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금지된 국가 이란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를 갈망한 한 무용가의 실화를 그린 영화 <데저트 댄서>가 7월23일 개봉을 확정하며,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빌리 엘리어트>의 닮은꼴 영화로 주목 받는다.

오는 7월 23일 개봉을 확정 지은 <데저트 댄서>는 춤이 금지된 이란에서 댄서를 꿈꾸는 청년 아프쉰이 친구들과 목숨을 건 사막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감동 실화다. 자신의 꿈을 위해 사회의 억압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빌리 엘리어트>를 적절히 섞어놓은 듯해 시선을 모은다. 먼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빈민가 출신의 한 고아 소년이 상금 6억원이 걸려있는 퀴즈 쇼의 최종 단계에 오르게 되며 그의 삶을 되짚어보는 내용으로, 사회적 편견에 맞서 싸우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상당히 비슷하다. 게다가 주인공들에게 영감을 주는 여주인공 역을 모두 프리다 핀토가 맡아 극적 유사성을 더욱 높인다. 한편 2001년 원작에 이어 2014년 뮤지컬 버전으로 찾아와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빌리 엘리어트>는 가난한 한 소년이 우연히 발레를 배우게 되며 주변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게 되는 내용을 그린 감동적인 작품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춤을 추겠다는 단 하나의 열망으로 연습을 이어나가는 빌리의 모습은 친구들과 비밀리에 댄스 모임을 만들어 춤에 매진하는 <데저트 댄서>의 아프쉰과 꼭 닮아있다. 실제로 국내 개봉에 앞서 먼저 영화를 만나본 해외 관객들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댄스 영화 버전! 좋다!(Bianca Mm)", "이란에 간 빌리 엘리어트를 만나보라(John Barnes)" 와 같은 호평을 남기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개봉 확정과 더불어 공개된 <데저트 댄서> 메인 포스터에는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는 두 남녀의 모습이 담겨있다. 실존 인물인 '아프쉰 가파리안'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배우 리스 리치와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이어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신들의 전쟁> 등 굵직한 작품에 꾸준히 얼굴을 보이고 있는 프리다 핀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막의 노을을 배경으로 투명하게 비쳐 보이는 프리다 핀토의 실루엣은 몽환적이며 아름답다. 포스터의 중앙에는 춤에 무아지경으로 빠져있는 두 남녀의 매혹적인 포즈와 애틋한 표정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기존의 댄스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신비로움을 조성해 내고 있다. 여기에 "목숨을 건 금지된 춤이 시작된다"라는 문구가 더해져 영화에 무게를 실어주며 과연 그들에게 어떤 사정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두 무용가의 몸짓이 담긴 메인 포스터를 오늘 공개한 감동 실화 <데저트 댄서>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5.07.09)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