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인드
 


2011, 스릴러, 111분, 청소년 관람불가

제 작 : 문와쳐
제작/기획/프로듀서 : 윤창업
감 독 : 안상훈 l 각 본 : 최민석
촬 영 : 손원호 l 조 명 : 신상열
미 술 : 김성규 l 편 집 : 신민경
음 악 : 송준석 l 동시녹음 : 김창훈
배 급 : NEW ...more

2011년 8월 10일(수) 개봉
http://www.blind2011.co.kr

 

출 연
민수아 :: 김하늘
권기섭 :: 유승호
희봉 :: 조희봉
명진 :: 양영조
슬기 :: 달이


= 영화리뷰 =


오감 추적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는 3년 전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동생과 함께 시력을 잃은 경찰대 출신의 ‘수아’(김하늘)가 우연히 잇따른 여대생 실종사건의 실마리가 된 뺑소니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뛰어난 감각과 추리력으로 조형사(조희봉)와 함께 범인을 추적해나가다 현상금이 걸린 현수막을 보고 찾아와 자신과 전혀 다른 진술을 하는 반항심 강한 치킨 배달부 ‘기섭’(유승호)과 함께 범인에게 쫓기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물로, 시각장애인과 범인의 대결이라는 강한 스릴러적 요소보다는 자신의 장애와 죄책감을 극복하는 드라마적인 요소에 더 집중했다.

영화는 ‘끔찍한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앞을 보지 못하는 경찰대 출신의 시각장애인’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 ‘시각장애인이 피해자가 아닌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는 참신한 스토리 전개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오로지 소리의 방향과 냄새 등 나머지 감각으로만 사건을 추적해가고, 그녀와 달리 앞을 볼 수 있는 범인에게 위협을 당하는 장면에서 오는 스릴러적 긴장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시각장애인 시점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각을 효과적으로 영상으로 구현내면서 주인공과 동일한 긴장감과 위기감을 체험하게끔 만들어 극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연기는 물론 넘어지고 맞으며 범인과 사투를 벌인 김하늘의 열연이 빛난다. 또한, 거칠고 불량한 캐릭터로 변신한 유승호의 모습도 눈길을 끌며, 어둡고 무거운 극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희봉과 잔인한 살인마를 연기한 양영조 등 두 조연배우의 탄탄한 연기도 볼만하다. 다만, 흥미로운 설정에 비해 인물간의 갈등이나 인물구성이 단조롭다는 점은 아쉽다. 그래도 주인공이 원하던 경찰대를 졸업하는 엔딩은 후속편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2011.07.2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