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 작품이자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인 <글로리아를 위하여>가 10월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20년 수감 생활 후 출소한 다니엘이 갓 태어난 손녀 글로리아와 가족들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글로리아를 위하여>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10월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아기와 엄마가 서로 마주보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두의 축복 속에 아기 글로리아가 탄생하고 20년 만에 할아버지 다니엘이 가족들과 재회하는 영화의 희망찬 도입부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그러나 "우리의 영광은 저물어 간다"는 카피는 새 생명 탄생의 기쁨도 잠시 이내 위기를 겪으며 균열하기 시작하는 가족들의 상황을 암시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사회 문제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함께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은 영화들을 선보이며 '프랑스의 켄 로치'라고 불리는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신작이다. 무엇보다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의 아내이자 주연 아리안 아스카리드가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전세계 평단은 "역경에 맞서는 인간의 가치를 담은 놀라운 영화"(Elle), "허탈감에 화가 나겠지만, 이것이 현실이다"(Fotogramas), "긱 경제와 세대 갈등을 부드럽게 비판한다"(Variety), "매혹적인 캐릭터와 배우들"(Cineserie) 등 극찬을 보내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영화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프랑스의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며, 가족을 지키려 했던 부모 세대의 노력과 한계,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번민하는 젊은 세대의 갈등을 보여주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해 전세계인을 사로잡으며 21세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떠오른 <기생충>을 향한 열띤 지지의 바탕엔 전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시대 부의 불평등, 계급과 세대간의 갈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풀이되곤 한다. 이 흐름 속에서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프랑스의 바로, 현재 풍경을 그리며 국경을 넘어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지 돌아 보게 만들 작품이 될 것이다.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2020.09.29)

코리아필름 편집부

20년 수감 생활 후 출소한 다니엘이 갓 태어난 손녀 글로리아와 가족들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사회 문제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함께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은 영화들을 선보이며 '프랑스의 켄 로치'라고 불리는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신작이다. 무엇보다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의 아내이자 주연 아리안 아스카리드가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역경에 맞서는 인간의 가치를 담은 놀라운 영화"(Elle), "허탈감에 화가 나겠지만, 이것이 현실이다"(Fotogramas), "긱 경제와 세대 갈등을 부드럽게 비판한다"(Variety), "매혹적인 캐릭터와 배우들"(Cineserie) 등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이 이어지며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평범한 삶을 꿈꿨지만 한 순간의 사고로 인해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된 가족의 삶을 그린다. 갑작스러운 실직, 경제적 몰락으로 인한 가족의 분열까지 사회적 안전망이 사라진 사회에서 평범한 서민의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섬세한 시선으로 펼쳐 보인다. 이에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은 "신자본주의가 군림하는 곳이면 어디든 우애와 연대가 짓밟혔고, 사람들 사이는 차가운 이익과 돈으로만 이어지고 말았다. 카드로 만든 집처럼 부서지기 쉬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바로 이 어두운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단지 한 가족, 개인의 불운이 아닌 사회적 구조가 만들어낸 문제로 인해 야기된 이야기임을 명확히 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을 석권하며 21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떠오른 <기생충>을 향한 열띤 지지의 바탕엔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모순과 갈등에 대해 주목하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풀이되곤 한다. 이 흐름 속에서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프랑스의 바로, 현재 풍경을 그리며 국경을 넘어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들 작품이 될 것이다.

영화는 아기 글로리아의 탄생의 순간으로 시작한다. 가족들은 새로운 생명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고, 젊은 부모인 마틸다와 니콜라는 희망에 부푼다. 새 생명의 탄생과 함께 살인죄로 20년 동안 복역 후 출소한 마틸다의 친아버지 다니엘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만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시를 쓰고 손녀 글로리아와 산책하는 것뿐이다.

나이 든 이들이 충고나 조언을 할 때 "알겠으니 그만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속어 "OK, 부머"가 화제의 문장으로 떠오르는 등 경제 성장률 저하,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자라난 현 젊은 세대들과 영광의 시대를 지나온 기성 세대의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영화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가족을 지키려 했던 부모 세대의 노력과 한계,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번민하는 젊은 세대의 갈등을 보여주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경쟁과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젊은 세대는 마틸다와 니콜라처럼 경쟁에 뒤처져 경제적 어려움에 신음하고 오로르와 브뤼노처럼 경쟁의 논리를 체화한 채 방종과 이기심에 빠지고 만다. 실비와 리샤르로 대표되는 부모 세대는 "이럴수록 가족끼리 뭉쳐야 한다"며 가족을 지키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영화 속에서 다니엘은 20년 만에 새로운 세상에 내디딘 여행자이자 이방인으로서 가족들 곁을 지키며 그들의 비극을 목도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새로운 세대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다니엘의 마지막 선택은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이 기성세대 감독으로서 세상에 전하는 하나의 답이 될 것이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에스타크 지역에서 성장한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은 1980년 데뷔해 현재까지 마르세유를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아내이자 배우인 아리안 아스카리드와는 1981년 <늦여름>부터 2019년 <글로리아를 위하여>까지 40년 동안 19편의 영화를 함께해 왔다. 또한 <글로리아를 위하여>에서 '다니엘' 역을 맡은 제라드 메이란, '리샤르' 역을 맡은 장 피에르 다루생도 20여 편에 가까운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작품을 함께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감독은 "배우들이 연기하면 나는 쓰고 생각하고 만들어낸다. 우리는 공동 창작자이다. 나는 그들을 통해 영향을 받고, 그들을 통해 말한다"라며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연기자들과의 특별하고도 끈끈한 작업 방식을 전했다.

