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의 보은 The Cat Returns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환타지 어드벤처 "

2002년, 일본, 환타지/애니메이션/어드벤쳐/코미디, 75분

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기 획 : 미야자키 하야오 l 제 작 : 스즈키 토시오
감 독 : 모리타 히로유키
미 술 : 타나카 나오야 l 음 악 : 노미 유지

목소리 : 미상

개 봉 : 2003년 8월 8일(금) 개봉 l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수 입 : 대원C&A홀딩스㈜ l 배 급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지루한 하루 하루...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고양이 하나 구해준 것뿐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17살 평범한 여고생 '하루'. 매일 매일이 따분하기만 하고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다. 그날은 늦잠 자서 학교도 지각하고, 친구들 앞에서 창피까지 당하고 정말 우울한 날이었다. 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었는데 그 고양이가 몸을 툴툴 털고 일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그 순간부터 그녀의 일상은 이상한 일로 변화가 생겼다. '하루'가 구해준 고양이가 고양이 왕국의 '룬' 왕자라는 것이다.

그 날밤 '하루'의 집에 찾아온 고양이 떼는 자신들의 왕자를 구해준 보답으로 '하루'를 '룬'왕자와 결혼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일어날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다음 날부터 '하루'는 고양이들이 적극적인 감사인사에 휩싸여 정신없이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상한 목소리에 이끌려 고양이 왕국으로 초대되었다. 늘 깜짝 놀랄 만한 일을 기대해왔던 '하루'에게 진짜 신기한 일이 생긴 것이다.


싫은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행복한 기억들만 가득한 곳~
고양이가 되어 사는 것도 재미있겠는걸...
 

고양이 떼에 끌려 들어간 고양이 왕국은 고민도 없고 바쁜 일도 없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천국 같은 곳이었다. 맛있는 것 실컷 먹고 매일 열리는 파티에 싫은 것은 모두 잊어버릴 수 있는 새로운 세계에서 '하루'는 갑자기 고양이가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빠진다. 고양이 왕국의 남작 '바룬'처럼 멋진 신사의 호의도 받고 뚱땡이 '무타'의 재롱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고양이 왕국의 대왕이 '하루'를 며느리 감으로 생각하고 '룬' 왕자와 결혼시키겠다고 하자 고민에 빠진다. 고양이 세계에서 대한 호기심도 잠시. 평생 고양이로 사는 것은 끔찍한 일이 아닌가.

과연 '하루'는 인간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


스튜디오 지브리의 거대한 영향력, 열도가 들썩인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성공시키기까지 힘든 과정을 함께 거쳐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스튜디오 지브리를 이끌어 가는, 나아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어 가는 거장이다. 어떤 작품이든 이들의 손을 거치면 최고의 경지에 이른다. <이웃집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이 풍부한 감각성과 재미가 어우러져 세계 최고의 작품으로 태어났다. 그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완성도 높은 기획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계약직 직원들의 불안감이 작품 완성도를 저해한다는 것을 일찍 파악한 지브리는 직원들을 모두 정식 채용하는 등 새로운 스튜디오의 상을 보였다. 이런 발전된 생각과 정책들은 많은 애니메이터들의 환영받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일본 스탭들이 할리우드를 대신해 지브리를 택할 정도가 되었다. 애니메이터들은 작품에 전념하며 질 높은 그림들을 쏟아냈다. 진보적 시스템과 양질의 인력이 어우러져 현재의 세계 최정상의 스튜디오로 발전시킨 것이다. 디즈니를 통째로 주어도 바꾸지 않겠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말처럼 이제 스튜디오 지브리는 단순이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아닌 일본의 자존심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러한 스튜디오 지브리가 세대 교체에 나섰다. 쉽게 사람을 선택하지 않기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후계자를 주목한 것이다. 그 첫 번째 기획작이 <고양이의 보은>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철저한 기획 아래 '모리타 히로유키'라는 천재적 신예감독이 이루어낸 작품이다. 젊은 시선으로 연출된 이 영화는 독특하고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들이 그대로 살아있어 앞으로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환타지 어드벤처
 

제 5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금곰상, 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전 세계인을 생명력이 풍만한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제 애니메이션은 일부 매니아들만의 장르가 아니라 가장 대중적인 장르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특성덕분에 환타지 어드벤처의 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다.

