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무게와 가치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가 오는 11월 5일 HD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관객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은 지친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울타리이기도 하지만 때론 바꿀 수만 있다면 언제든 바꿔버리고 싶은 존재이기도 하다. 아마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의 주인공 '길버트 그레이프'(조니 뎁)도 그랬을 것이다. 형은 가출을 했고 누나는 얼마전 백수가 됐다. 길버트는 식료품점에서 일하며 가장 노릇을하고, 정신지체아인 남동생까지 돌봐야 한다. 게다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7년 동안 거실 쇼파에서 꿈쩍을 하지 않았던 엄마는 고래처럼 거대한 몸집이 됐고 무거운 길버트 그레이프의 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받은 유산이라곤 곧 무너질 것같은 낡은 집 한채 뿐이다. 그런 그의 앞에 평생 캠핑을 다니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베키(줄리엣 루이스)'가 나타나게 되고, 길버트는 처음으로 그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길버트는 무엇에도 얽메이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그녀를 보며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길버트의 희생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 속에서 길버트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는 조니 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줄리엣 루이스 등 굵직 굵직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특히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정신지체 장애인 '어니'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 이 당시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이후 작품활동에 기폭제가 되었다.

소박한 가족 드라마로 세계인의 가슴을 울린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는 오는 11월 5일 개봉 예정이다. (2015.10.29)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