여기에 '마틸다' 역의 아나이스 드무스티어, '니콜라' 역의 로벵송 스테브넹 등 새로운 세대의 프랑스 배우들 역시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복수의 작품에서 활약했고, <글로리아를 위하여>까지 함께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배우들과 감독 사이의 신뢰와 우정을 통해 영화 속에 진정성이 가득 담긴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고,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아리안 아스카리드가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이 마르세유를 기반으로 수많은 작품 활동을 이어온 만큼 <글로리아를 위하여>에는 옛 항구와 대형 쇼핑몰이 있는 신항구, 옛 건물과 고층빌딩, 이민자들의 지역과 부촌, 낮과 밤의 대비를 통해 마르세유의 생생한 풍경을 담아냈다. 잔잔하고 우아한 모습 속에 치열한 현실이 숨어 있는, 낭만이 가득한 도시가 아닌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가는 평범한 이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은 국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선사한다. 이에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은 "우리의 이야기가 보편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세계의 모든 이야기가 마르세유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20년 전 다니엘이 수감되고 새로운 남편 리샤르와 재혼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겨우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다고 생각했다.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딸 마틸다를 지탱하기 위해서도 일을 해야 하지만 회사 파업으로 인해 이 일자리마저도 위태로워진다.

프랑스 베테랑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1981년 작품 <늦여름> 이후 20편에 가까운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연출작에 출연한 가장 오랜 파트너로, <글로리아를 위하여>를 통해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길을 걸어가면서 마주쳐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특별한 점이 없기 때문에 소외되는 여성, 그런 분들을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연기관을 밝힌 아리안 아스카리드는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실비' 역을 섬세하게 그리며 관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Filmography
MOVIE <더 하우스 바이 더 씨>(2017), <하늘이 기다려>(2016), <시작은 키스!>(2011), <아미 오브 크라임>(2009), <아르메니아 여행>(2006) 외 다수

살인죄로 20년 간 복역한 후 출소해 전 아내 실비 그리고 친딸 마틸다와 어색한 재회를 한다. 시를 쓰고, 손녀 글로리아와의 산책을 통해 변해 버린 세상을 경험하며 묵묵히 실비와 가족들 곁에 머문다.

40여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아리안 아스카리드, 장 피에르 다루생과 함께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작품에 출연해왔다. 영화에서 20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다니엘을 맡은 제라드 메이란은 적은 대사에도 오롯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Filmography
MOVIE <더 하우스 바이 더 씨>(2017),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2015), <스노우 오브 킬리만자로>(2011), <아미 오브 크라임>(2009), <아르메니아 여행>(2006) 외 다수

다니엘이 떠난 후 실비가 의지할 수 있었던 존재. 전 남편 다니엘의 등장에도 불편한 기색 없이 그를 맞아 들인다.

아리안 아스카리드와의 인연으로 1985년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이후 제라드 메이란과 함께 네 사람은 최고의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실제 이들의 우정처럼 <글로리아를 위하여>에서도 다니엘과 리샤르의 전 남편과 현 남편이라는 이질적인 관계를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주었다.

Filmography
MOVIE <더 하우스 바이 더 씨>(2017), <새벽의 약속>(2017), <여자의 일생>(2016), <르 아브르>(2011), <아미 오브 크라임>(2009) 외 다수

기쁨 속에 글로리아를 낳았지만, 남편 니콜라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자신도 가게에서 잘리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진다. 그럴수록 동생의 남자친구이자 내연 관계의 브뤼노에게 의지하기 시작한다.

미하일 하네케 감독의 <늑대의 시간>을으로 데뷔해 프랑수아 오종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필모를 통해 비평은 물론 흥행, 수상까지 모두 이룬 차세대 배우다.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과 복수의 영화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아나이스 드무스티어는 '마틸다'를 통해 벼랑 끝에 내몰린 젊은 세대의 혼란과 방황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Filmography
MOVIE <앨리스와 시장님>(2019), <쓰루 더 파이어>(2018),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5), <테레즈 데케루>(2012), <엘르>(2011) 외 다수

딸 글로리아의 탄생 후 빚을 내서 산 새로운 차에서 우버 기사로 일할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우버 운행에 불만을 품은 택시 기사들에게 습격을 받고,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게 되자 무력감에 빠진다.

프랑스 배우 장 프랑수아 스테브넹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 활약했다. 풍부한 연기경험을 바탕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무너져 가는 '니콜라'의 유약한 모습을 표현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Filmography
MOVIE <돈 텔 미 더 보이 워즈 매드>(2015), <스노우 오브 킬리만자로>(2011), <아미 오브 크라임>(2009), <우리의 릴리>(2003) 외 다수

아르메니아 출신의 아버지와 독일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은 자신이 성장한 마르세유를 거점으로 40여년의 가까운 세월 동안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공산주의 활동가로 일한 바 있으며 프랑스 노동 계급의 현실을 다룬 사회 비판적 영화들을 만들어왔기에 영국의 '켄 로치'와 비견되기도 한다.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은 <글로리아를 위하여>를 통해 소시민의 몰락, 세대 갈등, 긱 경제가 초래한 노동자의 소외 등 오늘날 프랑스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하며 그의 날카로운 비판 의식과 통찰력이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Filmography
<더 하우스 바이 더 씨>(2017), <돈 텔 미 더 보이 워즈 매드>(2015), <아리안즈 스레드>(2014), <아미 오브 크라임>(2009), <아르메니아 여행>(2006), <조용한 마을>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