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의 순정을 투박하면서도 솔직하게 그려...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은 도서관 화집에 메모를 적어 사랑을 고백하는 미지의 남자를 찾아 나서는 현채(배두나 분)와 그런 현채를 사랑하는 동화(김남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물로 영화는 미지의 남자를 찾아가는 과정을 13개의 차트로 구성해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평범한 여자의 순정을 투박하면서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기발한 만화적인 상상력이 더해져 솔솔한 웃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현채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배두나의 실감나는 연기도 볼만하다.

이밖에 한국 멜로영화로는 처음으로 필름전체에 걸친 '디지털 색보정' 작업을 시도해 만들어낸 새로운 색감의 영상도 만날 수 있다.

반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데 있어 기본적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실제 메모의 주인공은 엔딩 크레딧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홍보사인 이손필름이 첫 제작한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은 튜브엔터테인먼트의 배급을 통해 10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