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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신근호

지치지 말자… 돈에 지치지 말고, 사랑에 지치지 말자.
우리 삶에 있어 돈과 사랑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감으로 버티고 서 있다. 돈 때문에 배신도 당하고, 친구도 잃고, 혹은 빚을 떠안고 살기도 한다.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잠도 이루지 못한다. 스스로 어떻게 해결하려 해보지만 돈과 사랑은 자기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돈은 힘들다. 사랑은 힘들다.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그렇게 지치다 보면, 자기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모순과 병폐만 보일 뿐 그 이면은 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어떤 사회나 조직이나 모순과 병폐는 존재한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 사회가 퇴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 사회는 보이진 않지만 미약하게나마 늘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지치면 안 된다. 지치다 보면 이 사회와 점점 멀어져 가기 때문이다. 빚이 아무리 많아도, 사랑이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지쳐선 안 된다. 특별한 일이 나한테 닥쳤다고 비관하지 말고 그냥 일상의 단편처럼 받아들이자. 그럼 한결 마음도 편안해질 것이고 앞으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보일 것이다.

아무리 고통스런 상황일지라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그러면 고통을 넘어 행복이 찾아 올 것이다. 사랑도 찾아 올 것이다.

준비된 신인 이야기꾼 신근호 감독은 그가 겪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빚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코믹함으로 풀어낸 영화 <불량남녀>를 탄생시켰다. 그는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촬영 장소를 사전에 일일이 방문하여 직접 찍은 사진을 가지고 100% '사진 콘티화'하는 열정을 쏟아 배우와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치밀함과 꼼꼼한 덕분에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신인 감독답지 않은 여유로움과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더욱 수월하고 안정감 있게 연출에 전념할 수 있었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혀 조바심 없이 첫 데뷔작을 연출해 낸 패기 넘치는 신인 감독 신근호! 그의 긍정적인 열정이 가득 담긴 영화 <불량남녀>가 드디어 관객들에게 그 유쾌한 웃음의 에너지를 선사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 미상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