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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영화 <방가? 방가!>는 취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지만 5년 동안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을
못해 전전긍긍하던 시골 백수 ‘방태식’(김인권)이 우연한 기회에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있다가 돈을 받게
되고 함께 상경한 친구 ‘용철’(김정태)의 도움과 자신의 외모를 살려 부탄 출신 노동자 ‘방가’로 위장하여
취업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취직을 위해 부탄인 노동자로 위장취업한 한 남자의 웃지못할 이야기를
통해 언어적 폭력, 차별, 부당한 임금공제, 그리고 하루하루 단속을 겁내며 전전긍긍해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애한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버무려냈다. 또한, 부탄인 노동자로 위장취업한
방가가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고 사랑하고 대변하게 되면서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소통과 화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한층 친근하게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 ‘취직을 위해 부탄인으로 변신한다’는 코믹한 설정과 김인권·김정태 콤비의 코믹 연기가 웃음을
선사한다. 자신의 개성 강한 외모를 십분 활용해 부탄인 노동자로 완변 변신한 김인권 특유의 표정 연기와
어눌한 말투가 많은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보다 기대하지 않았던 김정태의 애드리브와 발군의 코믹 연기가 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기막힌 애드리브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찬찬찬’ 노래를 가르쳐주는 김정태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하지만 군데군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다 전개 과정도 작위적인 부분이
있어 진한 울림을 주기에는 2% 부족해 보인다.
2010.09.1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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