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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과 2005년 2회 연속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리베리노컵 국제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화를 쓴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통하는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맨발의 꿈>은
은퇴 후 연이은 사업실패로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던 축구선수 출신 한국인 원광(박희순)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러
온 동티모르에서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려고 했다가 우연찮게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유소년 축구팀을 만들어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는 내용. 전형적인 감동실화이자, 내전의 상처로
마음이 갈기갈기 찢긴 아이들을 통해 잊었던 꿈을 다시 발견하게 되는 철없는 어른과 아이들의 성장기다. 다소
진부한 내용일 수 있지만, 박희순·고창석 콤비의 노련한 연기와 동티모르의 일반인 아이들의 솔직하고 가감
없는 연기가 어울러져 실화의 감동을 충분히 전한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축구 경기가 극에 활력을 더한다.
반면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과 감동을 끌어내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은 흠이다.
2010.06.2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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