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1, 가족 휴먼 드라마, 125분
15세 관람가

제 작 : 수필름
제 작 : 민진수 l 프로듀서 : 박준호
감 독 : 민규동 l 원 작 : 노희경
촬 영 : 박홍열 l 조 명 : 이상수
미 술 : 전경란 l 편 집 : 문인대
음 악 : 김준성 l 동시녹음 : 임동석
배 급 : NEW ...more

2011년 4월 20일(수) 개봉
www.thankyou-family.co.kr

 

출 연
인희 :: 배종옥
정철 :: 김갑수
할머니 :: 김지영
근덕 :: 유준상
선애 :: 서영희
정수 :: 류덕환
연수 :: 박하선


= 영화리뷰 =


우리 모두의 '가족'이야기

 

노희경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영화로 옮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들을 돌보고 챙기느라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엄마 ‘인희’(배종옥)에게 어느 날 말기 자궁암 선고가 내려지자 각자 자기 일에 바빠 서로에게 무심했던 가족들이 갑작스럽게 찾아 온 이별을 준비하면서 가족들 사이에 보이지 않게 존재했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다. 영화는 갑작스레 찾아온 엄마와의 이별 앞에서 서서히 변화해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모두가 잊고 지낸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머리채를 쥐어 잡던 치매 걸린 시어머니는 며느리에 대한 앙금은 모두 지운 채 따뜻한 엄마가 되어 ‘인희’를 안아주고, 무뚝뚝하던 남편 ‘정철(김갑수)’은 앨범을 보며 함께 웃는다. 그리고 일에 바빠, 여자친구에게 빠져 집에는 소홀했던 ‘연수(박하선)’와 ‘정수(류덕환)’는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간 잊어왔던 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노름에 빠져 사는 철없는 남동생 ‘근덕(유준상)’도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익숙한 설정과 이야기이지만 우리들의 가족의 모습과 닮아 있는 인물들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절로 되며,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엄마와 그간 잊어왔던 마음을 표현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어느새 눈가에 눈물을 맺히게 한다. 특히 인희가 떠나기 전에 시어머니와 나누는 대화와 남편과 마지막으로 나누는 대화는 가슴을 저미게 한다. 무엇보다 감독의 섬세한 감성과 절제된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가 큰 힘을 발휘하며 영화의 감동과 깊이를 한층 끌어올린다.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은 배종옥의 열연은 칭찬할 만하다. 중간 중간 근덕·선애(유준상, 서영희)의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리얼한 몸싸움은 극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2011.04.1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