2002년 여름, 스튜디오 지브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전 세계를 또 한번 생동감 넘치는 모험 판타지 속으로 빨아들였다. '95년 지브리가 제작한 <귀를 기울이며>를 바탕으로 신작 <고양이의 보은>을 내놓은 것이다. 오랫동안 이 작품을 기획해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평범한 소녀를 중심으로 '바론'과 '무타'같은 고양이가 활약하는 동화 같은 스토리에 판타지 부여하여 관객들을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고 싶었다. 특히 지브리 특유의 소녀 주인공 작품들의 계보를 이어 이번에도 아주 평범한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왜냐하면 관객의 감정을 이입시키기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판타지의 매력은 독특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세계관에 있다고 판단한 그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그곳.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곳으로 고양이 왕국을 설정했다. 고양이 왕국은 현실의 괴로움을 잊을 수 있는 우리에게 그리던 천국이다. 고양이 왕국에 있을 때 모든 사람들은 즐겁고 행복하다. 그러나 이러한 천국에도 우리의 마음을 허전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제작진은 환타지를 통해 잊혀졌던 자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용서하고 배려하고 현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선사하고 싶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주목한 천재감독 모리타 히로유키
 

이제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선한 인물로 떠올랐다. <고양이의 보은> 단 한 작품으로 세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3년 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다음 작품은 젊은 감독이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처음부터 신인감독의 연출을 생각하며 <고양이의 보은>을 기획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타카하타 이사오' 프로듀서, 이 두 거장이 이끌어나가는 스튜디오 지브리는 그만큼 탄탄한 조직을 이루고 있지만, 이 두 감독의 역량이 너무 뛰어나 후배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이 점을 스스로 인식한 스튜디오 지브리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였고, 이때 바로 '모리타 히로유키'에게 그 영광의 기회가 주진 것이다.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은 <코로의 산책>이라는 단편을 통해 젊고 싱싱한 감성을 이미 뿜어내었다. 준비된 감독 '모리타 히로유키'가 <고양이의 보은>을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의 새로운 인재의 탄생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접근했는데, 지금까지 지브리의 그림이 왜색 짙은 원색처리였다면 그는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경쾌함을 이어가되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왜 <고양이의 보은>인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새로운 제시어.
 

스튜디오 지브리는 여러 작품들을 통해 생명력을 깨닫는 것,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보여주었다. 원령공주에게 "살아라!"라고 외치고, 치히로에게 자신의 정체성인 이름을 잃지 않도록 한다. 지브리가, 이번에 제안하는 것은 "보은"이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 라는 속담처럼 이 말은 선인들의 진리이자 변함없는 진실이다. 특별한 재능이나 매력이 없는 사람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은 누구든 가지고 있고, 그렇게 살아야만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하루'가 구한 것은 고양이이다. 그 덕분에 '하루'는 고양이 나라에서의 여행을 하게 되고, 그 체험을 통해서 삶을 사는 용기와 활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사흘만 돌봐주어도 평생 그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은혜를 모르기"로 유명한 동물이다. 그런 고양이들이 은혜 갚기 대소동을 새로운 설정이자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편협된 생각과 고양이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들을 모두 날려버리게 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천재! -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
 

64년 후쿠오카 현 출생. '모리타 히로유키'는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사인 샤프트에 입사하여 <요아타리 요코>로 애니메이션 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후 프리랜서로 <마녀배달부 키키> <닌자 용검전>, <날아라 고래피크>, <달려라 메로스>, <죠죠의 신비한 모험>, [MEMORIES-그녀 생각에], <퍼펙트 블루>등 다수 작품의 원화를 담당했다. <골든 보이>로 연출 데뷔를 하였으나 전략적인 훈련을 위해 스튜디오 지브리에 입사한다. 지브리 미술관 오픈작인 <코로의 산책>의 원화를 맡으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발탁되었다. 마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대교체를 위해 후계자로 내세울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있던 중이었다.

'모리타 히로유키'의 잠재력과 데뷔작의 연출력을 검토한 결과 자신이 기획하고 있던 <고양이의 보은>이라는 신작을 맡겼다.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워온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은 차근차근 배워온 연출력과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 기회가 왔을 때 화려한 역량을 펼칠 수 있었다. 그래서 탄탄한 기획력에 자신만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로 <고양이의 보은>은 지브리의 새로운 바람을 당당히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다.




 

Copyright 1999~ (c) Koreafil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