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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 ALPHA


" 13세 소녀 알파의 몸에 새겨진 ‘A’자 문신을 따라 심연의 공포와 낙인, 혐오를 마주하는 바디 무비 "

2025, 프랑스/벨기에, 드라마/공포, 128분

감 독 : 줄리아 뒤쿠르노

출 연 : 멜리사 보로스, 골쉬프테 파라하니, 타하르 라힘 등

2026년 9월 30일(수) 개봉 l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수입/배급 : 찬란 예고편
국내 홈페이지 미정

-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칸을 뒤흔든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대담한 신작 <알파> 9월 30일 개봉 확정!
 

<로우> <티탄>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신작 <알파>가 9월 30일 개봉을 확정하고, 영화의 강렬한 문제의식과 감각적인 비주얼을 압축한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알파>는 13세 소녀 알파의 몸에 새겨진 ‘A’자 문신을 따라 심연의 공포와 낙인, 혐오를 마주하는 바디 무비. <로우> <티탄>을 통해 신체와 욕망, 사랑과 파괴의 감각을 과감하게 밀어붙여 온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더 날카롭고도 정서적인 방식으로 인간 내면의 두려움과 배제를 응시한다.

특히 <알파>는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상영 당시 평단이 극단적으로 갈리며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메타크리틱 최고점 100점, 최저점 20점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감정 과잉과 노골적인 드라마”라는 혹평과 동시에 “사랑과 트라우마가 몸에 박히는 방식 그 자체”(The Playlist), “뜨겁고도 섬뜩한 감각으로 관객을 정면 돌파한다”(The Globe and Mail), “조용히 스며들어 더 깊게 흔든다”(The New York Times), “뒤쿠르노 특유의 거친 촉감 속에, 유독 오래 남는 외로움과 그리움”(Little White Lies)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보그(VOGUE)는 <알파>를 두고 “컬트 클래식이 될 운명”이라고 평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해외의 극단적인 평가에 대한 국내 반응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뒤쿠르노다운 소재와 스토리”, “내용은 <티탄>보다 흥미로운데”, “오히려 더 궁금해짐”, “어느 지점에서 호불호인 건지 잘 모르겠다. 난 꼭 봐야겠어”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올가을 가장 뜨거운 화제작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바이러스 포스터’와 ‘낙인 포스터’는 <알파>의 핵심 이미지를 강렬하게 압축한다. 몸을 석고처럼 굳게 만드는 바이러스의 공포와 몸에 새겨진 ‘A’자 문신이 상징하는 낙인 그리고 혐오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영화의 불길하고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선명하게 각인시킨다. 그리고 티저 예고편에서는 <알파>를 둘러싼 극단적으로 분열된 평단 반응을 전면에 내세우며 단숨에 시선을 붙든다. 메타크리틱 최고점 100점, 최저점 20점을 비롯한 상반된 리뷰들을 강렬하게 배치해, 논쟁적인 화제작의 등장을 예고한다.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알파>에 대해 “타인에 대한 모든 종류의 두려움이 질병처럼 퍼지고, 모든 혐오가 치솟는 세계, 그것이 <알파>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라고 전했다. 이처럼 낙인과 혐오, 사랑과 트라우마를 가장 뒤쿠르노다운 방식으로 밀어붙인 문제작 <알파>는 오는 9월 30일 극장 개봉한다. (2026.08.21)

코리아필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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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석고처럼 굳게 만드는 혈액 매개 바이러스가 퍼지는 도시
13세 소녀 알파는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의문의 'A'자 문신을 새긴 채 집으로 돌아오고,
의사인 엄마는 알파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감염 여부 결과를 기다리는 2주 사이, 학교에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고
소문은 곧 낙인이 되어 알파를 옭아맨다.
그리고 삼촌의 등장은 알파와 엄마의 불안을 증폭시키는데...


