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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코믹 로맨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필름'이 끊어질 때까지 술 마시는 습관 때문에 항상 사고를 달고 다니는 유진과 그녀의 뒷수습만 10년째인 친구 철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술버릇 때문에 회사까지 잘린 유진이 또다시 알몸으로 호텔에서, 게다가 하룻밤 호텔비만 '242만7천352원'이라는 대형사고를 치고, 돈을 돌려 받기 위해 함께 호텔에서 잤던 남자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 남자가 누군인지를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4차원 예배우 예지원의 엉뚱함과 힘을 뺀 탁재훈의 코믹연기가 잘 버물러져 기대 이상의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예지원의 리얼한 취중 코믹 연기와 탁재훈의 재치있는 애드리브가 돋보인다. 하지만 작위적인 에피소드와 결말은 흠이며 조연들의 슬랩스틱 코미디도 그다지 유쾌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