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봉자>
"
두 여자의 기묘한 동거 <봉자> "



새영화 <봉자>는 박철수 감독의 영화로 7월 16일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첫 특별 시사회가 있었다. 디지털 장편 영화의 첫 상영이라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 뒤 지금 "봉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30대 중반의 약간의 촌스럽고, 바보스러우며 한없이 착한 여자. 그녀가 바로 봉자,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녀는 어렸을 적 엄마가 김밥을 마는 모습을 보고, 나도 김밥을 잘 만들어야 지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밥 마는 일이 그녀의 유일한 삶의 이유이자 방식이었다. 그런 그녀이지만, 정종을 너무 마셔대는 바람에 김밥 집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그 날밤 봉자의 집에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한 소녀가 잠들어 있었다. 항상 외로움으로 힘들었던 그녀의 삶에 한 소녀가 다가와 활기를 띄우고, 두 여자는 서로 씻겨주고 먹여주고 하며 서로 닮아가고 또 변해간다. 하지만 그 소녀에게는 비밀이 있었고 결국 그들은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자두역의 김진아는 신인으로써 많은 노출 장면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잘 소화해 내고 있다. 봉자역의 서갑숙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둘의 장난치는 장면은 정겹고, 마지막 장면은 안타깝다. 두 배우는 깊은 사연을 간직한 사람처럼 한없이 울고 또 울었다. 실제로 이들은 한달 동안 인물의 완전 몰입을 위해 동거도 했다는데.... 거기다 봉자를 짝사랑하는 곽 순경으로 연기한 김일우의 연기도 일품이다. 극중에서 자두에게 권총을 빼앗겨 모든 옷을 벗기우고 냉장고에 테이프로 묶이는 수모(?)도 당했다. 하지만 그는 일편단심으로 봉자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

착하고 순수한 여자, 봉자가 세상의 많은 일들을 경험한 자두라는 소녀를 만나 서로에게 절실한 인간애를 느끼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우리는 일상 속에서의 삶의 위선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철수 감독은 이 영화를 대전에서 올 로케이션을 했다. 이유는 영화 제작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한쪽에 편중된 느낌이어서 대전을 독립영화의 메카로 하기 위해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는 요즘 박철수 영화 아카데미를 설립, 후학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개봉일은 11월 25일.

 

코리아필름 이상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