이가 되는 신세로 몰락한다'. 리쳐드슨은 각각의 용도에 맞는 구형 포드 앵글리아를 구하기 위해 영국 전역을 뒤졌다. '우리가 찾아낸 대부분의 차들은 길에 몰고 다니기 힘들만큼 낡은 차들이었고 그 중 많은 차들은 폐차장에 가기 일보 직전이었다. 따라서 영화촬영을 위해 일부러 귀중한 골동품 차를 망가뜨린 것은 아니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장면과, 차가 버드나무위에 불시착하는 장면을 이번 영화 촬영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경험으로 꼽는다. '하늘을 나는 차를 타는 장면을 찍을 땐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특히 차가 버드나무위에 착륙한 장면에서 나뭇가지 하나가 유리창을 뚫고 들어왔을 땐 굉장히 짜릿했다!'고 그는 신이 나서 회상한다. 너무 신나서 촬영 내내 둘이 깔깔대고 웃었다고...


1편보다 더 어두워진 분위기, 더 화려해진 제작기술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탭진은 대부분 1,2편 제작에 연속 참여했지만 개중엔 2편에 새로 투입된 사람들도 있었다. 아카데미상과 BAFTA상 후보에 오른바 있는 촬영감독 로저 프랫이 전임 존 실의 뒤를 이어 촬영을 맡았고 아카데미 수상경력의 의상 디자이너 린디 헤밍이 줄리아나 마코브스키에게 바톤을 물려받아 의상제작을 맡았다. 마코브스키는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아카데미상과 BAFTA상 후보에 올랐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제작자 데이빗 헤이만이 로저 프랫을 새로 영입한 건 전편보다 좀 더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서 였다. 조명도 전체적으로 더 어둡게 썼다. 모든 상황이 암울하게 변해가고 호그와트 마법학교가 언제 폐교될지 모르는 비관적인 상황 이 전개되느니 만큼 자연히 영화의 색깔도 이에 어울려야 한다는 게 제작진의 생각이었던 것. 프랫은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 언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음울하고 소름 끼치는 분위기를 적절한 카메라워크로 잘 그려냈다.

'속편은 1편과 기본적으로 같은 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나름의 독자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로저 프랫은 2편에서 전편보다 훨씬 어두워진 색조로 캐릭터 및 스토리의 성숙함을 잘 표현해주었다.'고 제작자 헤이만은 평한다.

의상 디자이너 린디 헤밍은 2편에서 새로이 합류한 캐릭터들의 의상 컨셉을 기획하고, 만드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이미 1편에서 결정된 나름의 컨셉이 있었으므로 내게 맡겨진 실제적 과제는 새로운 등장인물 질데로이 록허트, 루시우스 말포이, 모닝 머틀, 스프라우트 교수, 폼프리 부인, 미스터 위즐리 등의 의상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러나 내 차석 디자이너인 마이클 오코너 역시 나 못지않게 수고를 많이 했다. 다이애건 앨리에 등장하는 수많은 단역 배우들의 의상을 제작하는 일은 그의 몫이었다'

멋쟁이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의 의상을 디자인하는 것은 헤밍에게 있어서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자기 도취에 빠진 인물 록허트 교수는 옷 차림새와 외모 치장에 무척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극중 대부분의 다른 인물들에겐 소박하고 어두운 무채색 톤의 옷을 주로 입힌 데 반해 록허트 교수에겐 녹색, 푸른색, 짙은 붉은색, 그리고 황금색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색조의 옷을 입혔다'는 게 그녀의 설명.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린디 헤밍은 록허트의 의상 컨셉에 대해 뚜렷한 개념이 서있었다. 그들은 록허트라는 인물을 통해 어두운 영화의 분위기에 색채를 불어넣고 싶어했다. 록허트는 당대의 멋쟁이라는 이미지와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수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교배해 놓은 듯한 인물이다. 그는 공작새처럼 매번 옷을 갈아입는다. 게다가 그 머리 스타일은 또 얼마나 요란한가!' 케네스 브래너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내린 촌평이다

헤밍은 루시우스 말포이의 의상도 컨셉에 맞게 완벽하게 디자인했다. 루시우스 역의 제이슨 아이삭스는 이렇게 말한다. '마법부의 고위 관리인만큼 루시우스의 의상 기본 컨셉은 세로 줄무늬 정장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그는 귀족 신분으로 전원의 거대하고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산다. 집안의 가재 도구들도 다 대대로 내려온 골동품들이다. 따라서 그런 세월의 품격이 그의 의상에도 묻어나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그가 털코트를 입고 뱀의 머리가 새겨진 지팡이를 들고 다니며 폼을 재는 것도 그런 내 의견이 반영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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