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불후의 명작 2000>
"보통
사람들의 인생 그리고 풋풋한 사랑이야기"
박중훈과 송윤아. 이 두 주연 배우로도 이 영화는 벌써 화제가 되었다.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이후 1년 6개월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보인 박 중훈. 그는 몸에 힘을 많이 빼고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액션 영화 후에 힘이 들어갔다는 심광진 감독의 주문이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첫 주연배우로 나온 송윤아. 새로운
변신의 시도. 무척 떨린다고 한다. 게다가 유명인들(배우 신현준, 전문리포터 조영구, 구성주 감독)의 카메오 출연은 보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인기(박중훈)는 에로영화 감독이다. 미국에서 유학도 했으나, 어머니의 빚으로 중도 포기한 그는 빚을 갚기 위해 택한
길이다. 하지만 그에게 '불후의 명작'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친구 기획사에 들른 인기는 선배 명준을 만난다.
그는 성공한 감독이다. 그에게 자신의 시나리오를 말하던 중 어느 작가를 소개받게 된다. 그 작가는 여경, 송윤아가 연기한다.
어색한 첫 만남 뒤에 그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의 이야기는 만들어져 간다. 사실 여경도 아픈 사연이 있었다. 실력
있는 작가였으나 그녀는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낸 적이 없는 대필작가였던 것이었다. 인기는 작품의 사실성을 위해 서커스장도
찾아가고, 작품에서 중요한 시냇가를 찾아가면서 여경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마침내 그들은 그들의 '불후의 명작'을 완성하게
되고...
지금은 잊혀진 서커스와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발소 표시등. 감독은 우리에게 잊혀져 가는 풍경을 담았다.
그리고 요즘 폭력과 섹스에서 벗어나 풋풋한 사랑을 만날 수 있었다.
비록 그 사랑을 이룰 수는 없지만.
그들은 사랑의 감정을 말못하고 가슴에 묻는다.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 끝끝내 말하지 못하였구나'
이런 짝사랑이 더욱 애절하기 않는가!!!
주인공 인기는 현실 속에서 그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그래도 그는 다시 시작한다. 비록 지금 그 슬픔에,
그 아픔에 눈물을 흘릴지라도. 왜나면 희망이 있으니까.
이 영화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자신의 뜻과 다르게 움직이는 일들, 하지만 그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무리 지금의 현실이 괴롭고 힘들지라도. 언젠가는 기회는 온다고 이야기한다.
그래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야, 사랑도 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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