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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첫사랑 First Love
2000> 200년, 일본, 드라마, 105분 감 독 : 시노하라 데츠오 |
Review
첫사랑 ! 이 얼마나 설레는 말인가. 올 봄 벚꽃이 진 이때 우린 떨어지는 꽃잎처럼 아름답고 순박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봄방학을 맞은 17세의 아이다 사토카(다나카 레나)는 실연과 엄마 시즈에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큰 혼란에 빠진다. 엄마의 검사 결과가 가볍지 않은 것을 알게 된 다음날, 사토카는 엄마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고장난 오르골을 건네 받는다.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고 오르골 나사를 하나씩 빼내는 사토카. 그러나 상자 안에서 나온 것은 멜로디가 아닌 오래된 봉투와 한 장의 사진이었다. 빛 바랜 사진에 찍혀 있는 젊은 두 남녀는 여자 쪽은 엄마였지만, 남자 쪽은 아무리 보아도 아빠 같진 않다.
봉투에 쓰여있는 주소는 엄마의 고향인 나가노현 가미이나군(郡). 그러나 수취인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남자 후지키 신이치로(사나다 히로유키)다. 호기심에 살며시 봉투 속 편지를 읽어보는 사토카...
그것은 24년 전 엄마가, 아빠가 아닌 누군가에게 쓴 러브 레터였다. 엄마의 첫사랑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진 사토카는 충동적으로 나가노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고생 끝에 찾아낸 후지키는 그녀가 기대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초라한 중년의 남자였던 것.
올해의 마지막 벚꽃이 지기 전까지 엄마와 그녀의 첫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재회 시키려는 사토카의 비밀스러운 이벤트가 시작되는데...
다나카 레나가 아이다 사토카 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그녀는 아이돌 스타로 다수의 CF에 출연해 ‘CF의 퀸’이라고 애칭도 가지고 있으며, 영화 <메모리>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사나다 히로유키는 후지키 신이치로 역으로 가족을 잃은 중년 가장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는 5살부터 연기한 아역배우로 우리나라에는 (링1)(링2)로 알려져 있다.
극중 사토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을 잘 못하는 수줍음이 많은 소녀이지만, 엄마의 첫사랑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끼게 된다.
"다시 태어나면..."이라고 사람들은 자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인생이란 단 한번뿐이라서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 피는 벚꽃은 올해 핀 벚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나는 진정 그렇게 생각한다.
첫사랑이란 그런 거다. 인생에서 단 한번뿐인 것.
다시 만난다 해도 그 사랑은 이제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 사랑도 현재의 삶 속에 녹아있기에…
현실에 충실해라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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