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24 기방난동사건
 


2008, 코믹액션사극, 103분
15세 관람가

제 작 : 싸이더스FNH, 배우마을
제 작 : 차승재 l 프로듀서 : 김성룡
감 독 : 여균동 l 원 안 : 김준영
각 본 : 이화성, 여균동
촬 영 : 최현기 l 조 명 : 윤지원
미 술 : 조근현 l 편 집 : 장성호
음 악 : 신대철 l 동시녹음 : 최대림
배 급 : 싸이더스FNH ...more

2008년 12월 3일(수) 개봉
홈페이지 www.1724hero.com

 

출 연
천둥 :: 이정재
만득 :: 김석훈
설지 :: 김옥빈
칠갑 :: 이원종


= 영화리뷰 =


조선시대 뒷골목 건달들의 ‘퓨전액션활극’

 

조선시대에도 현재의 조폭이나 건달과 같은 세력들의 영역 싸움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은 마포 저자거리의 건달로 ‘의’ 하나만큼은 절대적으로 지키며 살아가는 천둥(이정재)이 어느 날 마포 선술집 명월향으로 잘못 온 조선 최고의 기생 설지(김옥빈)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게다가 뜻하지 않게 조선 주먹계의 대부 양주파 두목 '짝귀'를 쓰러뜨리면서 주먹 명월향의 주인이자 야봉파의 두목으로 전국의 조직을 평정하려는 야심가 만득(김석훈)과 어쩔 수 없이 대결하게 된다는 코믹 액션 활극이다.

기존의 무게 잡는 사극이 아닌 화끈하고 통쾌한 오락영화의 본질에 더 다가가는 영화는, 조선시대에도 주먹들의 영역 다툼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나름 신선한 발상과 사극에서 이제껏 보지 못한 독특한 캐릭터만큼이나 배우들의 화끈하게 제대로 망가진 연기, 그리고 유치하지 않게 만들어낸 여균동 감독의 녹슬지 않은 연출력이 더해져 완성도와 재미를 갖췄다. 여기에 컴퓨터그래픽과 와이드한 렌즈를 활용한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비주얼의 액션신과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의상과 배경, 말투와 분위기가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은 ‘김석훈의 재발견’이다. 긴 머리, 기괴한 액세서리와 튀는 의상 등 외모는 물론 여성스러운 말투와 손짓으로 야심이 많은 악역이지만,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코믹 포스를 한껏 뿜어내는 김석훈의 악역 연기는 일품이다. 영화 내내 웃는 표정으로 기절해 있는 짝귀로 출연한 여균동 감독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반면 주인공 캐릭터는 다소 전형적이며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 전개가 뻔하게 흘러간다는 점은 아쉽다.

2008.11.1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