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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레몬(Cream Lemon, くりいむレモン)'은 일본 성인 애니메이션 중 초기대표작이다.
지금은 표현 수위가 높아지면서 굳이 성인물이 아니더라도 일본 애니메이션 곳곳에서 성적인
코드를 발견하게 되지만, 1984년 1편 <미, 매, 베이비 媚.妹.Baby>가 발표되었을
때 '크림레몬'이 몰고 온 여파는 대단했다. 여리게만 보이는 미소녀 주인공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크림레몬' 시리즈는 장르를 넘나들며 남성팬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지금까지 속편과 번외편을 합하여 총 39편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었고,
그밖에 게임이나 소설 등으로 영역을 확장시켜왔다.
한편, 실사 영화로는 1997년 <에스카플로네 천사의 날개>라는 제목의 비디오용
영화가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크림레몬'의 인기에 힘입어 만들어진 첫번째 실사 영화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2004년 극장에서 개봉한 <크림레몬> 실사 영화는
마니아층으로부터 열열한 지지를 얻었다. 배두나가 출연했던 <린다린다린다(2005)>의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는 '크림레몬'의 만들어낸 최고의 미소녀 캐릭터 '아미'의 첫
번째 이야기를 통해 남성팬들의 비밀스런 추억을 끄집어냈다. 이로서 20년 만에 '크림레몬'은
애니메이션에서 실사영화로 부활하는데 성공하였고 이후 '크림레몬 제작위'는 방대한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시리즈로 실사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2005년 9월 16일부터 지금까지 약 3~4개월 간격으로 크림레몬 실사 영화가
시리즈처럼 소개되고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서로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하나로서
완결된다. 아미라는 미소녀와 히로시라는 운명적인 남자와의 만남, 그리고 둘의 사랑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매번 다르게 보여준다.
'크림레몬'의 남녀주인공 '아미'와 '히로시'의 첫만남을 보여주는 첫번째 이야기
<미소녀 아미의 일기(2005)>에서 아미는 18살 성인이 되면서 시골에서 도시로
혼자 떠나온다. 도시로 온 아미가 길에서 처음 눈길이 간 사람은 다름 아닌 히로시.
7살 어린 나이에 잠깐 만났을 뿐 이후로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아미는 히로시를 눈에서
땔 수가 없다. 히로시 또한 우연히 집에 돌아가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 당한 아미를
구출한다. 이렇게 만난 둘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는 듯 하지만, 둘 사이에는 넘어야
할 커다른 벽이 있다. 아미는 멀리서 히로시의 집을 찾아온 친척이며, 히로시에겐 이미
히로시의 집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여자친구가 있다. 히로시는 아미에 대한 마음을 감추고
아미가 오기 전의 삶으로 되돌아가려 한다. 풀이 죽어 있는 히로시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던 아미가 먼저 다가선다. 히로시의 여자친구와 힘으로 대결을 벌여 결국
히로시를 독차지하는 적극적인 구애 장면이 담겨있다. 아미와 히로시의 사랑이 완성되는
순간 '크림레몬' 시리즈는 비로스 그 부활의 완성을 선언한다.
첫번째 시리즈에 이른 다른 시리즈는 서로 다른 설정과 서로 다른 배우가 등장하며
매번 새로운 흥미를 제공한다. <꽃봉오리의 모습(2006)>은 연예기획사가 개입된다.
아미는 연예기획사의 오디션을 통해 배우가 될 뻔하고, 히로시는 연예기획사 여배우들의
사진을 찍는 인기 사진작가이다. 아미가 히로시의 모델이 되는 과정이 곧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꿈 꾼 후에(2006)>는 결혼한 히로시가 등장한다. 아미와 히로시,
그리고 히로시의 아내, 이렇게 세 사람이 한 집에 산다. 지금 히로시는 아내와 매일
사랑을 나누지만 결혼 전까지 히로시는 아미의 남자였다. 아미의 질투가 폭발하면서 가정은
붕괴된다. <풀사이드의 아미(2006)>에는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한 아미가 등장한다.
아미가 히로시의 구애를 계속 거절하면서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기 힘들어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아미가 히로시에게 수영 지도를 받고 또 납치된 히로시를 아미가 현란한 쿵푸
실력을 뽐내며 구출하는 과정에서 사랑은 결실을 맺는다. <소녀의 초상화(2007)>는
주인공 이름부터 달라진다. 아미가 아닌 아리사, 히로시가 아닌 마사키가 주인공이다.
마사키는 아리사뿐만 아니라 아리사의 어머니 사에코, 하녀인 아야와도 관계를 갖는다.
여기에 그려지지 않는 초상화라는 미스터리한 설정이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약 70분 정도이며 아미를 연기한 여배우의 과감한 노출, 아미와
히로시와의 격렬한 정사 장면으로 대부분 채워진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한 편이다. 운명처럼
만남 아미와 히로시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사랑을 완성한다. 에피소드마다 변화를
주긴 하지만 결국 두 남매의 벌거벗은 몸과 사랑을 묘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배우들은
성인 영화에 출연하는 낯선 얼굴들이며 에피소드마다 매번 다른 배우들이 등장한다. 크림레몬은
1984년부터 20년이 넘도록 열성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성인 애니메이션이다. '아미'를
연기한 배우들은 1985년 이후에 태어난 배우들이다. 세대가 바뀌었지만 실사 영화를
통해 크림레몬은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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