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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라이프라는 새로운 개념을 영화계에 도입한
<서치> 제작진이 카자흐스탄의 피겨 영웅 데니스 텐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 국내 개봉을 예고했다.
지난 2018년 7월 사망한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데니스 텐이 생전 작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블라인드
러브>(Blind Love)가 그의 기일인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열고 26일 현지에서 개봉한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고려인
혈통이다.
2019년 제작이 완료된 <블라인드 러브>는 기술의 도움 없이는
의사 소통할 수 없는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와 시각장애를 가진
소년의 관계를 그린 영화다. 스마트폰, PC 화면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 화면 만으로 장면을 구상하는 스크린라이프(ScreenLife)
형식으로 제작됐다.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그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쫓는 영화 <서치>와 같은 방식이다. 촬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할리우드에서 이뤄졌으며, 후반 작업은 서울과 알마티 두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블라인드 러브>는 <서치>의 제작을 맡았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Timur
Bekmambetov)와 데니스 텐의 엄마인 옥사나 텐 (Oxana
Ten)이 공동 제작했다.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커런트
워>, <원티드>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으며, 스크린라이프
형식을 전 세계에 알린 제작사 바젤레프(Bazelevs)의 대표다.
연출은 <버디VR>로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스트 VR
익스피리언스상을 수상한 채수응 감독이 맡았다. 채 감독은 <초능력소년사건>,
<구구단> 등을 감독했으며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조작된
도시> 등에서 시각효과를 담당한 바 있다.
<블라인드 러브>는 전적으로 데니스 텐의 각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2018년 데니스 텐은 자신이 쓴 각본을 바젤레프가 개최한
스크린라이프 콘테스트에 비밀리에 제출했다. 바젤레프는 수상 각본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으며, <블라인드 러브>는 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에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16살이던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해 남자 싱글 부문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3년 세계선수권 종합 2위, 2014년 소치올림픽
동메달, 2015년 4대륙 선수권 우승 등을 기록했다.
피겨스케이팅 불모지던 카자흐스탄에 많은 메달을 안겨준 데니스
텐은 국가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는 민긍호 장군의 후손임을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자신의 뿌리가 한국임을 자랑스러워했다. 특히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휴식 기간을 가지던 데니스 텐은 영화 시나리오
작업, 사진전 개최, 작곡, MBA 학위 취득 등을 이어갔고
선수로 복귀하기 위해 새로운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2018년
7월 19일,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무장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데니스 텐의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블라인드 러브>는
내년 중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2022.07.19)
코리아필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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