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선생과 불량제자의 한판 승부(?)

가난한 생계 때문에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최수완(김하늘 분)은 매번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협박(?)에 못이겨 다시 그녀는 과외전선에 뛰어들고 엄청난 재력가의 아들, 김지훈(권상우 분)를 맡아 과외지도를 시작한다. 하지만 새로 맡은 제자는 고교를 2년 꿇은데다가 불량학생으로 만만치가 않다. 공부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불량제자와의 불꽃띄는 신경전이 시작된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가난한 과외 선생님과 부자집 문제아 고등학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좌충우돌 벌어지는 코믹한 사건을 주요 요소로 배우들의 개성있고 코믹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영화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다가오며 던져주는 웃음은 단지 말장난에 불과한 단편적이고 단순한 웃음에 그치고 만다. 더욱이 영화가 과외선생과 제자와의 사랑이라는 결론은 허탈하게 영화가 아닌 재미난 드라마 한편을 보는 착각을 갖게한다.

감독의 개성이 없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다시 한번 상업적인 영화의 완벽함에 씁쓸한 웃음을 머금게 한다.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