‘갈리는 게 본체’ 괴물 같은 도발적 상상력 줄리아 뒤쿠르노
신작 <알파>, <로우> <티탄> 넘어서는 가장 논쟁적 작품 등극
 

신체의 변형을 급진적인 상상력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밀어붙여온 줄리아 뒤쿠르노는 <로우>와 <티탄>을 통해 동시대 가장 독보적인 창작자로 자리매김했다. 식인, 금속과 육체의 결합, 그리고 정체성의 균열까지, 그의 영화는 언제나 인간의 몸이 감당해야 하는 가장 극단적인 변화의 순간을 응시해 왔다. 줄리아 뒤쿠르노는 ‘변화’보다 ‘변이(mutation)’라는 표현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언가를 잃는 동시에 무언가를 얻는 과정, 잔혹하고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신체의 변이를 통해 인간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의 영화는 늘 장르영화의 외피를 두른 채 가장 예민한 감정과 질문을 정면으로 건드려 왔다.

그런 줄리아 뒤쿠르노가 신작 <알파>로 또 한 번 가장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알파>는 13세 소녀 알파의 몸에 새겨진 ‘A’자 문신을 따라 심연의 공포와 낙인, 혐오를 마주하는 바디 무비.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상영 당시 메타크리틱 최고점 100점, 최저점 2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으로 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감정 과잉과 노골적인 드라마”라는 혹평과 동시에 “사랑과 트라우마가 몸에 박히는 방식 그 자체”(The Playlist), “뜨겁고도 섬뜩한 감각으로 관객을 정면 돌파한다”(The Globe and Mail), “조용히 스며들어 더 깊게 흔든다”(The New York Times), “뒤쿠르노 특유의 거친 촉감 속에, 유독 오래 남는 외로움과 그리움”(Little White Lies) 등의 호평이 이어졌고, 특히 보그(VOGUE)는 <알파>를 두고 “컬트 클래식이 될 운명”이라고 평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찬사와 혹평이 정면으로 충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알파>는 줄리아 뒤쿠르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서도 가장 논쟁적인 작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러한 양극화야말로 줄리아 뒤쿠르노 영화의 본질에 가깝다. 그는 안전한 합의보다 불편한 균열을 택하고, 장르적 쾌감보다 그 안에 숨어 있는 감정적 진실에 집요하게 파고든다. <알파>는 바로 그 도발적 상상력이 가장 첨예하게 응축된 작품으로, 줄리아 뒤쿠르노가 왜 여전히 ‘괴물 같은’ 창작자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다.


인간 심연의 공포를 감각적으로 체현시킨 문제작
가상의 바이러스와 석고화하는 인체에 대한 메시지까지
 

<알파>의 가장 강렬한 인상은 몸에 새겨지는 공포의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어느 날 팔에 ‘A’자 문신을 새긴 채 집으로 돌아온 13세 소녀 알파, 그리고 그 순간부터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는 모녀의 세계. 영화는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가상의 질병과, 신체가 석상처럼 굳어가는 기이한 변이를 통해 인간 내면 깊숙이 잠재한 공포와 낙인, 혐오의 메커니즘을 감각적으로 밀어붙인다. 학교와 병원, 가정 안으로 퍼져나가는 불안의 분위기, 그리고 점차 변질되어 가는 몸의 감각은 <알파>가 단순한 질병 서사가 아니라 공포가 사회 전체를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임을 드러낸다.

줄리아 뒤쿠르노는 이 작품이 에이즈 그 자체를 다룬 영화는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긋는다. 감독은 “영화의 주요 주제는 ‘공포 자체에 의한 오염’”이라며, 특정 질병보다도 타인에 대한 두려움이 어떻게 사회 전체를 감염시키고, 결국 사람들을 배척하고 낙인찍는지에 중점을 둔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에이즈 위기 당시 퍼져나간 공포와 혐오, 그리고 사랑이 죽음과 거절, 공포로 연결되던 시대의 정서가 <알파>의 출발점이 됐지만, 감독은 이를 특정 역사에만 묶어두지 않는다. 오히려 팬데믹을 통과한 오늘의 관객이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공포의 감각으로 확장해낸다.

영화 속 ‘석고화’는 단순한 기괴함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줄리아 뒤쿠르노는 석상이 전통적으로 성인, 왕, 성당의 인물들처럼 높은 존재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던 고귀한 재질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이 재질을 통해 사회에서 열등하다고 여겨져 온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격상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알파>의 몸은 단지 망가지는 몸이 아니라, 사회가 밀어낸 존재들을 드러내고 기념하며 애도하는 몸이기도 하다. 잔혹함과 아름다움, 혐오와 존엄이 동시에 얽힌 이 복합적인 비주얼은 <알파>를 줄리아 뒤쿠르노의 가장 야심 찬 알레고리로 완성한다.


