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큼은 자신이 걸어온 길과 다른 길을 걷길 바라며 혼신의 힘을 내어 뒷바라지하는 어긋난 부정(父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엘리자의 내일>(감독: 크리스티안 문쥬, 수입/배급: ㈜영화사 진진)이 2017년 8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엘리자의 내일>은 루마니아 작은 마을에서 의사로 지내는 로미오가 그의 딸, 엘리자가 졸업시험을 앞두고 사고를 당하게 되자 평범했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과정을 빈틈없는 연출과 시나리오로 담아낸 수작이다.

루마니아의 낙태문제와 사회현상을 날카롭게 비판한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은 이후 <황금시대 이야기>, <신의 소녀들> 등의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신의 소녀들>은 국내 개봉 후 "보고난 후 계속 머리에 맴도는 영화" (mais****), "날카로운 현대 사회의 해부" (ldk1****), "놀랍다. 헤어나기 힘든 강력한 힘" (park****) 등의 극찬을 받은 바 있어 그의 신작 <엘리자의 내일>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된다.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엘리자의 내일>은 리얼리즘의 거장 다르덴을 잇는 크리스티안 문쥬의 영화적 색채가 깊게 스며들어있어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제52회 시카고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제42회 세자르영화제, 제30회 유럽영화상, 제44회 플랑드르국제영화제, 제24회 함부르크국제영화제 등 유수영화제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씨네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엘리자의 내일>속 루마니아 연기파배우 애드리언 티티에니와 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의 실감나는 연기는 실화 영화로 착각하게 만들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이에 유력 매체는 "강렬한 드라마를 들고 다시 나타난 칸의 위너!"(Little White Lies), "가혹한, 압도적인 드라마!"(Time Out), "심장을 세게 치는 이야기!"(Huffington Post)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칸이 선택한 감독 크리스티안 문쥬는 <엘리자의 내일>을 통해 루마니아의 교육현실과 부패한 관료, 그리고 과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지만 타락한 민주화 세대의 모습까지 담아 정직을 잃어버린 시대를 고찰하게 하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칸이 선택한 감독, 크리스티안 문쥬의 신작 <엘리자의 내일>은 2017년 8월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17.07.10)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