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된 아이의 행방을 찾는 부모와 그 아이를 고아라 생각하고 자신의 친자식처럼 키워온 한 여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가신 감독의 <디어리스트 (원제: ??的 / 영제: DEAREST)>가 9월 개봉을 확정했다.

<첨밀밀>, <무협> 등 수많은 걸작으로 국내외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진가신 감독이 13억 중국 대륙을 울린 흥행작 <디어리스트>로 돌아온다. 오는 9월 개봉을 확정한 <디어리스트>는 실종된 아이를 되찾기 위해 끈질긴 사투를 벌이는 부모와 유괴된 아이를 고아라고 생각하고 수년간 키워온 수양 엄마의 길고 외로운 싸움을 그린 이야기이다.

아내 루샤오주안(학뢰)과 이혼하고 아들 펭펭을 홀로 키우는 티안웬준(황보)은 운영하던 PC방에서 일어난 싸움을 말리느라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아들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혼한 아내와 함께 '실종 아동 찾기 모임'에 들어가 활동하며 아들을 찾으러 전국을 돌아다닌지 수년이 넘어 가던 어느 날, 포기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찾아간 북쪽의 시골 마을에서 그들은 드디어 펭펭과 재회하게 된다. 이마에 난 상처로 아들을 겨우 알아본 그들은 아들을 데려가려고 하지만 펭펭은 친부모를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을 키운 리홍친(조미)을 엄마로 알고 거부 반응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펭펭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함께 자란 여동생 양지팡도 유괴된 아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자신이 낳은 아이들이 아니지만 리홍친은 죽은 남편이 유괴해온 아이들이 버려진 고아들인줄 알고 정성을 다해 키워 온 것. 자신이 그간 키워온 아이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친 부모와 길고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진가신 감독은 <디어리스트>를 통해 모두가 피해자가 되어버린 상황과 아동 유괴에 대한 냉혹하고 처절한 현실을 보여준다.

<디어리스트>는 해마다 유괴, 납치되는 아동이 10만명이 넘어가는 중국의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다. 더욱이, 이번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 되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극중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아버지 티안웬준의 실제 인물인 펭가오펭은 2011년에 아들 웬리를 되찾았으며, 그 이야기가 중국 전역에서 큰 화제를 일으켜 진가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유기: 모험의 시작>에서 손오공역을 맡았던 배우 황보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나서는 아버지 티안웬준으로 열연했으며, 드라마 [황제의 딸]로 큰 인지도를 쌓은 조미가 유괴된 아이를 키운 리홍친으로 연기 변신을 했다. 이외에도 개봉 당시 중국에서 박스오피스 8,700만불(한화로 약 960억원)의 성적을 기록하며 크게 성공한 영화 <아메리칸 드림 인 차이나>에 출연한 라이징 스타 통따웨이가 리홍친을 돕는 국선 변호사를 연기했다.

진가신 감독의 흥행작 <디어리스트>는 오는 9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16.08.22)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