‘괴물’ 줄리아 뒤쿠르노의 가장 정면적인 사랑 영화
사랑과 모성, 가장 피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쫓은 작품
 

<알파>는 줄리아 뒤쿠르노의 영화 중 가장 차갑고 불안한 세계를 펼쳐 보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정면으로 사랑을 응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은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의 핵심 주제가 어머니와의 관계라고 밝히며, <알파>가 단지 공포나 장르적 도발에 머무는 영화가 아니라 가장 개인적이고도 복합적인 감정을 꺼내든 영화라고 설명했다. <알파>는 바이러스와 낙인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머니와 딸 사이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유대, 그리고 그 관계로부터 분리되어 스스로를 다시 만들어가야 하는 성장의 고통을 담아낸다.

줄리아 뒤쿠르노는 “어머니를 죽인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일부를 죽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어머니는 내가 비롯된 공생적 유대의 상징이며, 그 관계는 평생 내 안에 남아 있다는 것. 또한 “관계 바깥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다시 만들어낼 것인가, 그 질문은 내게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고도 덧붙인다. 이 고백은 <알파>가 왜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내밀하고, 또 가장 고통스러운 영화인지 설명해준다. 사랑은 보호이면서 속박이고, 모성은 헌신이면서 동시에 분리를 견뎌야 하는 폭력적인 감정이기도 하다. <알파>는 바로 그 모순된 사랑의 형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동시에 <알파>는 줄리아 뒤쿠르노가 꾸준히 탐구해온 ‘사랑’의 연장선 위에 놓인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은 이번 작품 역시 앞선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해부하는 영화라고 설명하며,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형태를 취하는지,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이 어떻게 서로 낯선 존재들을 연결할 수 있는지를 계속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티탄> 작업 당시 ‘사랑해’라는 단어를 넣고 빼기를 반복하며 “왜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가?” 스스로에게 물었다는 그가, 자신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한 끝에 “더 이상 ‘사랑해’라는 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고백한 대목은 <알파>가 단순히 충격적 비주얼이나 장르적 도발에 머무는 작품이 아니라, 가장 피하고 싶었던 감정의 핵심까지 끝내 밀고 들어간 영화임을 보여준다.

공포와 낙인, 혐오를 밀어붙이면서도 끝내 사랑과 공감, 모성의 진실로 향해가는 이 영화는 줄리아 뒤쿠르노가 왜 단순한 충격의 미학을 넘어서는 감독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엇갈린 평가마저 잠재운 배우들의 압도적 존재감
예언자> 타하르 라힘, <패터슨> 골쉬프테 파라하니, 신예 멜리사 보로스
 

<알파>가 가장 첨예하게 갈린 작품임에도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낸 지점은 단연 배우들의 연기다. 실제로 평단은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지만, 타하르 라힘, 골쉬프테 파라하니, 멜리사 보로스의 앙상블에 대해서만큼은 “세 배우의 케미가 <알파>를 빛나게 만든다”(Collider), “배우들 간의 앙상블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The Irish Times), “잊기 힘든 위대한 연기 성취”(Deadline Hollywood Daily), “완벽한 연기”(Third Coast Review),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훌륭한 연기”(LAist) 등 이례적으로 한목소리에 가까운 찬사를 보냈다.

특히 약물 중독자 ‘아민’ 역을 맡은 타하르 라힘을 향한 찬사가 두드러진다. 타하르 라힘은 역할을 위해 20kg 이상 감량한 것은 물론, 중독 지원 단체 ‘가이아(Gaia)’에서 자원활동을 하며 캐릭터를 철저히 준비했다. 덕분에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며 인물의 몸짓과 말투, 감각까지 세밀하게 구축해냈다.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 이후 장르와 국경을 넘나드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나는 몸을 통해 인물에게 다가간다”고 말했으며, 줄리아 뒤쿠르노와의 작업에 대해 “촬영 첫날, 첫 시퀀스, 첫 테이크에서 감독을 이토록 깊이 이해하게 된 적은 없었다. 내게는 마법 같은 경험이었다”고 전해 특별한 호흡에 기대를 더한다.

