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섯 개의 시선 If You Were Me
 
2003, 단편 옴니버스 , 110분, 칼라
12세 관람가


기획,제작 : 국가인권위원회
제 작 : 이현승 l 프로듀서 : 이진숙
감 독 : 여균동, 정재은, 임순례, 박광수, 박진표, 박찬욱
촬 영 : 김태한, 김병서, 김재홍..
조 명 : 이성환, 장태현, 박현원..
편 집 : 박유경, 이찬호, 이은수..
음 악 : 별, 조성우, 조영욱..
배 급 : 청어람㈜ ...more

2003년 11월 14일(금) 개봉
홈페이지 www.6sisun.co.kr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1. 그녀의 무게 (임순례)
2. 그 남자의 事情 (정재은)


= 프로덕션 노트 =

- '인권'을 주제로 6명의 감독의 시선으로 접근한 작품... <여섯 개의 시선>


한국 영화계의 여섯 영화 꾼들 영화랑 놀면서 세상과 맞짱뜨다

 

임순례, 정재은, 여균동, 박진표, 박광수, 박찬욱.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국제 영화제 한 편 기획할 수 있을법한 기라성같은 감독들이 영화 하나에 모였다. 왜?

2002년 12월, 한국 영화계는 유례없는 별난 프로젝트 하나를 출범시킨다. 바로 <여섯 개의 시선>. '인권'이라는 화두로 여섯 명의 내노라하는 감독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각본과 스타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 창작에 대한 전권을 감독에게 위임하며 감독들의 눈을 빌어 오늘의 세상과 맞짱뜨겠다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 영화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였다.

2003년 4월. 화제를 뿌렸던 영화가 드디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전주 국제 영화제의 공식 개막작. 유독 세계적 화제작들이 몰렸던 전주 국제 영화제의 스타트 라인을 끊은 당당한 한국 영화. 객석은 입추의 여지없는 매진이었다. 영화가 시작되었다. 터져 나오는 웃음, 코미디인가? 잠시 뒤, 새어나오는 탄식과 한숨 그리고 눈물, 멜로인가? 그리고 비명소리, 호러까지? 종잡을 수 없는 객석의 반응, 분명한 건 모든 사람의 눈이 빨려들 듯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었다는 것. 이건 범상한 영화가 아니다?!

<여섯 개의 시선>은 기존 영화들에 대한 모든 선입견을 유쾌하게 비틀어버린다. 대담하게 장르의 벽을 넘어서고, 유쾌하게 심각한 주제들을 요리해버린다. 각 에피소드마다 유감없이 발휘된 감독들의 재능은 영화 입맛이 까다로운 매니아층부터, 영화의 기준은 '첫째도 재미, 둘째도 재미'라는 일반 관객층까지, 모두를 사로잡는다.


어떤 영화도 말해주지 않던 가려운 주제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 한 기발한 방식

 

뚱뚱해서 고민하는 여고생, 한번 실수로 이웃들의 기피대상이 된 남자,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외국인 유치원에 다니는 강남 어린이, 주차장 요금 정산소에서 일하는 이쁜 아가씨, 한국 공장에 일하러 온 네팔인 아주머니...<여섯 개의 시선>이 바라보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알 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이다. 주변에서, 신문에서, 인터넷에서 들어온 혹은 직접 보거나 겪어온 '살아있는 오늘의 이야기'를 영화는 바라본다.

바라보는 대상은 친근하지만 그 방식은 대단히 파격적이다. 박스 오피스 1위 코미디 뺨치는 웃음이 넘실대는가하면(<그녀의 무게>), 가까운 미래를 다룬 SF적 비쥬얼의 (<그 남자의 사정>), 짧은 영화를 더 짧은 소주제로 분할한 대담함 (<대륙횡단>), 설소대 수술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리얼 다큐(<신비한 영어나라>), 남녀의 옥신각신 드라마에서 등골이 오싹하는 반전으로 마감하는 호러(<얼굴값>), 그리고 충격적인 실화를 담담하게 보여주며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영화(<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까지. 다양한 형식의 향연이 시종일관 스크린에 가득하다.

감독들의 만만찮은 역량 덕에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은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만끽하지만 <여섯 개의 시선>의 진가는 영화가 끝난 뒤에 발휘된다. 관객들은 영화와 함께 웃고, 울고, 탄식하고, 소리지르면서 가슴 속에 떠오른 '물음표' - '왜 우리는 서로를 차별해왔는가,', '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지 못 했는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들을 간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스스로 찾아내는 순간, <여섯 개의 시선>은 재미 이상의 의의를 얻는다.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살 맛나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라면 <여섯 개의 시선>은 그 세상을 향해 걸음마를 떼어놓게 만드는 '신기한 눈높이' 영화다.


밴쿠버, 블라디보스톡, 부산, 후쿠오카, 런던으로 향하는 <여섯 개의 시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던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 If You Were Me>이 세계 각 국의 영화제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올해의 숨은 화제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차별"을 꼬집으며 "인권문제"에 대해 새롭게 환기시키는 옴니버스 영화 <여섯 개의 시선>은, 오는 9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2회 밴쿠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용호상 부문에 초청 상영된다. 또한,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1회 블라디보스톡국제영화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파노라마 부문, 일본에서 열리는 Focus on Asia 후쿠오카국제영화제, 영국에서 열리는 제47회 런던국제영화제에서도 연이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출판만화, 애니메이션을 총망라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프로젝트

 

새 정부 출범 이후 조직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인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문제 의식을 더욱 진지하게 공유하기 위해 영화, 출판만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여섯 개의 시선>은 그 첫 번째 산물로서, 현장에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6명의 영화감독들이 각각 "인권문제"를 다룬 단편을 제작하여 완성된 옴니버스 영화이다.

자칫 무겁게 느껴지기 쉬운 "인권"이란 소재를 다룸에 있어 영화적인 재미를 한껏 살리면서도 치열한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부담 없이 접근하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진지한 주제의식과 영화적 재미의 환상적인 결합, <여섯 개의 시선>

 

<여섯 개의 시선>에 참여한 여균동, 정재은, 임순례, 박광수, 박진표, 박찬욱 감독은 이미 빼어난 연출력을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의 열광을 이끌어냈던 감독들이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이들이 함께 작업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다. 또한, 백종학, 변정수, 지진희 등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명 배우들이 영화의 취지에 공감하여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영화가 완성되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각 단편마다 높은 완성도와 진지한 주제 의식, 영화적 재미까지 훌륭하게 결합되어 영화계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뇌성마비 장애인의 힘겨운 일상과 투쟁을 다룬 <대륙횡단>(감독: 여균동), 성 범죄자 신상 공개 문제를 통해 "보호가 필요 없는 인권이 존재하는가?"라는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 <그 남자의 事情>(감독: 정재은), 취업을 앞둔 여고생의 외모 콤플렉스를 통해 이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억압을 코믹하게 그린 <그녀의 무게>(감독: 임순례), 여성의 상품화에서 비롯된 외모에 대한 편견을 집요할 정도로 파고 든 <얼굴값>(감독: 박광수), 외국어 조기교육 열풍이 몰아치면서 그 희생양으로 전락한 아이의 비극을 그린 <신비한 영어나라>(감독: 박진표), 네팔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찬드라가 한국말을 못한다는 이유로 겪게 되는 어이없는 차별을 그린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감독: 박찬욱).

이 6편의 단편들은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문제처럼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잊혀지기 쉬운 차별들이나 외모 콤플렉스, 외국어 조기교육 등 이미 사회에 만연된 왜곡된 의식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다.