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악명 높은 황제 칼리굴라의 성도착 행위를 담아낸 <칼리굴라>로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에로티시즘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얻은 틴토 브라스 감독. 그의 수많은 작품 중 최고 화제작이자 문제작이라 불리는 <블랙 엔젤>이 고화질 HD 리마스터링되어 11월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틴토 브라스 감독은 1983년 동명 소설의 <열쇠>, 로마의 악명 높은 황제 칼리굴라의 성도착 행위를 담아낸 <칼리굴라>, <카프리의 깊은 밤>, <모넬라>, <올 레이디 두잇> 등 수많은 영화를 히트시키며 에로티시즘의 거장이라 불린다. 개봉하는 작품마다 상영금지, 편집권 박탈 등 외설과 예술 사이에 사회적인 이슈 불러일으키지만 영화와 포르노의 차이에 대한 틴토 브라스 감독을 향한 질문에 "포르노의 특징은 지저분하다는 것이 아니라 지겹다는데 있다. 내 영화는 최소한 지겹지는 않다." 고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를 재치 있게 받아치면서 찬사를 받기도 했다. 틴토 브라스 감독의 영화 <블랙 엔젤>은 루치노 비스콘티의 <여름의 폭풍>(Senso, 1954)의 원작으로 유명한 카밀로 보이토의 소설 '애증(Senso)'을 에로틱 시선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블랙 엔젤>은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었던 1945년 3월 25일 새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동안, 상류층의 중년 여성이 쾌락에 빠져 욕망에 들끓어 변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아솔로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길은 흑백으로 처리하고, 여주인공이 해설하는 장면은 천연색으로 표현하여 베네치아의 정체성, 여성, 영화, 40대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각을 담아냈다. 영화 음악은 미국아카데미, 영국아카데미, 그레미, 골든글로브, 황금레코드, 플래티넘레코드, 베니스국제영화제 등 수 많은 상을 수상한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하여 제작 당시 거장들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탈리아 에로티시즘의 거장 틴토 브라스 감독의 최고 화제작 <블랙 엔젤>은 더욱 리얼하고 선명해진 화질로 HD 리마스터링 되어 오는 11월 개봉하여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16.11.17)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