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영화시장 분석

1. 2003년 영화시장 : 강한 한국영화의 면모를 확인

1) 영화산업 성장세 계속 - 서울관객기준 4천 3백만 명 돌파
- 2002년에 비해 5.1% 성장
- 전국 관객은 2002년에서 1억 명을 넘어서 1억 1천 5백만 명 정도로 추정

2) 한국영화 점유율 48.7%
- 90년대 이후 기준 최고의 한국영화 점유율인 48.7%를 기록.(서울관객 기준, 종전기록 2001년 46.0%)
- 전국 기준으로 볼 때엔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50%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
- 한국 영화 성장율은 영화 시장 성장율인 5.1%를 크게 상회하는 13.4%를 기록


3) 한국영화 작품당 30만 관객(서울)에 육박
- 작품당 평균 관객동원은 279,789명으로 편당 평균 서울 관객 30만 명, 전국은 70만 명(추정)에 근접
- 단순히 한국영화 관객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작품 수준도 향상되었음을 방증

4) 국적별 관객동원 1위 차지
- 미국 영화에 밀려 국적별 관객동원 2위를 면치 못하던 한국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 (한국:20,984,160 명 미국:18,216,710 명, 차이는 2,767,450명, 6.4%포인트)
- 한국 시장에서 비로소 한국 영화가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영화로 자리매김
- 일본영화가 작년에 이어 미국영화의 뒤를 이어 국적별 관객동원 3위 유지. 그러나 여전히 외화의 대부분은 미국영화가 차지하고 있음

5) 여름 성수기에 강세를 보인 한국영화
- 여름 시장에 강세를 보인 7, 8월 여름 성수기는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취약한 면모를 보이는 시즌
- <장화 홍련>, <여고 괴담 3 : 여우 계단> 같은 공포영화의 연이은 흥행과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싱글즈>(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의 선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흥행력 부족 등이 올 여름 시장 한국영화의 선전을 이끌어냄

◆ 표2. 2003년 흥행순위 TOP10

6) 한국 영화 흥행 주도
- 2003년 박스오피스 TOP10 중 8편이 한국 영화
- 서울에서 관객 100만 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3편, 반면 외화는 1편(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 불과

7) 장르 편향 약화
- 2001, 2002년 주류를 이루던 코미디 장르가 흥행 TOp10에 단 3편만 랭크
-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던 스릴러, 역사 멜러 등 다양한 장르가 고르게 흥행에 성공

8) 배급사 순위 1위 - CJ엔터테인먼트
- 서울에서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만 3 편을 배급하는 등 1천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배급사별 흥행 1위
- 직배사들의 부진(5개 직배사 점유율 계 : 28.5%)
- 청어람이 4위에 오르는 약진을 보였고, 쇼박스도 8위에 랭크, 순위에는 없으나 쇼이스트, 프라임픽쳐스 등 한국 배급사들의 약진

◆ 표4. 2003년 한국영화 흥행순위 TOP10

9) 흥행 장르 다각화
- 코미디를 선호하던 대중들의 기호를 선도하는 기획의 영화나 작품의 완성도, 작품성을 두루 갖춘 영화들이 흥행 의 조건으로 새로이 부각

10) 제작사의 중요성
- 완성도와 작품성을 중시한 영화들이 선보이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완성도 있는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사의 역량이 보다 크게 대두. 흥행 TOP10에 랭크된 영화들의 제작사가 거의 중견급 제작사

2. 외국 영화 결산

1) 장르적 편향 : 액션, 환타지, SF에 편중
- 상위 10편 중 액션 장르가 6편을 차지. 2편을 제외하면 액션, 환타지, SF로 분류되는 영화들이 관객동원에 성공
- 이들 장르는 높은 수준의 비주얼이 요구되는 장르이며 동시에 한국영화가 아직 개척하지 못한 장르의 영화들임 국내 관객들이 한국 영화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장르를 외화에서 찾고 있어 위와 같은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임

2) 미국 영화의 강세 여전 : 10편 중 9편 미국 영화가 차지
-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외한 9편이 미국영화였음.

3) 국내 수입.배급사의 선전
- 상위 10편 가운데 국내 배급사의 작품이 5편을 차지. 2002년에는 3편에 불과

4) 브랜드 파워를 가진 헐리우드 시리즈물의 흥행주도
- 상위 4편을 비롯, 총 5편의 영화가 속편 영화로 전편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보다 높은 흥행
- 동일한 Title을 가지고 게임, 캐릭터, 서적, 음반, DVD 등의 다각적인 매체로 선보여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일종의 프랜차이즈 전략이 영화에 대한 인지도, 호감도 상승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