골쉬프테 파라하니의 존재감 역시 <알파>의 정서적 무게를 단단히 붙드는 핵심 축이다. 짐 자무쉬의 <패터슨>을 비롯해 세계적인 거장들과 작업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이번 작품에서 단순한 보호자를 넘어 사랑과 공포가 동시에 극대화된 모성의 얼굴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그는 영화에 대해 “모든 추악하고 힘든 일들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빛과 인간적인 순간들, 사랑, 편견 없는 공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전해, 영화의 거친 외피 아래 자리한 다정하고 복합적인 정서를 짐작하게 한다.

여기에 멜리사 보로스는 <로우>의 가랑스 마릴리에, <알파>의 아가트 루셀에 이어 줄리아 뒤쿠르노가 다시 한번 발굴한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는다. 불안정하고 반항적이면서도 연약한 ‘알파’라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구현해 낸 그는 신예답지 않은 강한 인상으로 영화의 중심을 이끈다. 하퍼스 바자 프랑스가 ‘네오 아이콘’으로 주목한 멜리사 보로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줄리아 뒤쿠르노가 발굴한 또 하나의 인상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줄리아 뒤쿠르노는 “타하르 라힘과 골쉬프테 파라하니, 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배역을 썼다. 둘을 대신할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밝히며 배우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나는 배우들에게서 가장 개인적인 것을 찾아내고 싶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지만 쉽게 드러내지 않는 내밀한 부분을 끌어내고자 한다. 그 개인적인 것이 결국 보편적인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알파’ 역 캐스팅에 대해서는 “캐릭터는 13살이지만 실제 미성년자와 작업하고 싶지 않았다. 작품의 주제가 너무 어둡고, 성의 탄생과 질병의 전파 방식이라는 민감한 맥락을 함께 다뤄야 했기 때문”이라며, “멜리사 보로스는 촬영 당시 19살이었다”고 설명했다.

<알파>의 캐스팅은 단순한 이름값의 조합이 아니라, 각기 다른 결의 에너지와 감정이 맞부딪치며 완성된 앙상블 그 자체다. 타하르 라힘의 육체적 몰입, 골쉬프테 파라하니의 정서적 깊이, 멜리사 보로스의 날것의 존재감이 한데 어우러지며 <알파>만의 팽팽한 긴장과 감정의 진폭을 완성한다.


↘ Cast & Character 알파, 멜리사 보로스
 

문제적이고 반항적인 13세 소녀 알파는 어느 날 팔에 ‘A’자 문신을 새긴 채 집으로 돌아오고, 그 순간부터 자신의 몸과 일상을 둘러싼 불안, 의심, 낙인의 한가운데에 놓인다. 세상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가운데, 알파는 두려움과 고립, 그리고 성장의 혼란을 온몸으로 통과한다. 영화는 알파를 통해 감염보다 먼저 번지는 공포와, 그 공포 속에서 흔들리는 한 소녀의 내면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2005년에 태어난 멜리사 보로스는 프랑스-모로코-헝가리 배경을 지닌 매력적인 신예 배우다. 현재 파리 제8대학(Universite Paris 8)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으며,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 전반에 깊은 열정을 쏟고 있는 시네아스트이기도 하다. 알리 예가네 감독의 <시벨의 침묵>(2021)을 통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신작 <알파>(2025)에 타이틀롤인 '알파' 역으로 합류하며 단숨에 칸 영화제 등 세계 무대가 주목하는 최고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알파> 이후에도 쉼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자벨 카레가 연출 및 주연을 맡은 2025년작 <몽상가들(The Dreamers)>에 캐스팅되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얀 곤잘레스 감독의 차기작 <너의 이름을 잊을게(I'll Forget Your Name)>에도 이름을 올리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영어와 헝가리어에 능통한 바이링구얼(Bilingual)이며, 피아노, 기타 연주, 노래 등 수준급의 음악적 재능까지 겸비해 앞으로 보여줄 예술적 스펙트럼이 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Filmography
<너의 이름을 잊을게>(2027), <알파>(2025), <몽상가들>(2025), <시벨의 침묵>(2021)


↘ Cast & Character 엄마, 골쉬프테 파라하니
 

알파의 엄마는 딸을 지키고자 하는 절박한 사랑과, 점점 통제할 수 없어지는 현실 앞의 불안을 동시에 끌어안은 인물이다. 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유대 속에서 그는 보호자이자, 공포에 잠식되지 않으려 버티는 또 하나의 인간으로 그려진다. <알파>는 이 인물을 통해 모성이 단순한 헌신이 아니라 사랑과 두려움, 보호와 균열이 뒤엉킨 가장 복합적인 감정임을 보여준다.

