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한 고객들
 


2011, 휴먼 코미디, 124분
15세 관람가

제 작 :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제 작 : 박매희 l 프로듀서 : 황근하
감 독 : 조진모 l 각 본 : 유성협
촬 영 : 최상묵 l 조 명 : 유재규
미 술 : 홍승진 l 편 집 : 신민경
음 악 : 김형석 l 동시녹음 : 이순성
배 급 : CJ E&M ...more

2011년 4월 14일(목) 개봉
www.customers2011.co.kr

 

출 연
병우 :: 류승범
박매니저 :: 성동일
혜인 :: 서지혜
오부장 :: 박철민
복순 :: 정선경
영탁 :: 임주환
소연 :: 윤하


= 영화리뷰 =


불량고객과의 한판승부

 

영화 <수상한 고객들>은 전직 야구출신의 잘 나가는 보험설계사 ‘배병우’(류승범)가 그토록 바라던 연봉 10억원의 자산관리사로 스카우트되고 다니던 직장 일을 정리하던 중 한 고객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하고 이에 내사가 시작되면서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하자, 몇 년 전 보험왕에 오를 욕심으로 자살 시도 전력이 있는 고객들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고 혹시나 목숨을 끊는 불상사가 생기기 전에 고객들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생명보험을 연금보험으로 갈아타도록 설득하기 위해 동분서주, 고군분투한다는 내용.

영화는 남들이야 어떻게 살건 관심도 없던 출세 지상주의의 잘나가는 보험설계사와 사기로 전 재산을 날린 우울한 기러기아빠, 오부장(박철민),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4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워가는 환경미화원 억척엄마, 복순(정선경),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소녀가장 가수지망생 소연(윤하), 틱 장애로 무의식적으로 욕을 내뱉는 노숙청년, 영탁(임주환) 등 ‘생계형 자살’로 보험을 든 사람들의 이야기로, 단지 자신의 앞날을 위해 그들에게 접근했던 보험설계사는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순수함과 가족애에 점점 감화되고, 절망적인 현실 앞에 놓인 사람들은 어쨌든 그의 도움으로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생계형 자살’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보험설계사와 불량고객들과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가볍게 풀어내려는 시도나 좋았으나 웃음의 강도는 그리 세지 않으며 자연스럽지 못하다. 특히 이렇다할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인물들이 마음을 고쳐먹고 희망을 갖게되는 결말은 와닿지 않는다. 류승범의 능청스런 연기가 볼만하지만 적역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검초연기의 달인 박철민이 평소 역할과는 정반대의 진중한 모습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펼쳤지만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눈길을 끄는 것은 틱 장애 연기해낸 신예 임주환과 일본에서 이따금 영화에 출연하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국내 스크린 데뷔에 나선 가수 윤하의 연기다. ‘기타 신동’ 정성하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2011.04.0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