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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이종필

"<도리화가>는 동리 신재효와 진채선이라는 두 인물의 이야기이다.
양반이 아닌 중인 신분으로 태어난 신재효와
사내가 아닌 계집 신분으로 태어난 진채선이
아이러니하게도 꿈을 이루었을 때
비극이 다가온다는 것이 슬프고 아프게 다가왔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에 비유해서 만든 노래 '도리화가',
이 노래와도 같이 둘의 결말은 아름답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으로 <도리화가>를 통해
관객들에게 맑고 아름다운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는 이웃들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최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영화로 풀어낸 <전국노래자랑>의 이종필 감독. 평범하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노래의 들을 거리와 유쾌한 웃음,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인상적인 데뷔를 치렀다. 7인의 클래식 음악 연주자를 주인공으로 그들의 삶과 음악을 그린 영화 <앙상블>은 연주자들의 인터뷰와 연주만으로 클래식 음악의 놀라운 감동을 전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종필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 고유의 음악인 판소리를 소재로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한민족 고유의 음악인 판소리 속 '한'과 '흥'의 정서를 대중영화로서 담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많은 사극에서 보아 온 권력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궁궐 밖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억지나 자극이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도리화가>가 관객들에게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한 이종필 감독은 8개월 간의 헌팅 기간, 4개월에 걸친 촬영 등 1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포착한 아름다운 볼거리와 한국 고유의 정서가 담긴 애틋한 판소리 선율, 그리고 깊은 감동과 울림이 있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졸업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