1983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6세 때부터 연극 무대에 오르며 일찍이 연기를 시작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을 수학한 깊이 있는 예술가다. 1998년 파즈르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자국에서 독보적인 재능을 입증했다. 2008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아 고국에서 추방되어 망명길에 올랐다. 이후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2016)을 비롯해,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에서 비밀스러운 주술을 부리는 바다 마녀 '샨사' 역을 맡아 신비롭고 파격적인 비주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익스트랙션’ 시리즈 등 거장들의 예술 영화와 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를 자유롭게 오가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고국을 떠난 이후에도 자유를 향한 이란 여성들의 투쟁을 상징하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는, 2025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엑설런스 어워드(Excellence Award Davide Campari)'를 수상하며 국제 영화계에 남긴 굵직한 발자취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Filmography
<알파>(2025), <익스트랙션 2>(2023), <익스트랙션>(2020),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 <패터슨>(2016), <어바웃 앨리>(2009), <바디 오브 라이즈>(2008) 외 다수


↘ Cast & Character 아민, 타하르 라힘
 

아민은 알파와 엄마의 세계에 깊은 흔들림을 가져오는 인물로, 상처와 결핍, 사랑의 파열음을 동시에 품고 있다. 약물 중독의 시간을 통과해온 그는 위태롭고 불안정한 존재이면서도, 누구보다 강렬한 애정과 슬픔을 끌어안고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타하르 라힘은 극단적인 신체 변화와 세밀한 감정 연기를 통해 아민을 <알파>의 가장 아프고도 강렬한 얼굴 중 하나로 완성했다.

1981년 프랑스 벨포르에서 알제리계 가정에서 태어난 타하르 라힘은 현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대체 불가한 연기파 배우다.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걸작 <예언자>(2009)에서 19세의 풋내기 범죄자에서 마피아 보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경이롭게 연기해 냈다. 이 작품으로 제35회 세자르상 역사상 최초로 남우주연상과 신인남우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후 프랑스와 할리우드를 자유롭게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왔다. 케빈 맥도널드 감독의 <모리타니안>(2021)으로 골든 글로브 및 영국 아카데미(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고,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시리즈 [더 서펀트]에서는 연쇄살인마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최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2023)과 마블 코믹스 원작 <마담 웹>(2024) 등 대형 상업 영화에서도 선 굵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프레드 카바예 감독 <레미제라블>(2026)에서 자베르 경감 역을 맡아 다시 한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Filmography
<레미제라블>(2026), <알파>(2025), <마담 웹>(2024), <나폴레옹>(2023), [더 서펀트](2021), <모리타니안>(2021), <예언자>(2009) 외 다수


↘ Director 줄리아 뒤쿠르노
 

198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라 페미스(La Femis)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며 탄탄한 서사 감각을 쌓았다. 2016년 장편 데뷔작 <로우>를 통해 신체의 변형과 욕망, 성장의 고통을 대담한 장르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단숨에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1년 두 번째 장편 <티탄>으로 제74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제인 캠피언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상을 거머쥔 여성 감독으로 영화사에 이름을 새겼다. 비극과 희극, 호러와 멜로드라마를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인간 존재의 결핍과 관계의 균열을 독보적인 비주얼로 밀어붙이는 연출 세계는 그를 동시대 가장 대체 불가능한 창작자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리고 신작 <알파>를 통해 줄리아 뒤쿠르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세계를 확장한다. <알파>는 13세 소녀의 몸에 새겨진 ‘A’자 문신에서 출발해 공포와 낙인, 혐오, 사랑과 모성의 감정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으로, 감독 특유의 신체 변형의 미학을 계승하면서도 이전작과는 또 다른 내밀한 정서와 가족 드라마의 층위를 더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어머니와의 관계”와 “공포 자체에 의한 오염”이라는 보다 깊고 복합적인 질문을 밀도 있게 다뤄내며, 장르적 도발을 넘어선 새로운 감정의 세계를 구현해내고 있다.

Filmography
<알파>(2025), <티탄>(2021), <로우>(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